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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聽樺) 지음도서출판 가하2016.08.22979-11-300-1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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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0-1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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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나는…… 아저씨의 발목을 잡는 미끼가 되고 싶진 않아요.”

 

 

하이퍼 초능력자인 이수, 그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인 연인 하재인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떠났지만 돌아온 그에게 재인은 그를 잊은 듯 행동한다. 재인의 매몰찬 거부 역시 이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을 안 그는 재인을 위해 마지막 선물을 하기로 결심하는데……. 초능력자 이수와 평범한 여대생 재인, 두 사람의 유성 같은 사랑은 과연 서로를 향하게 될까?

 

 

더 물러나라는 말, 안 들려요?”

“그러면…… 한달음에 널 안을 수가 없잖아.”

“움직이지 마요!”

까랑까랑한 그녀의 엄포에 이수는 우뚝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낮에 있었던 카페의 소란으로 발목이 삔 것인지, 그녀는 불편한 걸음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며 물러났다.

“기억해두세요! 내가 멈추는 거리가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거리예요.”

 

 

2. 작가 소개

 

청화(聽樺)

 

새드와 열린 결말을 좋아하면서도 매번 해피로 마무리짓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을 괴롭혀보겠다는 일념으로 악착같이 자판을 두드리고, 모자란 재능을 숨기기 위해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눈가림을 한다.

기필코 모든 이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글을 쓰겠다는 야무진 야망을 품고 산다.

 

▣ e-Book 출간작

 

환생화(還生話) 1부 7천년 뒤의 그대에게

환생화(還生話) 2부 얼음왕자의 사랑

환생화(還生話) 3부 당신입니다

호애(護愛)

 

 

3. 차례

 

#들어가면서

#프롤로그

#1. 그 & 12월 1일

#2. 그녀 & 12월 1일

#3. 그 & 12월 2일

#4. 그녀 & 12월 2일

#5. 그 & 12월 3일

#6. 그녀 & 12월 3일

#7. 그 & 12월 4일

#8. 그녀 & 12월 4일

#9. 그 & 12월 5일

#10. 그녀 & 12월 5일

#11. 그 & 12월 6일

#12. 그녀 & 12월 6일 (1)

#13. 그녀 & 12월 6일 (2)

 

 

4. 미리 보기

 

“왜…… 나를 모른다고 하는지, 물어봐도 될까?”

“모르니까 모른다고 하는 거예요. 알아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더는 내 일상에 끼어들지 말아요.”

“무슨 뜻이야?”

“난 이제 그때의 내가 아니란 소리예요. 열일곱, 열여덟 살의 철부지 고딩이 아니란 말이에요. 불장난 같은 풋사랑에 목매지도 않는 현실적인 나이가 됐다고요. 그쪽도 꼬맹이, 꼬맹이 하면서 어린애를 데리고 장난칠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요?”

이수의 미간이 보기 흉하게 일그러졌다. 무슨 말로 받아쳐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으드득 이가 갈릴 만큼 화가 치밀었다.

언젠가 연구실에 있던 사람들이 사진 한 장 없이도 그녀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는 자신에게 비웃듯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사랑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버리는 거라고. 사람도 변하는 거고, 마음은 더 알 수가 없는 거라고. 그 말을 들었을 때도 지금만큼이나 화가 났었던 것 같다.

“장난? 난 장난으로…… 목숨을 걸진 않아.”

“그래서 어쩌라고요? 그쪽이 무모한 사랑을 하든 말든, 날 기억하든 말든 나랑은 상관없어요. 난 더 이상 그쪽이랑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괴롭히지 말아요. 날 내버려두란 말이에요!”

어두운 바닷가 한 구석.

달빛을 등지고 백사장을 향해 그간에 쌓인 극심한 히스테리를 퍼붓는 재인의 앙칼진 목소리가 이수에게 파도쳐 왔다. 온몸으로 자신을 거부하는 그녀를 묵묵히 지켜보는 이수의 표정은 그저 무덤덤하기만 했다.

“뭐라고 해도, 나는…… 네가 좋아.”

오랜 시간 연습하고 또 연습한 연애 초보의 힘겨운 고백처럼 공허하게 속삭이는 이수의 한마디가 세찬 바람에 쓸려갔다. 부질없을지 몰라도, 그녀를 만나면 꼭 해주고픈 말이었기에 후회는 없었다.

“바보예요?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요? 나는 당신이 미워졌다고 하잖아요! 당신을 보는 게 끔찍하다고요. 그러니까 제발, 가버려요! 내 앞에서 사라져버리란 말이에요!”

악을 쓰며 외친 재인은 스스로도 놀란 듯 급하게 입을 가렸다. 자신이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만큼이나 이수의 표정도 얼떨떨해 보였다. 그의 동그란 눈동자가 어디를 봐야 할지 몰라 주춤주춤 거리다 발등 위로 떨어져 내렸다.

“……아프네.”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목이 탔다.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그녀를 보며 어떻게든 웃어주려 했는데, 온몸이 마비가 된 것처럼 아무것도 말을 듣지 않았다.

힘겹게 마른침을 삼키자, 그제야 먹먹하던 심장이 비명을 질렀다. 저릿저릿한 통증이 가슴을 타고 흘러 다리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격하게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가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더 많이 사랑하면…… 더 많이 아프다던데. 아, 아무래도…… 내가 너무 많이…….”

그녀를 감싸주려고 풀어놓은 야상의 단추를 느릿느릿 타고 오르던 이수의 손이 왼쪽 가슴을 꾹 움켜쥐었다. 손끝에서 시작된 떨림인지 알 수 없지만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이수는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가슴을 쓸어내리던 그의 손길이 어느새 검은 모자의 챙을 비비적거리고 있었다.

“확실히 해야겠네요. 그쪽 사랑 같은 건 이제 필요 없어요. 난 다른 사람이 생겼으니까요.”

“다른…… 사람?”

“네. 그쪽이 아니라 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요.”

“잘…… 모르겠어. 왜 내가 아니야? 언제까지라도 기다려준다고……?”

모자의 챙에 얼굴의 반이 가렸지만 이수의 입가에 맺힌 처연한 미소가 파르르 떨고 있는 것은 확연히 보였다.

아이처럼 묻는 그의 질문에 재인의 눈가엔 금세 눈물이 차올랐다.

울면 안 돼, 여기서 울면 안 돼!

자신을 다독이듯 재인은 두 눈을 깜빡거리며 시선을 돌렸다.

“사랑은 원래 변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요.”

“사랑이…… 변해?”

지금까지 자신을 외면하고 돌아섰던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머릿속을 스치며 지나갔다. 남들과 다르게 기억을 저장하는 이상한 능력이 내재된 탓에 추억이란 이름으로 희미해져야 할 모든 것들이 이수의 머릿속에는 금방 찍어낸 사진처럼 혹은 아무리 되풀이되어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재생되는 동영상처럼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매몰차게 등을 돌린 사람들도 모두 그녀처럼 변해버렸고, 자신은 미움을 받았다는 것을…….

그나마 지난날엔 그들의 마음을 먼저 읽고 미리 대비라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가 떠날 거란 것도, 그녀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했다.

“다, 다가오지 마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서 수시로 심호흡을 들이켜야 하는 것.

매 순간순간 몸서리치도록 그립고 죽을 만큼 보고 싶은 것.

마음처럼 볼 수도 만날 수도 없으면 미칠 듯이 간절해지는 것.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보고 싶었다는 말 한마디 건넬 수 없어서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고 쓰라린 것.

숨을 쉴 때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 감정을 붙들려면 그녀만으로 가득 찬 심장을 통째 도려내야 하는 것.

그래서…… 두 번은 불가능한 것.

이수에게 사랑이란 그런 거였다.

“어째서…… 나는…….”

억울했다.

변함없는 마음을 간직하게 한 건 그녀였는데. 사랑을 가르쳐준 것도 그녀였는데!

이수는 주먹을 꽉 움켜쥔 채 재인에게 다가섰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가까이 오지 말라고요! 무섭단 말이에요!”

“내가 무서워? 왜……?”

두 팔만 뻗으면 그녀를 안을 수 있는 거리만큼 다가섰을까? 그녀가 접근을 막으려는 듯 양손을 내밀며 외쳤다.

“괴, 괴물이니까. 아저씨는…… 괴물이니까! 아……!”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고, 모든 것을 멈춰 세울 수 있는 한마디.

괴물…….

그 말에 자신이 울컥해서 위협적인 행동이라도 할 거라 생각한 것일까? 가슴 깊이 묻어놓았던 진심을 쏟아낸 그녀는 사색이 된 얼굴로 사시나무 떨 듯 떨기 시작했다.

“……괴물?”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모두 받아들이게 만드는 절대적인 이유.

괴물.

우는지 웃는지 알 수 없는 특유의 그 미소를 지으며 이수는 다가서던 걸음을 멈췄다.

어리석게도 자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를 사랑하니까, 다른 건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다.

그녀의 생각을 읽지는 못해도…… 예전과 다름없으리라 넘겨짚었다. 괜찮다고 여겼다.

왜…… 그랬을까. 무엇이 그런 확신을 주었던 것이었을까?

모자를 푹 눌러쓴 이수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괴물이라는 말보다 자신을 두려워하며 어깨를 움츠리는 그녀의 모습이 더 아픈 상처가 되어 가슴 깊숙이 박혀들었다.

“물, 물러나요.”

이수의 가슴 쪽으로 손사래를 치며 물러나라고 말하는 재인.

두려움에 짓눌린 그녀의 음성을 들은 이수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더!”

자신의 의도와 달리 한 걸음밖에 움직이지 않는 그의 행동이 못마땅한지 그녀는 한층 날카로운 외침으로 이수를 쏘아붙였다. 망설이던 이수의 발길이 못내 반보 더 밀려났다.

“더…… 더!”

흥분한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고, 주춤거리는 이수를 몰아붙였다. 그녀의 마음이 진정되기를 바라며 이수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천천히 세 걸음을 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팔을 뻗어도 이제 닿지 않는 거리. 이수는 어금니를 꽉 물었다.

“더 물러나라는 말, 안 들려요?”

“그러면…… 한달음에 널 안을 수가 없잖아.”

섭섭함과 아쉬움이 묻어나는 이수의 목소리. 생각지도 못한 그의 대답에 재인은 눈가를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엉망으로 망가진 자신의 표정이 들켜버릴 것 같아서였다.

결국 입술을 질끈 깨문 재인은 코트의 끝자락을 꼭 거머쥔 채 자신이 뒷걸음질 쳤다.

그러자 멀어지는 걸음만큼 이수가 다가오려 했다.

“움직이지 마요!”

까랑까랑한 그녀의 엄포에 이수는 우뚝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낮에 있었던 카페의 소란으로 발목이 삔 것인지, 그녀는 불편한 걸음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며 물러났다.

“기억해두세요! 내가 멈추는 거리가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거리예요.”

열 보, 스무 보……. 하염없이 멀어지던 그녀가 멈춰 선 것은 새끼손가락의 한 마디만큼 작게 보이는 거리까지 벌어지고 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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