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2년에 발간된 종이책 <참을 수 없어>에 실린 외전 단편을 개작한 글입니다.    

“저는 아내가 필요합니다. 제게 남편으로서의 사랑을 강요하지 않는 여자, 그냥 결혼이란 타이틀이 필요한 여자, 저는 그런 여자를 원합니다.”  블랙데이에 만난 맞선남, 최시호. 완벽한 그가 원하는 것은 쇼윈도 부부다.  과연 그런 그와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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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아, 네. 그건 자 보고 결정하려고요.”  순간 두 사람의 사고가 그대로 정지했다. 딱 굳어 버린 두 사람 중에서 먼저 움직인 것은 시호 쪽이었다.  “푸하하하하핫!”   차마 웃지 말아 달라고 애원할 여력도 없었다. 눈물이 찔끔 고일 정도로 껄껄 웃어 대는 시호 앞에서 성주도 눈물을 흘렸다. 너무 너무 창피해서!

정은숙 (땅별)  아무것도 상상하지 않는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출간작  <뒤바뀐 남편>, <술 먹으면 미녀>, <Deep>, <칸과 나>, <도깨비신부>, <뜨거운 것이 좋아>, <홍염>, <청홍>, <복종>, <참을 수 없어>, <왕의 마녀>, <완월>.  E-book 출간작  <위험한 계약>, <블랙데이의 맞선남>, <키스데이의 짐승>, <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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