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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닥터 아프리카

반해 지음로망띠끄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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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17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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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교.
케냐 나이로비의 난민촌의 유일한 병원인 마가디 병원의 정형외과 의사.
예기치 않았던 강묵의 등장에 일상이 혼란스럽고 흔들린다.
이강묵.
케냐 나이로비 골든밸리 호텔의 대표이사.
도살장에 끌려가듯 억지로 끌려가다시피 한 그곳에서 연교를 다시 만난 후부터
일상이 혼란스럽고 흔들린다.
“언제까지 모른 척 할 거니?”
“무슨 뜻이지?”
“우리, 나, 너.”
늘 2등만 하던 아이 강묵의 유일했던 짝사랑 그 아이.
늘 1등만 하며 열등감만 심어준 그 아이.
연교는 ‘닥터 아프리카’였다.
-본문 중에서-
그녀가 살아오면서 잘생겼다는 생각을 갖게 한 남자는 불행히도 딱 한 명뿐이었다. 대학 시절 짝사랑했던 교수님도 아니고, 레지던트 시절 때 치프였던 석영도 아니고, 바로 고등학교 시절의 동창생이었던 이강묵.
이강묵…… 응? 이강무욱?
연교는 눈을 부릅떴다. 기억 속 강묵의 얼굴과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이 사람이 그렇다면 혹시…….
“혹시, 너…… 이강묵?”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면서도 연교의 머릿속은 이미 동창인 강묵이 맞다는 확신으로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시절, 그녀에게 가려 늘 2등을 했던 강묵이 금산그룹의 후계자라는 사실은 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퍼진 소문이었기 때문이다.
강묵이라면 금산그룹의 계열사인 이 호텔의 이사로 오는 것이 전혀 의외의 일이 아닐 테니까. 그리고 연교는 강묵의 입술 끝이 살짝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 저도 모르게 달려가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맞구나! 세상에…… 널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어머나……세상에……. 너무 반가워. 나 연교야, 서연교. 기억하지?”
눈웃음, 이어지는 연교의 환한 미소가 마치 고등학교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게 해 강묵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제게 다가와 있는 대로 반가움을 표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얼핏 닿아 오는 이 땀 냄새마저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 비단 저뿐만은 아닌 것 같은 허탈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때가 묻은 연교의 가운으로 잠시 눈길을 떨어뜨린 강묵은, 역시나 다 낡은 운동화를 슬쩍 보곤 다시 그녀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제야 자신을 알아본 그녀의 얼굴은 사진으로 보았던 것보다 훨씬 생기가 가득했다.
화장기 하나 없이도 이토록 놀라운 생기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굵은 웨이브가 들어간 긴 머리를 하나로 댕강 묶어 올리는 버릇은 10년이 지나도 여전한 것 같았다. 고등학생 때엔 저 머리에 연필을 꽂고 다녔었지.
시험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그녀의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았던, 뒷머리에 꽂혀 있는 연필.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었기에 과거를 회상하는 강묵의 얼굴은 딱딱하고 무감하기 그지없었다.
반가움에 방방 뛰며 강묵의 손을 덥석 잡기까지 했던 연교는 어느 순간, 그의 표정이 굳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스르르 손을 빼내었다. 당연하게도 미소가 퍼져 있던 얼굴은 당혹감으로 물들게 되었다. 저가 이곳까지 불려 온 이유를 순간적으로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함께 공유할 만한 기억은 없어도 같은 학교 동창이라는 이유만으로 그저 반갑기만 했던 그녀에게, 강묵의 저 냉정한 얼굴은 금세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었던 것이다.
“너무 놀라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다시 한 번,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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