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약속, 너에게 닿기를

에우리디케 지음로망띠끄20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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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065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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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을 두 번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동안의 약속,
서로에게 닿기를 갈망한 그 약속을 이룰 때가
드디어 다가왔다.
“뭐예요? 운동 부족인 거예요?”
골목 어귀까지 다다른 서진이 기세 좋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 아래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마치 환영처럼. 그는 그 환영에 손을 뻗쳤다. 손이 닿기를, 닿을 수 있기를, 만져지기를, 만지기를 바라면서.
“왜 그래요?”
그는 의아해하는 그녀의 몸을 꼭 안았다. 안고 있는 어깨와 허리가 좀 더 가까이 자신에게 닿을 수 있도록 끌어안았다. 보드랍고 따뜻한 몸이 느껴졌다. 여리게 떨리는 피의 울림도 전해졌다.
“이봐요, 장하준 씨! 우리 아직 이런 사이 아니잖아요?”
“가만있어.”
(중략)
“조금만…… 제발, 조금만……. 이대로 좀 더 가만히…….”
숨이 끊어질 것처럼 이어지는 그의 목소리에 그녀의 가슴도 미어졌다.
‘내가 어떻게 된 걸까?’
그는 자신을 질책하면서도 그녀를 품에서 놓지 않았다.
“이젠 꿈을 안 꿔.”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도 더욱 낮았다.
“예? 말하려면 큰 소리로 하라고요.”
“고마워. 내 앞에 나타나줘서.”
이렇게 살아 있어줘서. 그들을 기다려 온 오랜 시간도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 듯 손을 들어 바람을 일으켰다. 초가을의 깨끗한 밤바람이 두 사람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서로에게 닿기를 갈망한 그 약속을 이룰 때가
드디어 다가왔다.
“뭐예요? 운동 부족인 거예요?”
골목 어귀까지 다다른 서진이 기세 좋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 아래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마치 환영처럼. 그는 그 환영에 손을 뻗쳤다. 손이 닿기를, 닿을 수 있기를, 만져지기를, 만지기를 바라면서.
“왜 그래요?”
그는 의아해하는 그녀의 몸을 꼭 안았다. 안고 있는 어깨와 허리가 좀 더 가까이 자신에게 닿을 수 있도록 끌어안았다. 보드랍고 따뜻한 몸이 느껴졌다. 여리게 떨리는 피의 울림도 전해졌다.
“이봐요, 장하준 씨! 우리 아직 이런 사이 아니잖아요?”
“가만있어.”
(중략)
“조금만…… 제발, 조금만……. 이대로 좀 더 가만히…….”
숨이 끊어질 것처럼 이어지는 그의 목소리에 그녀의 가슴도 미어졌다.
‘내가 어떻게 된 걸까?’
그는 자신을 질책하면서도 그녀를 품에서 놓지 않았다.
“이젠 꿈을 안 꿔.”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도 더욱 낮았다.
“예? 말하려면 큰 소리로 하라고요.”
“고마워. 내 앞에 나타나줘서.”
이렇게 살아 있어줘서. 그들을 기다려 온 오랜 시간도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 듯 손을 들어 바람을 일으켰다. 초가을의 깨끗한 밤바람이 두 사람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