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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가시나무 성에서, 천일야화

조은애 지음로망띠끄2010.11.18

판매정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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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립 금 | : 7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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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258-12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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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천재 극작가이자 히트작 제조기.
윤현승.
단박에 눈에 띄는 화려한 출발은 없었지만 단단한 실력을 갖춘 연출가.
“말하러 왔으면 말해봐요.”
자신의 데뷔작으로 내 처녀작을 박살 내며 8년 동안 열등감이라는 쐐기로 박혀 있던 그녀를, 후배의 부탁으로 제작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국립극장 30주년 기념 뮤지컬 <천일야화>의 신임 연출가가 되면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마른 몸, 천부적인 재능, 괴팍한 성정, 파랗게 기세만 남은 눈동자, 또한 내겐 전설처럼 강했던 사람.
그런데 어째서 진짜로 함께한 당신은 내 상상과 다른 걸까.
가시나무 성에서, 내가 그녀의 세헤라자드가 될 수 있다면!
-본문 중에서-
“전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아요.”
“뭐가?”
“작가님만 한 분이 사랑이란 걸 그렇게 뭉뚱그려 놓았단 것이요.”
세영은 일부러 그런 것인지 얼버무릴 요량이었는지 으흠 하는 소리와 함께 시선을 극장 마당으로 던졌다. 저녁 일곱 시가 가까워오는 시각이었지만 여름이라는 계절 때문에 햇살은 어스름도 깔리지 않고 창창했다.
“더위 먹었어?”
“아뇨.”
“근데 왜 한번 말한 걸 못 알아들어? 내가 그랬잖아, 다 꾸며진 거라고. 꾸며진 것에 무슨 진실성을 바라?”
“누가 천일야화 얘기했나요. 작가님 말이에요.”
여름의 미풍처럼 중얼거린 현승은 이어 다소 진지해진 분위기로 일렀다.
“예전에 제가 아직 초짜였을 때 같이 일하던 선배가 해준 말이 있어요. 작가란 건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자기 인생 팔아먹으면서 사는 인간들이라고. 아닌 척 해도 배어나올 수밖에 없다고요. 그런데, 제가 읽은 천일야화에서 작가님은 그걸 설탕같이 써놓으셨더라고요. 사실은 꿀인데.”
“둘 다 달콤하니 됐잖아.”
“아니죠, 설탕이 꿀인 척하는 거죠. 꿀도 설탕 먹여 뽑은 건 가짜라잖아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손가락에 찍어서 한 번이라도 꿀맛을 봤다면 이렇진 않았을 텐데……하고.”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천재 극작가이자 히트작 제조기.
윤현승.
단박에 눈에 띄는 화려한 출발은 없었지만 단단한 실력을 갖춘 연출가.
“말하러 왔으면 말해봐요.”
자신의 데뷔작으로 내 처녀작을 박살 내며 8년 동안 열등감이라는 쐐기로 박혀 있던 그녀를, 후배의 부탁으로 제작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국립극장 30주년 기념 뮤지컬 <천일야화>의 신임 연출가가 되면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마른 몸, 천부적인 재능, 괴팍한 성정, 파랗게 기세만 남은 눈동자, 또한 내겐 전설처럼 강했던 사람.
그런데 어째서 진짜로 함께한 당신은 내 상상과 다른 걸까.
가시나무 성에서, 내가 그녀의 세헤라자드가 될 수 있다면!
-본문 중에서-
“전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아요.”
“뭐가?”
“작가님만 한 분이 사랑이란 걸 그렇게 뭉뚱그려 놓았단 것이요.”
세영은 일부러 그런 것인지 얼버무릴 요량이었는지 으흠 하는 소리와 함께 시선을 극장 마당으로 던졌다. 저녁 일곱 시가 가까워오는 시각이었지만 여름이라는 계절 때문에 햇살은 어스름도 깔리지 않고 창창했다.
“더위 먹었어?”
“아뇨.”
“근데 왜 한번 말한 걸 못 알아들어? 내가 그랬잖아, 다 꾸며진 거라고. 꾸며진 것에 무슨 진실성을 바라?”
“누가 천일야화 얘기했나요. 작가님 말이에요.”
여름의 미풍처럼 중얼거린 현승은 이어 다소 진지해진 분위기로 일렀다.
“예전에 제가 아직 초짜였을 때 같이 일하던 선배가 해준 말이 있어요. 작가란 건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자기 인생 팔아먹으면서 사는 인간들이라고. 아닌 척 해도 배어나올 수밖에 없다고요. 그런데, 제가 읽은 천일야화에서 작가님은 그걸 설탕같이 써놓으셨더라고요. 사실은 꿀인데.”
“둘 다 달콤하니 됐잖아.”
“아니죠, 설탕이 꿀인 척하는 거죠. 꿀도 설탕 먹여 뽑은 건 가짜라잖아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손가락에 찍어서 한 번이라도 꿀맛을 봤다면 이렇진 않았을 텐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