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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세아린느 이야기 3권 (완결)

유하나 지음가하에픽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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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300-10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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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나의 세아린느. 당신이 누구를 사랑한다고 해도, 당신만이 내 사랑임을 알아줘.”
어둠 하나 없이 태양처럼 빛나는 모데나 공국의 공주 세아린느.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던 그녀는 사랑하는 약혼자 레온과 가장 친한 친구 안시아의 배신으로 파혼당하고 천사 같다고 칭송받던 자신의 마음속에 복수를 원하는 어둠이 자라나는 것을 느낀다.
적통이지만 황태자의 자리를 빼앗긴 3황자 칼과의 결혼, 레드 드래곤 카를렌과의 만남, 강력하고 다정하던 아버지 모데나 공왕의 죽음, 제국을 위협하는 이종족의 침입까지. 세아린느의 삶은 그녀가 상상도 못하던 곳으로 흘러가는데……. 뜻밖의 역경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자신을 찾아가는 세아린느의 이야기.
“세아린느.”
“네.”
“세아린느…… 유스티아누스.”
칼은 세아린느에게 자신의 성을 붙여 불렀다.
그건, 세아린느만이 그의 황후라는 의미였다.
“테오…….”
2. 작가 소개
유하나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들을 쓰고 싶습니다.
3. 차례
#10. 의심의 씨앗
#11. 미르얌의 함정
#12. 디그림 전투
#13. 깊어지는 골
#14. 두 번째 계약자
#15. 사랑하기 때문에
#16. 마지막 소원
#17. 렌과의 이별
#18. 마무리
#19. 새로운 시작
#외전 1. 아버님 전상서
#외전 2. 카를렌 이야기
4. 미리 보기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내 이름은 나후르 에타델. 우리들의 왕께 명을 받아 유스티니아 제국에 힘을 보태러 왔소.”
“이런 건방진……! 황태자 전하께 제대로 된 경어를 갖춰 쓰지 못할까!”
하룬에 옆에 있던 구탄 백작이 호통을 쳤다. 구탄 백작은 최근에 황태자 하룬과 미르얌 황후의 신임에 힘입어 급성장한 가문의 수장으로, 하룬과 미르얌의 공공연한 수족이었다. 바로 지금처럼, 하룬이 나서기 전에 빠르게 눈치를 살펴서 나설 때를 알아보고 하룬의 마음에 흡족하도록 주인 앞에서 재주를 부리는 개처럼 아양을 떨었다.
오히려 나후르가 불쾌하다는 듯이 하룬의 옆에 서서 호통을 친 구탄 백작을 노려보았다.
“나는 하이엘프다. 황제도 아닌 인간에게 극존칭을 쓸 수는 없다.”
하이엘프. 엘프 중에서도 고귀한 혈통의 엘프로, 인간의 귀족 개념과 비슷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엄격한 혈통의 개념이다. 인간이 귀족과 평민의 차이가 외양에서 드러나지 않는 것에 비해 하이엘프는 보통의 엘프와는 외양과 타고나는 체질부터 다르다. 사람들은 엘프가 마법 종족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하이엘프로, 뛰어난 신체능력을 지녔다. 보통의 엘프보다 더욱 밝고 티 없는 금발과 시리도록 파란 눈이 일품이며, 키는 물론이고 체격도 좋다. 고대의 엘프들의 피가 고스란히 내려온, 그야말로 깨끗한 피의 엘프가 바로 하이엘프다.
현존하는 종족 중에 드래곤에 가장 가까운 종족인 하이엘프가 고작 황제도 아닌 인간에게 존칭을 쓰다니, 나후르에게 있어서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꼿꼿한 태도의 나후르를 보며 하룬은 탐욕스러운 얼굴을 했다.
“하이엘프라. 드래곤에 가까운 생물이라지?”
나후르가 하룬의 끈적한 말투에 작게 움찔했다. 하룬의 태도에 구탄 백작은 바로 하룬의 비위를 맞추며 맞장구를 쳤다.
“하이엘프의 피를 마시면 불사에 이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나후르는 울컥해서 대꾸했다.
“하이엘프가 불사가 아닌데 그 피를 마시면 어떻게 죽지 않을 수 있는지 모르겠군.”
“그렇소 백작. 그런 뜬소문으로 우리 제국을 도와주러 오신 하이엘프 기사님을 모욕해서 되겠소?”
하룬이 특유의 싱긋 웃는 얼굴로 태도를 바꾸자 구탄 백작은 얼른 허리를 숙이며 나후르에게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망발을 했습니다. 하이엘프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
나후르는 못마땅해하면서도 사과를 받았다.
“인간의 수준이 다 이렇지. 용서한다.”
칼이 나서서 말했다.
“나후르 님이 지휘하는 군대는 마법을 동원해서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엘프 왕의 명령을 따라 엘프 노예들을 보면 구출작전을 펼칠 겁니다. 황태자 전하께서 허락하신 일이라는 칙서를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긴 엘프를 노예로 만드는 과정은 무척이나 비인간적이라고 들었다. 동족으로서 참을 수 없겠지. 3황자 칼의 간청을 허한다.”
“감사합니다, 전하.”
칼은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자리는 회의실로 옮겨졌다. 하룬, 칼, 나후르 외에도 군사 작전의 전문가들이라 불리는 장군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재 공격을 받고 있다는 에티놀 성을 모형으로 재현한 모델들을 보며 전략을 짰다.
어떤 대형을 짜서 성의 어느 입구로 들어가며, 출구는 어느 곳으로 나올지. 어디서 첫 공격을 할지, 그들이 반격하면 어떻게 대형을 맞출지. 모두는 각자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조율하며 세세하게 의논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세아린느는 철저하게 배제되었다. 군사회의에 황자의 약혼녀가 참가해서 전투의 베테랑인 장군들의 고견에 참견을 해? 말도 안 되지.
별궁으로 모셔져서 남자들의 회의가 끝나길 기다리며 세아린느는 섭섭하고 아쉬웠다.
‘지금껏 칼은 나와 뭐든 함께했었는데.’
세아린느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이제는 그럴 수 없을 거야. 난 여자고, 황자비도 아니고 그저 황자와 약혼한 약혼녀일 뿐인데 칼은 이제 세력을 키워서 황제가 될 준비를 해야 하니까.’
물론 나중에 칼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 모데나의 오빠들에게 연락을 해야겠지만 그것도 이미 칼이 해놓았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오빠들이 칼의 계획을 아는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세아린느는 순간 칼이 자신에게 말한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칼을 의심해서는 안 돼. 나도 칼에게 모든 것을 말한 건 아니잖아. 안 그래?’
세아린느는 불안함에 시녀들을 불러 차를 내오게 했다. 역시 불안할 때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뜨거운 차를 잔에 따라 후후 불어서 조금씩 홀짝이며 세아린느는 마음을 다독였다.
칼이 제국을 무너트리려고 하는 이유.
그것은 아마 칼의 어머니, 멜리포네 때문일 것이다.
칼의 어머니인 멜리포네는 지금의 황제가 젊었을 때 결혼상대라며 직접 데려온 귀족 여인으로, 초기엔 분명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냈다. 그 행복하던 결혼 생활이 급변한 것은 바로 황제가 미르얌을 후궁으로 들였을 때부터다.
미르얌은 후궁으로 들어올 때부터 아이가 둘이나 있었다. 하룬과 커티스. 미르얌은 하룬과 커티스가 모두 황제의 아이라고 주장했고 황제는 그것을 인정해주었다.
지금껏 황제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멜리포네는 앓아누웠다. 자신뿐인 줄 알았던 황제가 알고 보니 그의 아이를 두 명이나 낳은 여자가 있었다니. 그리고 그 여자를 보란 듯이 후궁의 자리에 앉히다니. 그 여자가 낳은 아이들을 황자의 자리에 앉히다니!
멜리포네는 미르얌이 하룬이 장남이기 때문에 황태자 자리에 앉혀야 된다는 주장을 할 때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마음의 병이 깊어져서 죽고 말았다.
멜리포네가 죽은 뒤 애도의 기간이 끝나자마자 미르얌은 황후 자리에 앉았다. 하룬이 황태자 자리에 오른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제국을 무너트린다는 건 너무 이유가 작아. 내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겠지? 그 이유는 왜 내게 말해주지 않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