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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물의 자흔을 쫓는다(완전판) 2권

신여리 지음도서출판 가하2016.05.17979-11-300-0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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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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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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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0-0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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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5,300원)

1. 작품 소개

 

묻지 마라. 그대는 아무것도 내게 물을 필요가 없다.

나에 관한 것은 언젠가 새벽이슬처럼 잊게 될 테니

나에 대한 것은

어느 것 하나도 머릿속에 담아두지 마.

 

 

제르 시나와.

데바람의 총비였다는 신분을 숨기고 원수국으로 도망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냉혹한 땅의 영주가 된 그녀의 앞에 놓인 끊이지 않는 불신, 거듭된 절망

그리고 잘라낼 수 없는 인연.

상처를 온몸에 휘감은 채 살아남은 그녀의 새로운 삶이, 역사가 시작된다!

 

 

가슴에 묻기 좋은 날이다.

“날이 좋구나.”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몇 걸음 걷던 그녀가 고개를 젖혔다. 하늘 가득 드리워진 건 하얀 양떼구름이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사실, 끔찍했던 어제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최악이었던 날은 아니었다.

최악의 순간은 지나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건 이 지독한 세상이 그녀에게 준 단 하나의 공평함이었다.

 

 

2. 작가 소개

 

신여리

 

은위, 돌시아니 등의 필명으로 웹소설 작가 활동 중.

누군가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은, 그러나 게으른 아가씨.

무더운 7월의 첫째날 태어난 게자리.

 

blog▶http://blog.naver.com/shinyeori

e-mail▶shinyeori@naver.com

kakaotalk▶shinyeori

 

▣ 출간작

 

물의 자흔을 쫓는다(구)

수라화

가시나무 우는 성 1부

바라연

 

 

▣ 출간 예정작

 

마리포사 mariposa

이매魑魅

미사

 

 

3. 차례

 

#여섯 번째 장 : 엘올라의 봄

#일곱 번째 장 : 그들은 꽃을 지르밟고

#외전 : 수원의 그루터기

#여덟 번째 장 : 지스카르

#외전 : 밀러 헤센, 관찰자

#아홉 번째 장 : 소리의 추억은 미명을 부른다

 

 

4. 미리 보기

 

엘올라로 출발하는 당일. 그녀는 테일런과 함께 성 밖으로 나왔다. 이미 그들을 배웅하기 위해 서 있는 이들이 한가득이었다. 벌써 그녀와 수개월 동고동락한 사람들이었다. 그녀 또한 사람인지라 조금은 마음이 쓰였다.

왕도로 함께 가기로 한 아스난과 페이랑은 이미 준비를 다 마치고 서 있었다. 렐딘과 셀파는 그들의 반대편에서 그녀를 배웅하기 위해 막 나온 참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르니아는 그녀의 심부름으로 인해 에오판 섬에 가 있었으므로 후일에야 합류하게 될 것이다.

“출발 준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아스난의 얼굴에 약간의 홍조가 도는 듯했다. 평소보다 말이 빠른 게 조급한 것 같기도 했다. 분명 그다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거줌 넉 달 만에 돌아가는 왕도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거취는 정하셨습니까?”

렐딘이 물었다. 그는 퀸시오에 남아 치안과 군사 훈련을 도맡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에드하인다의 저택이 왕궁과 지근거리에 있다 하니, 그곳으로 가야겠지. 좀 오랫동안 성을 비우겠구나. 르니아가 돌아오거든 그리로 오라 전해라.”

“예, 알겠습니다. 얼마 정도를 예상하십니까?”

“두 달.”

듣고 있던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차의 점검을 확인하던 아스난 또한 예상 밖의 일정에 놀란 사람처럼 다가왔다.

제르가 모호하게 말을 이었다.

“아마도.”

“주군, 그리 길게 자리를 비우시면…….”

제르는 품 안에 소중히 가둬둔 엔사의 핀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놓치게 되면 또 언제 자신이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르니 그녀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그들은 이유를 경청하고 싶은 얼굴이었지만 제르는 설명 대신 말을 맺었다.

“용무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돌아오지. 수고해라. 중요한 일이 있다면 따로 왕도로 연락을 하고.”

셀파가 물었다.

“곧 무역항이 번잡해질 터인데, 그때까지는 돌아오실 수 있으십니까?”

“장담은 하지 않겠다. 로마탄 그레온이 입항하는 시기가 내달 말이니 방심하지 말고 그들의 동태를 살피고, 허튼짓 못 하도록.”

말이야 쉽습니다. 그리 말하려던 셀파가 무례를 삼켰다. 제르는 그의 속마음을 읽어내기라도 한 사람처럼 가느스름하게 눈을 접어 웃었다.

“변고가 생기거든 꼬릴 내리고 도망친다 해도 비난하지 않을 테니 염려 마라.”

막 마부와 이야기를 나누던 아스난은 그녀답지 않게 개구진 농담에 작게 너털웃음 지었다. 셀파만 얼굴을 붉힌 채로 “목숨 걸고 지킬 겁니다.” 하는 맹세를 더했을 뿐이다.

“출발하자.”

“영주님, 다녀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남는 이들도, 떠나는 이들도 설레는 아침이었다.

마차는 만백성들이 열망하는 아침의 도시를 향해, 무르익은 봄을 쫓아 남쪽으로 달렸다. 그리고 보름을 내리 달린 그녀는 이른 새벽의 희붐한 빛 덮인 도시의 문턱을 건넜다.

봄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 ◆ ◇

 

소파에 한 팔을 거만하게 걸치고 앉은 알렉시스는 쏟아지는 봄비를 응시했다. 코끝을 괴롭게 하던 꽃가루가 가라앉으니 좀 살 것 같았다. 따뜻한 차 한 잔에 그 자체로 아름다운 비 내리는 내정의 풍경이 더해져 그야말로 낙원이었다.

계속해서 그의 앞에 앉아 새침 떨며 말을 붙이는 여자만 없었으면 참 좋았을 것이다.

“왕하, 제 말 듣고 계세요?”

“물론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진한 분 냄새를 풍기며 들어와 앉은 여자는 그가 왕도로 돌아온 이후 만나는 일곱 번째 여자였다.

라니 로웬이 뉘사나의 측근 기사인 세반테와 바람이 난 것이 알려진 후로 그는 어쩔 수 없이 파혼을 선택해야 했다. 배신감도 있었지만 사실 그보다는 대외적인 시선도 무시할 수 없었던 터라 불가피했다. 알렉시스는 소블란 가문의 재산을 목적으로, 라니는 미래의 왕비가 될 가능성을 목적으로 이루어져 사랑이 존재하는 관계는 아니었다지만 이래저래 그의 속도 뒤숭숭했다.

‘차라리 걸리지라도 말지.’

그녀가 아쉬워서는 아니었다. 대대적인 파혼이 있은 후, 필연적으로 그의 옆자리가 공석이 되었다는 걸 안 여자들이 끊임없이 추파를 보내고, 설상가상 레피스까지 그를 결혼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름만 들으면 웬만큼 알 만한 가문의 젊은 영애들, 심지어 열 살도 안 된 영애까지 명단에 넣어 만남을 주선하는데 알렉시스로서는 내키지 않았다.

달그락.

건넌 자리의 여자는 슬쩍 그의 눈치를 보더니 입술을 가리며 말했다.

“저는 조금 일찍 자리를 잡고 싶어요.”

“아아. 일찍 자리를 잡는 게 무엇이든 좋지요.”

“예. 말 난 김에…… 혼인에 관한 것도 그렇고요. 나이도 찼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빨리 가정을 꾸리고 내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이번에 왕하의 소식을 듣고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요.”

알렉시스가 어설프게 웃어 보였다. 속이 상하긴 했다. 라니가 그런 사고를 치는 바람에 지금 그는 마음에도 없는 여자와 앉아 이리 시간을 죽여야 하지 않나.

“이 비가 그치면 곧 꽃들이 만개하겠네요. 올해에는 여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네반 플라무나가 될 것 같아요.”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던 알렉시스는 다시금 창 밖의 풍경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확실히…… 올해도 봄꽃 축제는 아름다울 것이다. 예년보다 아름다울까. 알렉시스는 목 언저리를 문지르듯 매만졌다. 한곳에 오래 있지 못하는 그의 방랑벽이 다시 발동하기라도 한 건지 사방이 답답했다.

“혹시…… 왕하, 이번 축제에 파트너는…….”

알렉시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렸다.

얼굴도 예쁘장하고 말투도 사근사근하며 웃기도 잘 웃는 여자는 나쁘지 않은 상대였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재미가 없다. 분명 얼굴, 몸매, 무엇 하나 빼놓을 것 없는 아가씨들이었다. 하지만 톡톡 쏘는 맛도 없고, 무슨 뒷말이 이어질까 기대되지도 않고.

‘재미없어.’

이런 그의 생각을 레피스가 알게 된다면 멱살을 잡아 올리며 끊이지 않는 잔소리를 늘어놓을 테지만 마음이 가지 않는 걸 어째.

그는 지난 여섯 명의 영애들을 물리친 방법 그대로 그녀를 떨쳐냈다.

“아직은…… 잘 모르겠군요. 아시다시피 제가 큰일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마음이 편치 않다 보니 이리 말씀 드리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다행히 일곱 번째 여자는 지난 여섯 명의 여자들과는 달리 눈치가 제법 빨랐다. 여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조심스레 일어섰다.

“이해해요. 이렇듯 오늘 만나 뵌 것만으로 영광인걸요. 왕하, 평안한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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