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조차 마음대로 갈아 치을 수 있을 만큼의 절대 권력을 가진 두 명가(名家), 도명가와 단우가.
도명 가의 유일한 적손이지만 사생아로 태어나 도명이 아닌 서각이라는 성으로 자라야 했던 비류, 축복받은 탄생이지만 단우 가의 후계자라는 무거운 숙명을 지고 성장한 무진.
가진 것은 맨손, 맨발, 낡은 치맛자락이 전부지만 사랑 때문에 얼마든지 독하고 여려질 수도 있는 여자 무아.
약해진 황권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개가 될수도 있는 황자 아율. 거대 상단의 주인으로 손에 넣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믿는 소녀 단주, 세상의 방관자이자 비류의 친부인 도명 파사. 파사의 친우이자 충직한 수하이고 비류의 양부인 서각 건무.
비류와 무진 앞에 무아가 나타나면서 조금씩 사건은 옛 인연까지 되살려 놓으며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이 따끔하고 무거운 무딘 감각. 분명 이건 통증이다. 널 보면 이상하게도 괴롭다.
- 무진


이제 정말 방법을 모르겠다. 나는 이제 네게 어찌해야 좋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러니 내가 하던 대로 하련다. 내가 아는 방식으로 네 곁에 남으련다.
- 비류

내가, 내가 당신을 어찌할까. 내가 당신을 어찌하면 좋을까. 이기적이고 잔인하고 냉정하고 거친......애달프기만 한 당신을.
- 무아

          
출간작

애별리고

우여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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