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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 지음도서출판 가하2016.04.22979-11-300-0634-5

판매정가 :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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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립 금 :  0
파일용량 :  183 K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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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0-06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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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날 밀어내고 있는 건 당신이에요. 난 전혀 그럴 마음이 없다구요. 당신만 밀어내지 않으면 난 절대 떠나지 않아요.”

 

 

국회의원 중 최연소자이자 촉망받는 정치인 영순위 민태웅, 그를 매혹시킨 단 하나의 여자 장설하는 세명그룹의 조카이자 한국 최고의 무용가였으나 태웅에게 설하의 배경 같은 건 거의 의미가 없었다. 그저 자신의 눈과 마음을 현혹시킨 단 하나의 여자가 장설하라는 사실뿐. 불안하게 시작한 정략결혼의 굴레에서 자유로운 영혼 설하는 점점 병들기 시작하고, 태웅은 설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어지는데…….

태웅과 설하, 두 사람은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카타리나’의 못다 한 이야기,

‘카타리나 외전’에서 만나보세요!

 

 

2. 작가 소개

 

이선미

 

1971년 대구 출생.

성숙한 사람들의 사랑, 철부지들의 사랑, 자기애, 집착 등 사랑의 다양한 측면을 그리고 싶어 하는 작가.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담아내는 로맨스소설을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 출간작

 

아라사의 서우여

석빙화

광란의 귀공자

10일간의 계약

커피프린스 1호점

하록과 배태랑

달의 시 外

 

 

3. 차례

 

#1

#2

#3

 

 

4. 미리 보기

 

마당에 들어섰을 때부터 남편의 시선을 느꼈다. 고개를 들진 않았지만 2층 발코니에서 남편이 내려다보고 있다는 걸 알았다. 힐끗 눈만 들어보니 역시나 빨간 담뱃불이 보였다. 커튼 너머로 검은 그림자도 보였다. 현관문도 열린 채다. 아줌마도 보이질 않았다. 모든 게 긴장을 고조시켰다. 그 배후에 남편이 있음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었다.

“십오 분이라고 했어.”

2층 계단을 다 오르기도 전에 남편의 냉랭한 목소리가 들렸다. 설하는 꿀꺽 침을 삼키고는 자연스럽게 마지막 계단을 올랐다. 태연을 가장하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남편은 출근했던 차림 그대로였다. 재킷만 벗어놓았을 뿐 넥타이도 맨 채다. 넥타이는 느슨하게 늘어져 매듭이 가슴 언저리에 있었다. 어지간히 잡아당긴 모양이다.

“생각보다 차가 많이 밀렸어요. 미안해요.”

“전화는 왜 꺼놓았지?”

“당신이 닦달하는 게 싫어서요.”

설하는 험악하게 일그러진 남편을 지나 침실로 들어갔다. 가방을 놓고 시계를 풀어 화장대에 두었다. 거울 속에 남편의 얼굴이 나타났다. 소리도 없이 등장해 다시 살벌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누구야, 그 친구?”

“그러지 말고 그냥 한꺼번에 물어요. 왜 늦었냐고.”

“그래, 좋아. 왜 늦었지?”

“이십 분만 더 기다려줘요. 씻고 싶어.”

설하는 손을 뒤로해 원피스의 지퍼를 내렸다. 그런데 어느새 남편이 다가와 있었다. 설하는 놀라서 손을 내리고 남편을 지켜보았다. 남편이 지퍼를 내려주었다. 그러나 남편은 지퍼를 내리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의 어깨와 등을 보고 있었다. 긴 머리카락을 만지며 목덜미를 쓸었다.

“땀 냄새가 나는군.”

설하는 돌아서서 남편을 보았다. 성이 나 있어도 남편의 잘생긴 얼굴은 설하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설하는 손을 올려 남편의 넥타이를 풀었다. 그리고는 셔츠 단추에 손을 댔다. 그러자 남편이 그 손을 잡았다.

“같이 씻어요. 씻으면서 얘기해줄게요.”

남편의 손에 점점 힘이 가해졌다. 설하는 꼭 쥐어진 자신의 손과 그의 눈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윽한 눈으로 남편의 입술을 바라보며 천천히 다가갔다. 순간, 남편은 설하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더니 침실을 나가버렸다. 설하는 놀란 채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남편이 너무 화가 나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하지만 설하는 자꾸만 서러움과 불안이 엄습했다. 이제는 사랑하지 않는 걸까?

설하는 걱정에 잠긴 채로 욕실로 들어갔다. 천천히 몸을 씻었다. 머리를 감고 바디 크림까지 발랐다. 삼십 분이 지났는데도 남편은 한 번도 채근하지 않았다.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은가 보다.

샤워를 하고 나니 허기가 졌다. 그러고 보니 저녁도 걸렀다. 목욕가운을 걸치고 머리에 수건을 감고 나오니 침실 소파에 남편이 앉아 있었다. 내내 그러고 있었던 것처럼 편안한 자세로 깊숙이 묻혀 있었다.

차분하게 걸어가 화장대 앞에 앉았다. 화장수를 바를 동안 남편은 꼼짝도 하지 않고 그녀를 보고 있었다. 이윽고 설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남편이 앉아 있는 소파로 걸어갔다. 남편과 마주 앉아 얘기하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그 친구는 말 그대로 친구예요. 우리 과 남학생인데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같이 놀고 싶어서 놀았고 재미있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가 시계 보고 깜짝 놀라서 달려온 거예요. 전화는 차에 두고 내려서 못 받았어요. 미리 얘기하지 않은 거, 연락 안 되게 한 거는 정말 미안해요. 다신 안 그래요.”

“내가 너무하는 거니? 아까 너, 내가 닦달하는 게 싫어서 전화 안 받았다고 했지? 그건 내가 너무 심했다는 뜻인가?”

“모르겠어요. 당신이 말해봐요. 다른 부부도 다 이렇게 살아요?”

“무슨 뜻이지?”

“친구가 당신이 내 아버진 줄 알아요. 내가 당신 딸인 줄 안다구요.”

남편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설하는 그 시선이 꽂히는 게 그녀의 손가락이라는 걸 알았다. 그녀의 손가락에는 생일선물로 받은 반지가 끼여 있었다. 세팅이 곱게 된 백금반지였다. 언뜻 보기엔 그저 커플링으로 보일 정도로 수수한 디자인이다.

“결혼했다고 말했으니까 걱정 말아요.”

도엽이 그 사실을 믿지 않는다는 얘기는 생략했다. 도엽이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진실을 얘기한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나도 사과를 하지. 네 입장 생각 못했던 거 같다. 미안해. 타협을 하자. 우선, 오늘같이 충동적인 일은 절대 저지르지 마. 나도 모르게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어떻게 할지도 모르니까.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는 전날이나 내가 출근하기 전에 미리 얘기를 해.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을 건지 확실하게 말해줘. 그리고 오늘처럼 최 기사 돌려보내지 마. 어디를 가든, 몇 시간이 걸리든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 다른 차 타지 말고 최 기사하고 같이 움직여. 다른 차는 못 믿어. 이건 내가 최 기사한테 말해두지. 어때, 약속할 수 있겠어?”

남편은 미리 작성된 원고를 읽는 것처럼 타협안을 제시했다. 물론 설하에게는 지켜야 할 규칙이고, 일방적인 통고일 뿐이었다.

왜 안 물어봐요?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냐고, 친구 이름이 뭐냐고. 어떻게 그랬는지 차근차근 얘기해달라면 좋잖아요. 응?

설하는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삼키고 가볍게 대답했다.

“알았어요.”

남편은 무슨 말인가 더 할 것처럼 잠시 뜸을 들였다. 설하는 긴장을 하고 무엇인가를 기다렸지만 무엇인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남편은 곧 상담을 마친 정신과 의사처럼 자리를 떴다. 하지만 흡족한 표정은 아니었다. 찜찜하긴 설하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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