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시의 삶은 폭풍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녀는 겉으로 평정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모든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 가운데, 하물며 위험할 정도로 매력 있고 거만하기 짝이 없는 닐 찰스라는 경호원까지! 그녀를 온실의 화초처럼 자란 부잣집 딸쯤으로 평가하는 남자와 어떻게 한 지붕 아래서 지낼 수 있을까. 게다가 그녀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고 말았는데…

 

▶책 속에서

 

「그럼 당신이 떠나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하죠?」 트레이시가 물었다.

 

「난 애인한테 버림받은 여자 꼴이 되는 건가요?」

 

「일이 제대로 수습되고 나면 내가 연극을 했다는 것도 밝혀지게 될 거요」 닐이 응수했다.

 

「자연스럽게 해내지 못했다는 것 역시 밝혀지겠죠. 당신은 자기가 날 경멸한다는 사실을 굳이 감추려들지 않았잖아요. 우리 사이가 가깝다고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믿게 될 거요」 닐이 트레이시의 머리칼을 만졌다. 「오늘 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내가 당신에게 푹 빠졌다고 믿게 될 거요」 그가 한손으로 트레이시의 턱을 받쳐 들었다. 「왜 아니겠소? 난 남자고 당신은 매력적인 여자인데, 트레이시?」

 

어느 누구도 이렇게 은근한 음색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른 적은 없었다. 트레이시는 급히 뒷걸음질을 쳤다. 「남들 앞에서나 그렇겠죠」

 

<b>※주요 발표 작품으로는 C-26 내 사랑 천사, D-5 사랑의 자장가, D-75 마지막 싸움 등이 있습니다.</b>

 

▶contents: 1-9

미국 공군의 아내로서 미국과 유럽 전역을 돌아다녀야 했던 그녀는 집필을 위해 콜로라도에 정착, 현재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녀는 시간 나는 대로 콜로라도 산악 지방을 따라 조류탐사와 사진찍기 등을 즐기기도 한다. 1989년 <콜로라도 로맨스 작가상>을 수상한 그녀는 독자들이 그녀의 책을 읽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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