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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당신의 자리 4권 (완결)

최수현 지음도서출판 가하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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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립 금 | : 0원 |
파일용량 | : 260 K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300-07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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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세상을 다 가진 남자, 서강재.
고고한 자존심의 소유자, 유은서.
이성적이고 냉철한 그들의 불꽃같은 만남.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욕이
사랑을 뒤덮는다.
“나 누구한테 매달리는 성격 아니잖아요.”
“……그럼 어떤 성격인지 들어나 볼까?”
“음, 하고 싶으면 그냥 하는 성격?”
“원래도 인자한 여왕님은 아니었는데 지금 보니 완전 폭군이네.”
“당신도 알죠? 난 한번 경험한 건 절대로 안 잊는 거.”
“아, 그러셨던가?”
이쯤 되면, 어제와 다른 방식으로 즐기면 그만이다.
“어때요? 당신 애인 얼마나 똑똑한지 궁금하지 않아요?”
2. 작가 소개
최수현
필명은 연하늘빛.
다시 생각나고, 또 읽고 싶어지는
그런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 출간작
기다려줄래
그 여름, 나는
당신의 자리
▣ 출간 예정작
기억하나요
취향의 문제
그곳에, 네가
3. 차례
#24
#25
#26
#27
#28
#에필로그 01. 선물
#에필로그 02. 세기의 보물
#에필로그 03. 황금 열쇠, 초코볼, 그리고……
4. 미리 보기
강재가 자리에 없는 며칠간 보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 수 없을 만큼 일에 파묻혀 있었다. 최 팀장의 발언 이후 그녀가 속한 리서치 팀 내에서는 별다른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복도를 지나칠 때나 식당에서 심심찮게 눈길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 부서라도 은서와 직접 만나 대화를 하며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까칠한 눈길을 거두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더 열심히 하자.’
이왕 이렇게 된 거, 사실 속이 후련한 점도 있었다. 영원한 비밀은 없을뿐더러 그와 진지하게 미래를 꿈꾸고자 한다면 이것 또한 숙명 같은 것이다. 또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 뒤늦게 ‘사실은 그랬다더라.’ 하며 모든 공적이 폄훼되는 것도 만만치 않게 싫었다.
그러니 가진 것 없는 지금부터 남들보다 두 배 세 배로 철저하게 평가를 당한다면 훗날 쉽사리 매도당하지는 않겠거니, 마음을 굳게 먹었다.
“우리 여왕님은 나 없어도 잘 웃네? 보는 애인 서운하게.”
“강재 씨!”
오르막을 터덜터덜 오르는 끝에 강재가 빌라 앞에 있자 두 다리가 더 빨라졌다. 팔을 벌리고 웃던 그가 그마저도 답답했는지 얼른 달려와 안아 올렸다.
“아, 내려줘요. 빨리요. 사람들 보면…….”
“아직도 어디 출마할 생각인 거야? 그 꿈은 접은 줄 알았는데?”
보란 듯 더 허리를 높이 들던 그가 웃음을 터트리는 은서를 보고서야 자리에 사뿐히 내려주었다.
“언제 왔어요? 회사에는 안 들른 거죠?”
“……많이 힘들었지?”
회사에서, 라는 말을 빼먹었지만 그의 여왕님이 모르고 넘어갈 일은 없었다. 은서가 처음에는 고개를 끄덕이다 다음에는 다시 젓다가 마지막에는 갸우뚱하자 강재에게는 그마저도 애교로 보였다.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만 아니면 당장에라도 키스를 퍼붓고 싶어졌다.
“아, 너랑 평생 볼 일 없게 만들 거라 큰소리쳤는데 그런 인간들 때문에 너한테 못 볼 꼴 보게 하고 죄는 내가 받고.”
“무슨 죄요?”
“……확인시켜줘?”
강재가 자신의 손목을 끌어 불룩한 앞섶으로 이끌자 결국 그녀의 입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생각이 들어요?”
“머리랑 이거랑은 원래 별개야. 죗값 받느라 손도 못 대고 안 그래도 죽을 지경이니까 넘어가.”
“하! 진짜…….”
“유은서, 사흘 내내 네 생각만 했어.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달려올 생각만 했어.”
“치, 그런 사람이 그렇게 얼굴이 좋아 보여요? 무슨 좋은 일 있었던 거예요?”
그 사이 조금 수척한 듯하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그의 얼굴에 은서가 토라진 듯 놀렸다.
“아니, 뭐…… 그냥, 하던 일이 잘됐어.”
“그래요? 다행이다.”
“숙부님한테 들를 거지? 나도 같이 가.”
“지금 이 꼴을 해서요?”
그녀가 바지를 내려다보며 웃음을 지우자 강재 역시 이 곤란한 상황에 얼굴이 굳어버렸다. 오랜만에 본 데다 이렇게 찰싹 안겨 있어 그런 건지, 아니면 사춘기 소년들의 혈기가 옮아 온 건지, 그 역시 못지않게 피가 끓었다.
“그러면 일단 집에 올라가.”
“그렇게 은근슬쩍 올라간다구요? 우리 은우 올지도 모르는데?”
“유은우 오려면 한 시간 반은 더 남았어.”
“네? 나 참, 얼마나 딴생각이 넘치면 그런 것도 미리 알아봤어요? 이것도 정성이라고 해야 하나.”
그 정도 정성이야 아깝지도 않지만 은우의 하루 일과 스케줄은 모두 그의 머리에서 나오다 보니 모른다는 것이 더 이상했다. 그리고 비밀의 특성상 처음 사실을 감추던 불안함은 몇 달이 지나자 나름대로의 짜릿함으로 변했다. 그래도 은우가 매일 보내주는 은서 사진이 없었더라면 사흘간의 출장을 버티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뭐 하고 지냈어?”
“같아요. 일하고, 병원 가고, 과외도 하고.”
“또?”
“그래도 시간이 나면 아주 조금은 당신 생각 했어요.”
“안 했다는 거네?”
“눈치는 빨라서.”
처음 보았을 때 세상에 추위란 추위는 다 맞서는 듯했던 여자다. 흔하지는 않아도 이런 농담을 다 하니, 웃기지 않아도 웃어주고 싶고 약 오르지 않아도 찡그리고 싶다. 자신이 그녀로 인해 평범한 남자가 된 것처럼 그녀도 순간의 즐거움을 누리고 살 줄 아는 여자가 되기를, 강재는 뺨에 닿는 키스 한 번에 그 마음을 실었다.
“……강재 씨, 여기서 무슨…….”
“그러니까, 올라갈 때 갔어야지.”
“흐음.”
“그건 그렇고, 정말 그게 다야?”
“뭘요? 가뜩이나 바쁜데 뭘 더 하겠어요?”
“……그럼 됐고. 손 줘.”
두 손 가득하던 선물이 힘겹게 한 손으로 넘어갔다. 그 무게가 붉게 남은 왼손을 은서가 꼭 잡아 입김을 불어주자, 그는 또 한 번 보통 남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