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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연 지음가하에픽2016.08.17979-11-300-06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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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0-06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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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당신이 있는 곳이 바로 우리의 집(Our house)이에요.”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어떤 생활을 하든 당신이 있는 곳이 바로 우리의 집, 우리의 집안에 있는 가구들에 얽힌 여섯 개의 에피소드.

옷장부터 화장대까지, 각각의 사연을 품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때로는 감동적이고 때로는 아련하며 때로는 서늘한 이야기를 속삭입니다.

 

 

2. 작가 소개

 

한하연

 

쓰는 일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지금도 쓰고 있는 평범한 글쓴이.

동화와 귀여운 걸 좋아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면도 있는 그런 사람.

 

▣ 출간작

 

그녀는 수학을 배운다

엘핀느의 꽃

붉은 벨벳 위 하얀 진주 한 알

달콤한 말 세 방울

푸른 단검과 흰 장미

집(House)(단편집)

비밀의 숲(공저)

맑은 하늘 푸른 잎새

목련화

 

 

3. 차례

 

#1. 옷장(The closet)

#2. 책상(The desk)

#3. 의자(The chair)

#4. 식탁(The table)

#5. 침대(The bed)

#6. 화장대(The dressing table)

#에필로그. 집(The house)

#후기

 

 

4. 미리 보기

 

톡.

정확하게 손이 비요른이 쓰던 책상에 닿았다. 한번 쓸어본다. 옛 추억이 가득 담겨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 어?

껄끄러움.

흔적들. 분명히 전에는 없었던 흔적들. 책상에 깊게 새겨진 글자들은 진심을 하나씩 토해내고 있었다.

툭. 투둑.

어째서였을까.

기를 쓰고 카타리나가 이곳을 보여주지 않으려던 이유. 나란히 앉아 있던 과거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사이좋던 세 사람의 소꿉친구는 결코 되돌아가지 못한다.

눈물이 흘렀다.

비요른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괜찮을 거라고 금방 찾을 수 있다고 냉정하게 읊조리던 가슴이,

“흐윽…….”

무너졌다.

다리의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렸다. 마치 손으로 글씨를 읽기라도 하는 것처럼 나는 책상에 새겨진 글자를 한 자 한 자 더듬었다. 책상에 댄 옆얼굴 밑으로 그가 빠진 물속의 짙은 물풀처럼 새카만 머리카락이 흔들거렸다.

“나, 비요른은.”

손바닥에, 손가락에, 하나씩 새겨지는 진심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샤아를 좋아합니다.”

듣지 못했던 고백이 마음을 친다.

“오늘 테므력 758년, 튜샤 21일. 지금 내 고백을 들으러 온 그대에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헤어지기 하루 전날이, 마치 현재인 것처럼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아아, 그날이었구나. 그날. 그날 일찌감치 찾아온 카타리나는 평소답지 않은 창백한 얼굴로 들어왔었다. 그리고 막무가내로 그날 하루는 자신과 보내야 한다며 나를 잡았었다.

아무 데도 가지 말라며.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다릴 겁니다. 해가 떨어져 노을이 지고, 그 노을 후에 까만 밤이 와서 날이 바뀔 때까지 만약 그대가 이 자리에 오지 않는다면.”

카타리나가 비요른을 좋아했었구나. 손에 새겨지는 글자들은 시간을 잊고 살아 숨 쉬며 내게로 다가왔다.

“나는 무척이나 상심할 테고 전한 대로 깔끔하게 포기하겠지만.”

전한 대로, 라니. 아아, 비요른은 카타리나에게 부탁했었던 모양이다.

나를 그날 그 시간 이곳으로 불러달라고.

그러나 그녀는 그런 이야기는 나에게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그렇게나 아까 울었구나. 그래서 그녀가 죄책감으로 그렇게나 울었구나.

“그래도 내 마음속의 그대는.”

어린 소년의 진심.

“언제나 아름다운 사람일 것입니다. 내 마음은.”

후두두둑, 눈물이 떨어졌다. 이 말을 가슴에 담아두었던 남자는 차디찬 물속에 가라앉았다. 알고 있었다. 난파된 배는 산산이 조각났고, 사람들은 수장되었다. 그 태풍은 이겨낼 수 있었던 태풍이 아니었다. 카타리나에게 냉정해지라고 말하며 계속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건 사실…….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두려웠을 뿐임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감정.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단어.

나도 널 좋아해, 비요른.

열네 살에 멈춰버린 감정이, 다시 흘러내렸다. 방울방울, 책상을 타고 흘러내린 감정은 이내 범람하는 강처럼 흘러 둑같이 막혀 있던 마음을 뚫고 그렇게 계속해서 흘렀다.

소녀의 시간은, 그제야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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