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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 지음로망띠끄2016.03.10979-11-258-19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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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4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258-19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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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500원)

   

천하의 한량, 까마귀라 불리는 세자 영. 


남색이라는 추잡한 소문과, 그를 둘러싼 불신을 걷어내기 위해 궐을 나섰다. 
임금이자 아비의 명령.

“가서 소금귀신을 잡아 네 스스로 위신을 되찾거라.”

막막해진 영은 지혜롭기로 이름난 좌참찬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좌참찬이 아니라 그 딸이라고? 그간의 사건들을 해결한 것이 요 조막만한 여인이란 말이야?
일이 재미있어 지는군.
남녀의 역할이 엄격했던 조선, 감히 사내들 일에 몰래 나선 것을 들켜버린 여인 담청비. 

“조건을 말씀 하십시오. 제가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겁을 먹기는커녕, 웬만한 사내들보다 호기롭고 영리한 담청비. 
답답한 규중처녀들과 전혀 다른 재기발랄한 그녀에게 영은 속절없이 홀려버린다. 

“그간 알았던 여인들과 그대는 달라!”
“여인들을 많이 접하신 것을 제게 자랑하시는 것입니까?”
“아니 사죄하는 거요.”


소금장수만 노려서 액살하는 소금귀신을 세자는 과연 잡을 수 있을지, 더불어 가슴이 저릿하도록 욕심나는 청비를 세자빈으로 만들 수 있을지?




-본문 중에서-

상황은 더 재밌게 되어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담문형이 아니라, 담청비, 아비가 아니라 그 딸이며, 사내가 아니라 여인이라. 그것도 이리 고운 여인. 
그간 모든 사건의 전말을 밝힌 것이 이 조그만 여인이라 이것인데, 이거야 원 완전히 한 방 먹은 것이 아닌가. 전하께서 헛짚어도 한참을 헛짚으셨다. 아니 전하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사내들을 감쪽같이 속이지 않았는가. 이 밤톨만 한 여인이. 
영은 급히 손바닥으로 얼굴을 싸잡고 어깨를 들썩거렸다. 웃음이 나서 참을 수가 없는데 지금 웃어 버리면 일을 다 망칠 것 같아 정말 간신히 참느라 입술 안쪽을 힘주어 물기까지 했다. 그러나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영이 웃고 있다는 것을 청비가 모를 리 없었다.
“지금, 지금 나를 비웃는 것입니까?”
“그럴 리가요.”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는지 부르르 떨며 화를 내는 그녀를 영은 손가락 사이로 흘끔 보았다.
분명 당황한 얼굴이 새빨갛게 붉어져, 아직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화를 내는데, 귀여웠다. 더 화를 내게 하면 어떤 얼굴을 하지, 더 울게 하면 또 어떤 얼굴을 할지, 영은 그것이 몹시 궁금해졌다. 

###
“보쌈을 당하겠소? 아니면 이쯤 사죄를 받아 주겠소?”
“사죄를 받는 것이 뭐가 어렵겠습니까? 보쌈 보다야 낫지요. 다만 그 사죄를 굳이 제게 하시는지, 그 연유는 알고 싶습니다.”
월하에 선 당돌한 여인, 선하고 장난 많은 눈매, 붉고 고운 입술, 동그란 어깨며 아담한 키, 야리야리한 체형까지, 그녀는 여타의 다른 여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못내 시선을 잡는 이 눈동자, 달보다 환하고, 환하게 궁금한 것을 이기지 못하는 이 눈동자. 
처음부터, 그 저자에서부터 영의 뇌리에 남아 있던 것은 분명 반짝이는 이 눈동자였을 것이다. 지금처럼, 짓궂고 순순한 열정을 빛내는 그녀가 욕심이 났다. 어쩌면 다른 이에게만 보여주었을 그 빛도 영은 욕심이 났다. 호위자라는 그 사내,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다는 그는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뒤지고 있다는 느낌에 조바심이 났다. 
영은 다시 청비의 뺨을 감싸 쥐었다. 물러나는 대신 연유를 묻는 그녀는 또 눈으로 질문을 하고 있었다. 순간 잠겨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겨우 터 영은 속삭였다.
“사내가 여인을 알고 싶다는데, 무슨 이유가 더 있다고?”
“하면 대답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아니, 기꺼이.”
그의 대답이 귓전에 부서지는 순간, 청비의 눈에서 달빛이 멀어졌다. 아니, 그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숨소리도 손길도 너무 가까웠다. 어찌할 바를 몰라 동그란 눈을 더 크게 뜨고 있던 청비의 머리에서 조심스럽게 장옷을 걷어 잡아둔 영은 크고 단단한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속삭였다.
“이럴 때 보통 여인들은 눈을 감던데?”
청비가 질끈 눈을 감은 것은 그의 낮은 속삭임과 가르침이 막 끝났을 때였다. 조심스럽고, 따뜻한 무언가가 청비의 입술을 눌러왔다. 최선을 다해 영은 욕심을 누르고 또 열었다. 그녀가 겁을 먹지 않게, 물러나지 않게, 열기가 묻은 입술을 그녀에게 가져갔다.
처음이지만 너무도 알 것 같았다. 달빛아래의 이 첫 입맞춤! 그 순간에 거스를 수 없을 만큼 커진 감정이 원래 품고 있었던 것인 듯 따뜻했다. 
놀란 마음을 다독일 겨를도 없이, 두근거리는 심장을 손으로 눌러 놓을 사이도 없이, 그는 청비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아왔다. 
그대로 그 손에 딸려가, 청비는 영의 가슴 안에 깊이 파묻혀버렸다. 무의식중에 내밀어 짚은 손바닥 아래로 사내의 뛰는 심장이 느껴졌다. 그녀가 내고 있는 뜨거운 고동과 같았다. 어쩌면 더 빠른 것도 같았다.
“하아!”
가볍게 떨어졌던 입술이 방향을 바꾸어 다시 되돌아왔다. 처음보다 조금 더 깊이, 더 대담하게. 다급해진 호흡이 달빛을 따라 흘렀다. 어느새 청비는 영에게 매달려 발끝을 들어 올렸다. 그가 주는 열기는 너무 생소해, 겁이 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따라가고 싶었다. 기꺼이.


소심한 A형, 소심한 물고기자리의 안경잡이
좋아하는 건! 파란색, 비가 올랑 말랑 꾸물꾸물한 날씨에 게으름 피우기. 비가 오는 날에도 게으름 피우기.
싫어하는 건! 딱딱! 소리 내어 껌 씹는 소리. 살찐 비둘기가 근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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