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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붉은 달 아래, 소녀 2

차혜영 지음가하에픽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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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 | : 3,200원 |
적 립 금 | : 0원 |
파일용량 | : 346 K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295-877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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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여기 나가서 소원을 빌고 동생 찾으면 내 운명이 바뀌는 거잖아. 그럼 운명을 바꾸는 그 자체도 운명 아니가? 내는 반드시 바꿀 거다.”
도깨비들에게 납치된 동생을 찾기 위해 이계로 진입한 평범한 여고생 최진아. 도깨비들의 왕 가온가비와 경쟁하며 운명의 여신 감은장아기의 미로를 통과해야 하는 진아는 어제는 평범한 예비 여고생이었지만 오늘은 마음속에 간절한 염원을 담은 미로의 도전자로 동생을 되찾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애쓴다. 조력자들과 별별 기괴한 모험을 겪으며 드디어 미로의 출구에 도착한 진아, 그녀는 과연 동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거래하고 싶어요.”
『거래? 나랑?』
“나는 이 미로를 나가는 데 있어서 큰 거 바라는 거 없어요. 그냥 동생이나 무사히 집에 돌아오면 됐지. 도깨비 왕이라고 했죠? 뭔지는 모르겠는데, 왕이 뭔가를 애타게 바라서 나 같이 아무것도 없는 여자애를 납치하는 일이면 엄청 중요한 일이에요?”
『그렇지. 일족의 명운이 걸렸다.』
2. 작가 소개
차혜영(차혜英)
4월 21일, 황소자리. 파워풀한 제철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좋아하는 건 (비리지 않다면)먹는 것. 싫은 건 확실하지 않는 것. 취미, 기록하기.
좋아하는 연기자, 송중기. 좋아하는 연예인, B1A4.
자주 하는 말, “배고파.”, (점심 먹으면서)“엄마, 저녁 뭐 먹어?”
블로그 운영 중, http://blog.naver.com/cjaa1002
ps. 토끼가 아니라 햄스터 오늘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 eBook 출간작
덕후와 마법사
소공자 길들이기
골방마녀와 로맨스
붉은 달 아래, 소녀
3. 차례
#5. 미인이란 좋은 것입니다. 아마도
#6. 미로의 비밀
#더하는 이야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더하는 이야기. 신(神)
#7. 용용 죽겠지
#8. 꽃보다 남자
#9. 이야기의 끝 上
#9. 이야기의 끝 下
#10. 다른 이야기의 시작
#조금 더 더하는 이야기
#0.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
#작가 후기
4. 미리 보기
새까만 하늘에 뜬 달은 완연히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그 붉은 달빛 아래 서 있는 여인 하나. 별빛 같았던 머리카락은 붉은 달빛을 받아 붉게 물들었지만, 슬며시 뜬 눈동자만은 심해 같은 검은 눈이었다. 그만해도 매우 아름답지만 긴 머리카락을 뒤에 하나로 모아 곱게 묶고 마을 처녀들이 입던 옷 중 가장 고운 푸르고 은색 옷을 입은 여자는 마치 한 떨기 매화와도 같았다.
“까비, 그럼 얌전히 있을 수 있지?”
『까비!』
“녹두병사들도 부탁해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허리춤에 노리개처럼 하나는 녹두병사들, 다른 하나엔 까비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채워준 진아가 나직이 감탄을 내뱉었다.
“예쁘다…….”
진짜 여자인 저보다도 더 예쁘다며 얼굴을 붉히던 진아가 외쳤다.
“야, 고지야. 진짜 내가 반하겠다.”
무슨 사내처럼 건들거리는 진아에 고지가 귀 끝까지 붉어졌다.
“무슨 여자가 여장에 반하냐?”
“그럴 수도 있지. 진짜 나보다 더 예쁜데? 으으, 왠지 자존심 상하는데, 너니까 인정한다.”
“그런 인정 필요 없거든?”
“내가 지금 구슬 상태라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소.”
“연 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나중에 꼭 고지를 또 여장시켜서 보여드릴게요.”
“다신 안 할 거거든!”
여느 때와 똑같은 투닥거림이 방문 너머로 새어나가자 담장 너머 바깥사람들이 부산스러워졌다.
『다 되었소?』
“아, 예.”
쓰개치마를 뒤집어쓰고 마지막으로 진아와 눈을 마주한 고지가 인상을 찡그렸다. 또, 또. 저 울먹거리는 얼굴.
“잠시만.”
『아, 예.』
결국, 가려던 걸음 성큼성큼 되돌아와 진아 앞에 섰다. 그런 고지를 올려보며 진아는 두 눈 동그랗게 떴다. 고지가, 저만큼 컸었나?
딱콩!
“아야!”
“야, 누가 보면 나 죽으러 가는 줄 알겠다.”
“그래도…….”
“살아서 정연이랑 꼭 돌아올 거니까, 여기서 딱 기다려. 알았어?”
“으, 응.”
“그리고 웃어!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 꼴인데!”
“으아으!”
머리를 쿵 때린 것으로 모자라 갑자기 뺨을 집고 길게 늘였다. 하얀 뺨이 고지의 손에서 갓 쪄낸 가래떡처럼 쭉쭉 늘어났다. 울먹거리던 얼굴이 다시 화나고, 당황한 얼굴로 돌아왔다. “아아아! 와! 이어 와!” 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외치며 버둥거리는 진아에 고지는 다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먹이를 채가는 매처럼 붉은 입가에 입술을 대었다.
“……아가씨? 꽃도령?”
갑자기 뚝 끊긴 대화에 당황한 박연이 두 사람을 찾을 때 즈음 아이와 고지의 얼굴이 떨어졌다.
“……갔다 올게. 다녀오겠습니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그대로 고개를 돌린 남자의 일면에 진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진아에게 남자는 다시 돌아와 머리를 툭툭 쓰다듬었다. 아까 그 강렬하고 강렬하던 남자의 얼굴이 아니었다. 평소와 같은 고지의 얼굴이었다. 언제나 장난치고 웃던, 그 고지.
“웃으라고. 그리고 그렇게 멍하니 있으니까 당하지. 바보.”
“헐.”
아까 그 남자 얼굴은 찾아볼 수도 없는 장난스러운 얼굴로 여유 있게 손 한번 흔들고 가버리는 고지의 얼굴에 진아는 작게 읊조렸다.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