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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미스테리 프린스

세이온 지음로망띠끄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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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06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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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손님일걸.”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는 남의 비밀을 아무렇지 않게 들춰내는 이 남자, 빙글빙글 능글맞게 웃는 모습이 얄미워 무시를 하려는데 이번엔 커피를 배워보란다.
잔뜩 경계를 하고는 있는 그녀지만 어쩐지 점점 말려드는 느낌이다. 아니, 진짜로 말려들고 있었다.
근데 이 남자, 웃는 게 너무 예쁘다.
짝사랑을 하던 도중, 수상한 남자를 만나버렸다.
“환영한다. 장유현이야.”
<<본문 중에서>>
“내년 다이어리엔 검은 색 에이프런 두른 남자를 그려 넣을까?”
흐뭇한 마음에 씨익 웃어 보이는데 웬 남자의 목소리가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고개를 들자, 분명 비어 있어야 할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다.
“누구세요?”
“손님일걸.”
그녀는 자신을 향해 빙그레 웃고 있는 남자를 괜스레 한 번 훑어보았다. 깔끔하고 선하게 생긴 여린 외모와는 달리 어깨는 넓었다. 그리고 앉은키가 꽤 큰 걸 보니 키 역시도 제법 훤칠한 것 같았다. 지오는 단정하게 입은 블랙 슈트를 내려다보다가 역시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는 남자의 까만 머리를 올려다보고는 눈을 맞췄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신이 아는 사람이 아닌 건 확실했다.
“빈자리가 많아 보이는데요.”
“이 자리가 마음에 들어서.”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하지만 이곳에서 소란 떨어 봤자 자신만 손해라고 판단한 그녀는 애써 싫은 표정을 숨기며 작게 소곤거렸다. 여긴 그녀가 좋아하고 있는 남자가 일하고 있는 장소였으니까.
“쿠션은 저 자리가 더 푹신해요. 전망도 꽤 좋은 편이니까 창가 쪽도 괜찮고요.”
“잘 아네. 여기 단골이야?”
남자는 이젠 턱까지 괴어가며 느긋하게 말하고 있었다. 이상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잔뜩 경계를 하며 피했을 텐데 이 남자에게는 싫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멀뚱하니 쳐다보던 그녀는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은 질문에 고개를 숙이곤 아까 다이어리에 적던 글을 계속 적어나갔다. 그래도 대답은 해줘야 될 것 같아 그저 성의 없게 중얼거렸다.
“뭐, 단골까지는 아니고. 그냥 자주 오는 정도?”
“왜?”
뜬금없는 질문에 고개를 들자, 안 그래도 웃음기 있던 남자의 입가가 조금 더 올라가 있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는 그녀가 재밌어 보이는 건지 남자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지오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남자를 응시했다. 이 남자, 엄청 당혹스럽다.
“왜겠어요? 커, 커피를 좋아하니까.”
아, 말은 왜 더듬었을까? 지오는 아차, 싶어 눈을 감았다.
“커피 만드는 저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고?”
“네?”
속삭이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에 그녀는 거의 까무러칠 뻔했다.
“아니,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무, 무무무무무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나 참, 진짜 어, 어이가 없어서.”
얼굴에 열이 나는 덕에 열심히 손부채질을 하던 지오는 앞에 있는 남자를 살짝 째려보았다. 하지만 남자는 그게 더 재밌는 모양이었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흥분 그만 하고. 더 티나.”
격렬한 그녀의 반응에 남자는 확신을 한 듯 피식 웃으며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망했다!’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아니라니까욧!”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 그녀는 얼른 입을 틀어막았다. 커피를 만들던 이건이 남자와 그녀가 있는 곳을 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다시 고개를 돌려 커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사실, 이 카페에 처음 온 날부터 그의 눈동자는 5초 이상 그녀를 담은 적이 없었다. 씁쓸한 표정을 눈치 챈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가 오지랖이 넓은 건지 앞에 앉은 남자는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손을 뻗어 그녀의 다이어리를 슬쩍 만졌다. 하지만 손이 닿음과 동시에 잽싸게 낚아챈 지오는 다이어리를 가방에 넣고는 남자를 흘겼다.
‘뭐하자는 거야, 대체.’
안 건드리겠다는 의미로 두 손을 드는 남자에게 마침, 아까 주문했던 커피가 나왔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남자는 그녀가 노려보는 것엔 아랑곳하지 않고 커피를 가져온 여자 직원한테 싱긋 웃어 주고는 잔을 들어 커피를 맛보았다.
“괜찮네.”
커피를 평가하는 듯한 그 말에 무심하던 그녀의 눈동자가 관심을 갖고 반짝였다.
전문가인가? 이 시간에 슈트를 입고 쇼핑센터에 온 남자. 정체가 뭐지? 감시원인가? 그녀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다시 컵을 들어 올리는 남자에게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알아요?”
남자의 시선이 조용히 그녀에게로 향했다.
“뭘?”
“네?”
“커피를? 아니면 그쪽이 관심 있어 하는 저 남자를?”
커피 마실 땐 꽤 진지해 보였던 남자의 눈동자가 다시 장난스럽게 변하고 있었다.
“손님일걸.”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는 남의 비밀을 아무렇지 않게 들춰내는 이 남자, 빙글빙글 능글맞게 웃는 모습이 얄미워 무시를 하려는데 이번엔 커피를 배워보란다.
잔뜩 경계를 하고는 있는 그녀지만 어쩐지 점점 말려드는 느낌이다. 아니, 진짜로 말려들고 있었다.
근데 이 남자, 웃는 게 너무 예쁘다.
짝사랑을 하던 도중, 수상한 남자를 만나버렸다.
“환영한다. 장유현이야.”
<<본문 중에서>>
“내년 다이어리엔 검은 색 에이프런 두른 남자를 그려 넣을까?”
흐뭇한 마음에 씨익 웃어 보이는데 웬 남자의 목소리가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고개를 들자, 분명 비어 있어야 할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다.
“누구세요?”
“손님일걸.”
그녀는 자신을 향해 빙그레 웃고 있는 남자를 괜스레 한 번 훑어보았다. 깔끔하고 선하게 생긴 여린 외모와는 달리 어깨는 넓었다. 그리고 앉은키가 꽤 큰 걸 보니 키 역시도 제법 훤칠한 것 같았다. 지오는 단정하게 입은 블랙 슈트를 내려다보다가 역시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는 남자의 까만 머리를 올려다보고는 눈을 맞췄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신이 아는 사람이 아닌 건 확실했다.
“빈자리가 많아 보이는데요.”
“이 자리가 마음에 들어서.”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하지만 이곳에서 소란 떨어 봤자 자신만 손해라고 판단한 그녀는 애써 싫은 표정을 숨기며 작게 소곤거렸다. 여긴 그녀가 좋아하고 있는 남자가 일하고 있는 장소였으니까.
“쿠션은 저 자리가 더 푹신해요. 전망도 꽤 좋은 편이니까 창가 쪽도 괜찮고요.”
“잘 아네. 여기 단골이야?”
남자는 이젠 턱까지 괴어가며 느긋하게 말하고 있었다. 이상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잔뜩 경계를 하며 피했을 텐데 이 남자에게는 싫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멀뚱하니 쳐다보던 그녀는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은 질문에 고개를 숙이곤 아까 다이어리에 적던 글을 계속 적어나갔다. 그래도 대답은 해줘야 될 것 같아 그저 성의 없게 중얼거렸다.
“뭐, 단골까지는 아니고. 그냥 자주 오는 정도?”
“왜?”
뜬금없는 질문에 고개를 들자, 안 그래도 웃음기 있던 남자의 입가가 조금 더 올라가 있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는 그녀가 재밌어 보이는 건지 남자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지오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남자를 응시했다. 이 남자, 엄청 당혹스럽다.
“왜겠어요? 커, 커피를 좋아하니까.”
아, 말은 왜 더듬었을까? 지오는 아차, 싶어 눈을 감았다.
“커피 만드는 저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고?”
“네?”
속삭이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에 그녀는 거의 까무러칠 뻔했다.
“아니,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무, 무무무무무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나 참, 진짜 어, 어이가 없어서.”
얼굴에 열이 나는 덕에 열심히 손부채질을 하던 지오는 앞에 있는 남자를 살짝 째려보았다. 하지만 남자는 그게 더 재밌는 모양이었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흥분 그만 하고. 더 티나.”
격렬한 그녀의 반응에 남자는 확신을 한 듯 피식 웃으며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망했다!’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아니라니까욧!”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 그녀는 얼른 입을 틀어막았다. 커피를 만들던 이건이 남자와 그녀가 있는 곳을 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다시 고개를 돌려 커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사실, 이 카페에 처음 온 날부터 그의 눈동자는 5초 이상 그녀를 담은 적이 없었다. 씁쓸한 표정을 눈치 챈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가 오지랖이 넓은 건지 앞에 앉은 남자는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손을 뻗어 그녀의 다이어리를 슬쩍 만졌다. 하지만 손이 닿음과 동시에 잽싸게 낚아챈 지오는 다이어리를 가방에 넣고는 남자를 흘겼다.
‘뭐하자는 거야, 대체.’
안 건드리겠다는 의미로 두 손을 드는 남자에게 마침, 아까 주문했던 커피가 나왔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남자는 그녀가 노려보는 것엔 아랑곳하지 않고 커피를 가져온 여자 직원한테 싱긋 웃어 주고는 잔을 들어 커피를 맛보았다.
“괜찮네.”
커피를 평가하는 듯한 그 말에 무심하던 그녀의 눈동자가 관심을 갖고 반짝였다.
전문가인가? 이 시간에 슈트를 입고 쇼핑센터에 온 남자. 정체가 뭐지? 감시원인가? 그녀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다시 컵을 들어 올리는 남자에게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알아요?”
남자의 시선이 조용히 그녀에게로 향했다.
“뭘?”
“네?”
“커피를? 아니면 그쪽이 관심 있어 하는 저 남자를?”
커피 마실 땐 꽤 진지해 보였던 남자의 눈동자가 다시 장난스럽게 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