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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Thanatos of Sion 1권

언재호야(焉哉乎也) 지음로망띠끄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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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12,000원)

집나간 아버지와 일찍 돌아가신 엄마덕에 할아버지와 26년을 살아온 동화 일러스트레이터 권세연. 하루아침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 마져 아버지의 빚으로 넘어가 버리자 갈 곳도 없어진 그녀에게 나타난 할아버지의 친구 분. 그리고 세연에게 살 곳을 마련해 준다면서 황당한 제의……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외손자와 1년만 결혼을 해 달라니?
“……하지만 결혼이란 게 당사자가 중요한 거 아니냐. 그냥 그 녀석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넓으니까 네가 거기 들어가서 1년만 살면 된단다. 나야 뭐 그 녀석하고 진짜 잘되면 좋겠지만 네가 싫고 꺼림칙하다면 집이 좀 널찍해서 서로 얼굴 안마주치고도 살 수 있으니까 거기 들어가서 살아라. 1년 후에 이혼을 하게 되면 서류에 흔적이 안 남게 해 줄테니.”

당장 갈 곳이 없어 시작된 결혼 생활. 그러나 넓디넓은 집에서 얼굴 한번 보기 힘든 남편이라니…… 그리고 그 남편의 직업이란 게?

집 안 곳곳의 감시 카메라와, 사설 경호원과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정치인과 전혀 어울리지 검은 옷을 입은 죽음의 신(타나토스)같은 남자. 아 이 집 지하에는 나 같이 뭣 모르고 결혼한 여자들의 관이 줄줄이 놓여 있는 거 아닐까……


<본문 중에서>

“이리와.”

그는 단지 한 마디말만 내뱉었다. 그냥 소파에 기대앉아서. 그러나 왼쪽 무릎위에 있던 다리가 아주 천천히 느릿느릿 내려가고 소파등받이에 걸쳐져 있는 긴 왼쪽 팔은 그대로 멈춰진 채로 천천히 오른손으로 단추가 두어 개 풀어진 자신의 목을 쓰다듬으면서…….

지금 창가에는 오후의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듯 내려앉고 있었다. 온통 황금색 꽃으로 장식된 벽지와 화려한 소파, 자개인지 뭔지 모를 황금색 꽃과 나비로 장식된 번쩍거리는 가구들, 화려한 장식의 실내등, 크리스털의 반짝이는 샹데리아……. 그러나 단지 검은 셔츠를 입은 남자의 싸늘한 얼굴은 그런 눈이 어찔할 만큼 화려한 가구들의 번쩍거림을 단번에 희석시킬 만큼 싸늘했다.

세연이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그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는 살짝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그는 왜 저 여자가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할까, 아직도 자신이 그렇게 무서운 것일까, 그날 밤의 일이 그렇게 충격적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연의 머릿속에서 어떤 생각들이 스쳐가고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 채였다.

그동안, 갑자기 어마어마하게 넓은 집에서 살게 된 날부터, 새벽에 히프노스를 갸웃거리면서 그가 지나간 뒤로 아름다움이란 게 결코 여자에게만 국한된 매력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게 되긴 했었다. 그러나 그의 아름다움은 항상 짙은 배경과 캄캄한 암흑과 어두운 밤하늘과 함께였었다. 그러나 이 황금빛의 조화는 무엇일까. 세연은 얼어붙은 듯 다가가지 못할 만큼 완벽하게 아름다움 이란 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 어디서 저런 황금빛을 찾아야하나…….

“피곤한가?”

멍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 겨우 그가 생각해낸 한마디였다. 묶은 머리 밑으로 가녀리게 드러난 하얀 목선과 가늘고 긴 팔과 짧은 청반바지 밑으로 쭉 뻗은 길고 매끈한 다리만을 보고 있는 자신이 그녀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속에 겨우 말을 꺼낸 것이었다. 그러자 세연은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그를 쳐다보았다.

“뭐라고 했죠?”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하게 하는지……. 이리 오라고 했는데?”

그제야 세연은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몽상에 잠겨있던 후라 그가 다가오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세연이 천천히 그의 앞으로 가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그녀가 손에 닿을 듯 다가오자 또 다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손이 앞으로 뻗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세연의 마른 손가락을 공중에서 끌어 잡으니 그녀는 당황하면서도 끌려오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다리를 벌려 자신의 다리 위에 그녀를 앉히고는 그녀의 허리를 감아 안았다. 세연은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흠칫 놀라기는 했지만 그걸 표시할 사이가 없었다. 그의 손이 곧 그녀의 턱 선을 훑어 오더니 천천히 잡아당겨왔고 곧 싸늘한 그의 안색과는 전혀 다른 뜨거운 입술을 부딪쳐 왔기 때문이었다.


[미리보기]

“J.C 라고 불러줘. 난 그렇게 불리는 게 좋아.”
그녀의 발음은 딱 떨어지는 영국식이었다. 얼굴도 주근깨조차 물위에 떠 있는 것처럼 투명한 유백색이었고 늘 변함없는, 몇 번이고 지나가도 똑같은 카키색의 사파리 점퍼와 가끔 바뀌는 요란하지만 쫙 붙어서 그녀의 늘씬한 둔부와 쭉 벋은 다리를 돋보이게 하는 스판 재질의 진은 늘 너덜너덜한 돌기를 가지고 있었다.
킹스트리트 거리는 예일대 뒤편에 있는 상점가와 금융가로 통하는 대로 옆의 샛길이었다. 그 옆에는 예대가 있어서 킹스트리트 한 쪽 모퉁이에는 거리의 화가들이 거의 아틀리에를 차린 격으로 즐비한 이젤에는 사주길 바라는 그림들이 늘어서 있었고 즉석에서 초상화 따위를 그려주는 아마추어화가들이 손님을 기다리면서 담배를 피우고 자기들끼리 시시덕 거리는 것이 마치 그 거리의 일부처럼 되어 있었다. 때때로 단속 같은 것을 하긴 하는 것 같았는데 담배꽁초만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다면 그 나름대로 칙칙하고 삭막한 거리를 좀 더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데다 주말이면 열리는 벼룩시장하고 맞물려서 도시의 일부분이 된 듯 한 장소였다. 거기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J.C 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죠수아라는 이름은 남자의 이름이었고 그녀는 그 이름을 지독하게 싫어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곧잘 이야기했기 때문이었다.
“J.C라고 해. 내 그림에 관심 있나 봐? 학생이지? 아무래도…… 문학부 같은데?”
다른 여자들이고 남자들이고 관심 자체를 별로 달가와하지 않는 그로서는 좀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몇 번 봤는데. 너 동양계치고는 참 잘생겼다. 한국인이야?”
그녀는 담배를 비틀어 끄더니 바닥에 놓인 지저분한 깡통에 던져 놓고는 살포시 웃으면서 물었다.
“아메리칸이야.”
그가 무심하게 대구 했다. 한국이라니……. 정말이지 오랜만에 들어보지만 정말로 질색을 하는 단어.
“아……. 아메리칸, 좋지. 그나저나 뭐에 관심 있어? 내 그림? 아니면 나?”
그는 경멸스럽다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돌아섰다. 그러나 J.C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이었고 오히려 창백한 그의 표정이 더 가관이었다. 거리의 여자……. 그가 가장 경멸해 마지않는 직업.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일주일 내내 자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뉴헤이븐 시립 병원의 제2감병원에 있을 한 여자를 생각해내고는 자신이 미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날씨는 다시 칙칙해지고 있었다. 5월 달인데도 나이질 기미가 없는 질척한 냉기가 치를 떨게 하고 있었다. 그가 가고자 싶어 하는 스미스소니언도 어차피 뉴욕에 있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제발 이곳에서, 이 지긋지긋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

오랜만에 해가 난 밝은 날이었다. 반팔의 옷차림이 어울릴 듯 한 햇살이 쏟아지는 날……. 그는 지금도 솔직히 그날 왜 그곳을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곳을 지나갔어야 했나. 그곳을 지나가지 않았다면 인생이 바뀌었을까.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쁘게 킹스트리트의 아틀리에를 지나고 있었다. 이 미터가 넘는 커다란 캔버스에 빽빽한 도시의 건물들을 볼펜으로만 그려 넣은 커다란 그림 앞을 지나면서도 그는 전혀 시선을 두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킹스트리트의 야외 아틀리에 맨 끝에 놓여있는 초록색 캔버스들도 무사히 지나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때 그녀의 눈부신 미소를 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하얀 팔뚝, 어떻게 보면 자극적일 수도 있는 타이트한 카키색의 탱크 탑에 허벅지가 과도하게 찢어진 청바지 사이로 하얀 속살이 드러나 있었지만 그것보다 머리를 묶은 그녀가 활짝 웃으면서 히스페닉계의 작은 소녀에게 조심스럽게 사탕을 까서 물려주고는 눈부시게 웃고 있었다.
“울지 마, 울면 지는 거라구. 세상에는 울 일이 많지만 울지 않을수록 강해지는 거야.”
복잡한 시내의 자동차들의 엔진 음과 저쪽 한구석을 차지하고 쉴 새 없이 쓰레기 같은 힙합노래를 틀어놓고 건들거리는 흑인 청소년들의 노랫소리 사이로 또렷하게 들리는 그녀의 딱 부러지는 영국식 발음은 그의 발걸음을 기어이 멈추게 하고 말았다.

焉哉乎也 (안상미)
천자문의 마지막 네 자, 어조사 언재호야 라는 필명으로
항상 독자님들의 상상과 반대인 글을 쓰려는 삐뚤어진 맘을 가진 철없는 아줌마.

람보르기니를 좋아하고,
락음악을 사랑하며,
정신연령은 고2에서 멎어 버린
영원히 늙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는 이상한 옆집 여자?

 

총 25개의 독자서평이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mi*** | 2019-10-08
 그나마 초기작이신듯 합니다. 로맨스소설의 전형적인 틀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평이하게 전개되어서 호 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듯 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작품이 갖고 있는 특징들의 전초들이 약간 보이기는 합니다만.  cs*** | 2012-08-15
 전작보고 샀는데 2권은 차마 못읽겠습니다.  go*** | 2012-04-13
 역시... 제 취향에는 너무 맞는지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네요. 재밌어요.  jy*** | 2012-04-04
 바로 남기기엔 여운이커서 헤어나오느라 늦었습니다 ㅎ
남주가 이렇게 멋질 수 있다니..정사장 보다 말줄임표는 적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너머의 감성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늘어지지 않던데요. 부족했습니다. ㅠㅠ 오히려 2권에서 여주와 남주가 헤어진 후의 일상을 보내는 게 더 잘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mi*** | 20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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