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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香雪(향설) 中

류현주 지음로망띠끄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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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23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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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雪(향설) 下 (완결) 구매하러가기
어느 날 형조판서가 왕에게 가져온 섬뜩한 이야기. 나라 안의 미인들이 사라지고 있음이라.
적막한 어둠 속, 수상한 수레는 어디로 향하는 것인가.
흉흉한 사건은 바람결 따라 소문 되어 흐르게 되고, 민심은 두려움에 빠져든다.
민심을 살피고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세자가 직접 나섰다.
궐 밖을 걷는 그의 걸음 끝에, 그녀가 있었다.
아름답지만 차가운 기녀 도화.
궐 밖을 걷는 그의 걸음 끝에, 그녀가 있었다.
아름답지만 차가운 기녀 도화.
악인의 손길을 염려하여 찾아들다, 그 여인의 눈빛에 휩쓸렸다. 그 향에 취한다.
-본문 중에서-
희륜의 허벅지가, 가슴이, 그리고 팔이 듬직하게 자신을 보호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오는 안도감이 난생 처음 말을 탄 도화의 두려움을 차츰 날려주었다.
“처음 타 본 말이니 그 즐거움을 알아야지. 거닐며 맞는 바람과는 다른 바람일 테니 속도를 내겠다.”
그녀의 몸이 점점 적응하는 것을 느끼며 희륜은 말을 재촉했다.
빠르게 지나가는 길가의 풍경과, 머리칼을 훔치고 달아나는 바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기방에 뿌리내려 지쳐갔던 그녀에게, 상처만 가득 입은 눈을 한 그녀에게 금일의 바람을 주고 싶었다.
그 마음을 알았을까……. 그녀는 어느새 그 바람에 취하고 스치는 향에 취하고 감은 눈 위로 아스라이 번지는 풍경의 그림자에 취하여갔다.
진용으로 향할 때 보았던 들꽃들이 서로 색이 섞여 알록달록하게 흩어졌다. 나무가 꽃이 되고, 꽃이 나무가 되었다. 하늘도, 땅도, 그녀의 시선 끝에서 빠르게 흩어졌다.
“내가 주는 이 바람이 어떻소, 낭자.”
희륜이 귓가를 간질이며 속삭이듯 장난 섞인 농을 던졌다.
그 말에, 모든 것이 풍경에서 형체를 잃은 빛 무리로 변해가듯, 그녀 또한 기방의 천한 기녀 도화에서 어린 미홍이로 되돌아갔다. 빛바래 남루하였던 사내아이의 옷이 한순간에 고운 여인의 옷으로 바뀌었다. 그저 밝고 설렘만 가득했던, 귀하고 사랑스러웠던 미홍이 되었다. 그 어린 미홍이가 자라, 정인의 품속에서 따스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가슴속에서 환희가 차올랐다. 그녀의 입가에서 미소가 차올랐다.
“아름답습니다. 바람이 이토록 아름다워, 들이켠 소녀의 가슴이 따스합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뜻밖의 답변에, 그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올랐다.
“낭자의 즐거움은 나의 즐거움이기도 하지. 또한 나의 기쁨이오.”
고개를 살며시 숙여 그녀의 귓가에 다시금 속삭였다. 그 속삭임 끝에 그녀의 귀 위쪽, 빛이 넘실대고 있는 머리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 입맞춤이 바람을 따라 희륜의 향을 전해왔다. 어지럽게 흘러 지나가는 풍경보다도 머릿속이 더욱 어지러웠다. 그의 향이, 그의 온기가, 그의 숨결이 어지럽게 따라다녔다. 정인의 입맞춤이 미홍이의 가슴을 붉게 물들였고, 그 감각을 새기려는 듯 그녀의 눈이 천천히 감겼다.
*목차
제12화 바람 불어 꽃물 드나니
제13화 꽃이 되어라
제14화 진창길
제15화 눈길이 얽히고, 마음이 엉키고
제16화 견제와 경계
제17화 어둠에 달빛 스미다
제18화 안도와 불안의 사이
제19화 그날이 아름다워, 그날이 서럽네
제20화 또 다른 흔적
제21화 의심이 지난 자리, 의문이 남다
제22화 금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