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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마지막 연애

이서원 지음봄미디어2015.11.11979-11-5810-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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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정가 :  3,600
판매가격 :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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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5810-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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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600원)

 

<책 소개>

전직 피아니스트이자, 통역사 고선휘.

그녀가 그에게 말한다.

“이야기를 들어서 짐작하겠지만, 난 보통의 사랑이나 연애를 하지 못해요.”

 

뮤지컬계의 스타 기획자, 윤승우.

그가 그녀에게 말한다.

“보통의 사랑이나 연애를 못 하면, 특별한 사랑이나 연애를 하면 되죠.”

 

낮게 속살거리는 다정한 고백.

그 고백은 그녀의 마음에 솜털처럼 내려앉았다.

 

“그 상처가 이별로 인한 거라면, 안 헤어지면 되는 거잖아요?

나 아무한테나 자상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 아니에요.”

 

선휘는 가만히 그의 까만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눈동자 속에 일렁이는 촛불이 반영되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죠.

일종의 독신주의자였던 내가 사랑을 결심했다는 건,

내 전부를 다 걸고 그 사랑에 충실하겠다는 의미와 같아요.

충실히 온 마음을 다할 거예요.

 

나랑 마지막 연애 할래요?”

 

 


 

<작가 소개>

이서원

읽는 동안 다음 페이지가 궁금하다면,

그러면서도 줄어드는 책장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다 읽고 난 뒤에 그들의 사랑을 모두 보았음에 아쉽다면,

시간이 흐른 뒤, 친한 친구와의 수다에 ‘그 책 괜찮더라’며 등장한다면,

그러다 다시 한 번 꺼내 볼 수 있는 이야기라면,

 

저는 행복한 작가일 겁니다.

 

 

 

 

<목차>

프롤로그-뒷걸음질 치는 여자

1화-그녀의 첫 번째, 그의 두 번째 만남

2화-선택적 우연

3화-강제된 필연

4화-어쩌다 인연

5화-끊어 내고 싶은 악연

6화-흔들리는 기억

7화-마지막 연애

8화-관계적 개선

9화-오만과 편견

10화-드디어 이별

11화-쇼 스타퍼의 등장

12화-달짝지근 콩나물국

13화-비워진 상자

14화-올바른 용기

15화-끝없는 믿음

16화-희망의 존재

17화-아름다운 날

에필로그-여전히 연애하는 중입니다

작가 후기

 

 

 

<본문 중에>

 

어제보다 힘겨웠지만,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졌던 연습이 드디어 끝났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연습이 끝나자마자 선휘는 곧장 주차장으로 향했다.

승우는 벌써 그녀의 차 옆에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마냥 서서, 초롱초롱한 눈빛을 빛내며 미소 짓고 있었다. 선휘의 얼굴에도 어째서인지 까닭 모를 기분 좋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 이유를 명확히 짚을 수 없었다. 지난 몇 년간 마음을 굳게 닫고 살았던 그녀였기에, 그에게만 풀어지는 듯한 기분이 낯설었다.

선휘가 먼저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랐고, 그는 타라고 하기도 전에 보조석에 앉았다. 선휘는 아무 말 없이 차를 출발시켰다.

그저 물끄러미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그가 입을 열었다.

“피아노는 언제 배운 거예요? 예사 실력이 아닌 것 같던데.”

“전공이 피아노였어요.”

자신의 입에서 ‘피아노’라는 단어가 다시 나오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는 조용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뭘 물어야 할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더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은 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네요?”

“실제로 그러니까요.”

그는 또다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피아노 치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지난번에 음악에 대해서 한 말, 내가 실수한 것 같네요.”

선휘의 심장이 버겁다는 듯 덜컹거렸다. 지금 그녀의 상황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칭찬이었고, 그리 달갑지 않은 배려였다.

“차는 언제쯤 나오는 거예요?”

“네?”

당황한 듯한 반응에 선휘는 고개를 돌려 그를 흘끔 쳐다보고 되물었다.

“고장 나서 수리 맡겼다면서요?”

그 물음에 그가 소리 없이 웃었다. 재미있는 생각에 빠진 듯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옆으로 갸웃하는 모습에 선휘도 괜히 웃음이 났다.

“이제 알아챘을 것 같은데?”

그는 선휘를 한번 떠보려는 듯 물었다. 질질 끄는 대화를 딱 싫어하는 선휘였지만, 왠지 그의 다정한 목소리를 계속 듣고 싶어서 시치미를 뚝 떼고 물었다.

“뭘요?”

“내 차는 고장 난 적이 없다는 걸.”

아스라한 달빛을 품고 있던 그의 목소리는 이제 새하얀 만월을 품고 있는 듯했다. 심장이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위태롭게 두근거렸다. 어떻게 대화를 이어 가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 오른쪽에 있는 사이드 미러를 보는 척하며 그를 흘끔거렸다.

두 사람의 시선이 툭 하고 마주쳤다. 그는 소리 없는 웃음을 한 번 터뜨렸다. 그 웃음에 선휘의 머릿속은 더욱 산만해졌다.

“그래서 난 그렇다고 생각했죠.”

그는 달콤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수수께끼 같은 말을 던졌다.

“뭘 그렇다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궁금증이 묻어나는 순수한 질문이었다.

“선휘 씨도 날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다고.”

선휘는 입을 떡 벌린 채로 앞을 응시했다. 이런 상황을 매끄럽게 웃어넘기는 기지가 자신에게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녀는 사뭇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남녀 관계에 꼭 불꽃이 이는 사랑만 있는 건 아니죠.”

그가 흥미롭다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어? 거기까지 생각한 거예요, 벌써? 난 뭐 마음에 든다고 했지, 아직 사랑하자고는 안 했어요?”

앞서나가도 한참을 앞서나가고, 과잉대응도 이보다 더 할 수없다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선휘는 자신이 한 말을 수습하듯 중얼거렸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였네요. 남녀 사이를 그렇게 규정지은 거.”

앞뒤가 맞나 싶은 대답을 내놓으며, 선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행동까지 더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운전대를 잡은 손끝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고 심장은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 두근거렸다. 시선은 도로를 향해 있었지만, 소리 없이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는 이내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오늘은 저녁 같이 먹을 수 있는데.”

“오늘은 제가 안 될 것 같아요. 다음에 하죠.”

선휘는 서로의 미묘한 감정이 끊임없이 오고가는,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참으로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견뎌 낼 수 있는 감정 교류의 한계가 오늘은 여기까지였다.

“그래요, 그럼. 오늘만 날인 건 아니니까.”

“내일은 각자 가는 걸로 하죠.”

선휘의 말에 그가 눈을 가늘게 뜨며 대꾸했다.

“내일 하루만 더 태워 줘요. 내 차가 연습실 주차장에 있어서.”

그는 머쓱한 듯 미소 지었다. 눈동자는 유쾌한 장난기와 솔직함으로 반짝거렸다.

선휘는 그의 까만 눈동자를 바라보며 왜 그의 부탁에는 거절의 말을 꺼내기 어려울까 생각했다. 그럴수록 가슴은 갑갑해졌다.

한숨을 집어삼킨 선휘는 H 커피 클럽 앞에 차를 세우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그럼 내일 8시에 여기서 보죠.”

“고마워요! 내일 봐요.”

그는 또다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조수석에서 내렸다. 차를 출발시키고 룸미러를 바라보자, 그는 여전히 그 자리에 그 미소를 머금은 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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