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야화 夜花

왕푼수쟁이 지음로망띠끄201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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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12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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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밤에 피는 꽃을 알지 못한다.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꽃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에만 꽃을 피운다.
다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본문 중에서-
“송인주!”
준후는 큰 소리로 집 안 어딘가에 있을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아무 대답도 없자 준후는 윗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놓은 후, 그녀의 방 문을 거칠게 열었다. 방 안에는 어둠이 가득했다. 준후는 손을 뻗어 스위치를 눌렀다. 달각하는 소리를 내며 천정의 샹들리에가 환한 불을 내뿜었다. 그러자 침대 위에 앉아 담배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그녀가 천천히 방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내가 부르는 소리 듣지 못했나?”
“아뇨.”
“그런데 왜 나오지 않았지?”
“내가 당신이 키우는 강아지쯤으로 보이나 보죠?”
준후는 인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아 등 뒤로 꺾었다. 그러자 인주의 약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준후는 그녀의 하얀 손가락에서 담배를 빼앗아 밖으로 집어던진 후, 그녀의 손을 풀어 놓아주었다.
“무슨 짓이죠?”
“담배 피는 여자 따위 질색이야. 오늘부터 담배 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내 눈앞이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내 눈앞에서는 절대 필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언제 오던 간에 날 기다리도록 해. 거실에 앉아서 불을 켜놓고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알아듣겠나?”
“그래야 하는 이유는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 모양이군. 어제도 분명히 얘기했듯이, 난 널 샀어. 넌 네가 팔려온 그 값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해.”
준후는 차갑게 이야기하고는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인주는 닫힌 문을 향해 차가운 미소를 흘려보냈다. 알 것 같았다. 저 남자가 자신을 왜 데려왔는지……, 그 이유를 생각보다 일찍 알 것 같았다.
‘윤준후 씨, 날 너무 가볍게 봤군요. 난 말이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요.’
그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꽃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에만 꽃을 피운다.
다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본문 중에서-
“송인주!”
준후는 큰 소리로 집 안 어딘가에 있을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아무 대답도 없자 준후는 윗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놓은 후, 그녀의 방 문을 거칠게 열었다. 방 안에는 어둠이 가득했다. 준후는 손을 뻗어 스위치를 눌렀다. 달각하는 소리를 내며 천정의 샹들리에가 환한 불을 내뿜었다. 그러자 침대 위에 앉아 담배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그녀가 천천히 방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내가 부르는 소리 듣지 못했나?”
“아뇨.”
“그런데 왜 나오지 않았지?”
“내가 당신이 키우는 강아지쯤으로 보이나 보죠?”
준후는 인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아 등 뒤로 꺾었다. 그러자 인주의 약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준후는 그녀의 하얀 손가락에서 담배를 빼앗아 밖으로 집어던진 후, 그녀의 손을 풀어 놓아주었다.
“무슨 짓이죠?”
“담배 피는 여자 따위 질색이야. 오늘부터 담배 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내 눈앞이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내 눈앞에서는 절대 필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언제 오던 간에 날 기다리도록 해. 거실에 앉아서 불을 켜놓고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알아듣겠나?”
“그래야 하는 이유는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 모양이군. 어제도 분명히 얘기했듯이, 난 널 샀어. 넌 네가 팔려온 그 값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해.”
준후는 차갑게 이야기하고는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인주는 닫힌 문을 향해 차가운 미소를 흘려보냈다. 알 것 같았다. 저 남자가 자신을 왜 데려왔는지……, 그 이유를 생각보다 일찍 알 것 같았다.
‘윤준후 씨, 날 너무 가볍게 봤군요. 난 말이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