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사랑하는 여자의 몸속으로 빙의했다. 나는 그가 사랑하는 꽃인 걸까. 아니면 그저 꽃껍질에 둘러싸인 황후인 걸까. 나는 황후로 남기로 선택했다.   대제국의 황후인 화야는 갑자기 제국으로 떨어진 이방인, 진아로 인해 황제에게 버림받게 된다. 황제에게 버림받아 황성에서 쫒겨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눈을 떴을 땐 진아의 몸속으로 빙의된 후였다. 진아로 살게 된 화야는 황제의 사랑을 받게 되지만 결국 끝내는 황후로 남기로 결심한다. 그의 사랑은 그저 자신의 빈 껍데기에 향해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결로 시작된 또 한 번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의 끝에서 화야는 충격적인 과거와 조우하게 되는데…….  황제가 사랑했던 것은 과연 누구일까. 시든 꽃인 자신인가, 아니면 지독히도 화려한 꽃껍질, 이방인 인가.

상처에 고름이 덮이고 결국엔 고름사이로 살이 돋아나는, 그런 치유계를 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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