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아니라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스물열 살.
철없음의 끝인 서주선에게 갑자기 두 명의 남자가 찾아온다.

까칠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녀에게 다정한 남자 권윤재
다정하지만 너무나 장난스러운 의심스러운 남자 유은한

과연 주선은 두 남자 중에서 누구를 사랑하게 될까?


-본문 중에서-

“서주선 너 도대체 왜 이러는 거니? 너 혼자서 아프면 되는 거지 왜 다른 사람들까지 다 같이 아프게 만들려고 하는 거니?”
누군가를 쉽게 마음이 담는다는 것이 어려운 거였다. 그냥 좋아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게 어려운 일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더 아플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니까. 결국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거였다.


“위로가 필요할 테니까 말이에요.”
“그럼 나를 위로를 해주기 위해서 기다린 거예요?”
“네.”
유은한의 얼굴을 보는데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유은한을 그렇게 밀어냈는데 유은한은 나를 위로를 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나를 미안하게 만드는 것일까?

“유은한 그 망할 자식은 서주선 씨가 그렇게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그런 것을 더욱 재미있다고 생각을 하는 놈이라고요. 그런 놈에게는 그렇게 상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외면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놈들은 외면을 하면 다시는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서주선 씨처럼 그렇게 받아주면 재미있다고 생각을 하고 끝까지 갑니다. 그 녀석이 원래 그런 녀석이라고요. 그 녀석은 말입니다. 세상이 너무나도 쉬운 녀석이에요. 그래서 그냥 다 재미있는 그런 녀석이라고요. 그 녀석에게 힘든 일이라는 것은 하나도 없고 그냥 그런 겁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런 녀석에게 말려서 이런 일을 당하고. 도대체 왜 그러는 겁니까?”
“그렇게 잘 알면서 저를 왜 사무실에 혼자 두고 가셨어요?”
“뭐라고요?”
“정말 당신 때문에 너무 어렵다고요.”

강아지보다 고양이, 영화 보고 소설 쓰고 책 읽고 여행 가고

낭만적 사랑을 믿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