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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어느새, 어쩌다 보니!

라임별 지음로망띠끄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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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15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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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어쩌다 보니!
손해? 정확한 계산이 있다면 그런 건 있을 수 없다.
부탁? 국어사전이면 몰라도 제 사전에 그런 단어는 없다.
GIVE는 TAKE가 반드시 보장이 되어 있다는 전제가 필요한 남자, 이영찬.
손해? 그거 좀 보면 어때. 사람사이에 계산이 웬 말이에요?
부탁? 다 같이 사는 세상 서로 부탁도 하고 좀 들어주기도 하는 거죠, 안 그래요?
손해의 캐릭터, 희생의 캐릭터, YES의 아이콘, GIVE밖에 모르는 여자, 임은우.
완전 정반대의 두 남녀가 만난다.
어느새, 어쩌다 보니!
-본문 중에서-
“그때는 정말 감사했어요.”
대체 그 감사 몇 번을 할 요량인 건지. 매번 보내는 사진도 그 ‘감사’를 빌미로 삼은 사진들이 아닌가? 두 번 감사할 일 만들었다가는 어후.
“네.”
헤실헤실, 방긋방긋. 술이 들어가니 기분이 한 층 더 올라가는 건지 웃는 얼굴이 더더욱 웃는 얼굴로 변했다. 표정도 자세도 흐트러짐 없이 앉아 있던 영찬이 그런 은우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취했나보네요.”
뭐, 여기 있는 사람들 과반수는 다 그런 것 같지만. 그쪽은 더더욱.
“있잖아요.”
“네.”
“사진 말이에요.”
“사진?”
“네, 제가 보냈던 사진.”
아, 사진. 엄청난 비밀은 아니지만 영찬은 괜히 주위를 한 번 살폈다. 누가 저와 은우의 대화를 듣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하면서. 찰나에 살피기를 마친 영찬이 다시금 은우를 보며 대답을 서둘러주었다.
“네, 사진. 왜요?”
계속 보내도 뭐…… 괜찮다고 분명히 답을 했을 텐데.
“어땠어요?”
제 몸을 지탱하기가 힘든 건지 양 팔을 세워 꽃받침을 하고 그 위에 얼굴을 올려놓고 은우는 아까보다 더더욱 영찬을 지그시 보았다. 두 눈을 느릿하게 깜빡, 깜빡 거리는데 이상하게 그걸 따라 영찬의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기도 했다. 속눈썹도 되게 기네? 아, 그게 아니라. 사진. 사진 어땠냐고 물었지, 참.
“좋았어요.”
“정말요?”
“네.”
처음엔 왜 이런 걸 일일이 보내나 당황스러웠지만.
“역시 되게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네?”
“이 팀장님 말이에요. 친절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정말로.”
기다면 길다고 할 수 있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을 31년을 살아왔지만 31년 평생 ‘친절한’ 사람이라는 말은 또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친절’이라. 벌써 발음하는 것조차 어색했다. 그만큼 제게 붙을 수 없는 수식과도 마찬가지였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힘든. 이 사람이 취하더니 변별력을 잃었나. 누구더러 친절하다는 거지?
“저기요,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