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완벽한 남자였다

정상급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소원인 알렉스는 이를 위해 결혼을 포기한 지 오래이다다.

벤쿠버에서 만난 매력적인 로리에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결혼과 일을 양립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건 일시적인 파트너가 아닌 평생 반려자이다. 알렉스는 그를 잃고 싶지 않아 괴로워하는데….

▶ 책 속에서

「알렉스는 사랑하는 상대하고만 잠자리를 같이하는 줄 알았어」

그녀는 망설였다.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말한다면 사태가 좋아질지 악화될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래요, 분명히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당신이 자신의 일을 버릴 수 없는 것처럼 나도 내 일을 버릴 수 없어요」

「내 아내가 될 생각도 없으면서 이토록 나를 열중하게 만들다니, 그러고도 정당하다고 생각하나?」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어요」 알렉스가 슬픈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리가 헤어질 때 내가 당신에게 상처를 주게 될 줄을 어떻게 알았겠어요?」

「내가 서둘러 잠자리를 같이하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야말로, 내 관심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되리라 생각했어」 로리에는 가혹한 말을 덧붙였다. 「오늘밤 남자가 필요하거든 다른 사람을 찾아보도록 해. 아래층 바에 내려가면 남자가 수두룩할 테니까」

▶ Contents : 1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