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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유혹의 기술 2

신민영 지음가하에픽2015.07.17979-11-295-1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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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정가 :  3,000
판매가격 :  3,000원
적 립 금 :  0
파일용량 :  263 K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295-1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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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000원)

1. 작품 소개

“나를 유혹했을 때, 이만한 각오도 하지 않고 섣불리 덤볐나? 그랬다면 큰 실수를 했군. 실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거야.”


미첼 가의 사생아 조안은 가족들의 학대와 희롱에서 벗어나기 위해 희대의 바람둥이이자 부유한 귀족 루이스 레녹스 공작을 유혹하기로 결심하지만, 만만치 않은 매력의 루이스와 어디까지가 계산된 유혹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모를 아찔한 만남이 계속된다. 한편, 역시 그를 노리던 이복동생 메리의 음험한 질투가 점점 위험한 선을 넘기 시작하는데…….


“알고 싶소? 당신에겐 조금 감당하기 힘든 방법일지도 모르는데.”
“노력해서 되는 일이라면, 노력하겠어요.”
“궁금한가?”
“말씀하세요.”
“간단해.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것.”
그는 은밀한 유혹의 말을 마치고 천천히 고개 숙여 향기 나는 여자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추었다.


※ ‘가하 에픽’은 다양한 시대, 색다른 소재,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출판 가하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로맨틱한 판타지가 가득한 가하 에픽, 지금 만나보세요!


2. 작가 소개

신민영

사소한 인생을 근사하게 살고 싶다.
촌스러운 낭만을 기억하면서.

블로그 : http://blog.naver.com/ajwannabe

▣ 출간작

불꽃
유혹의 기술

▣ 출간 예정작

불가분의 연애
친절한 여자
뜻밖에, 우리는


3. 차례

#03.
#04.
#05.
#06.
#07.
#08.
#에필로그


4. 미리 보기

마차에 부딪치는 빗방울 소리가 잔잔한 음악처럼 톡탁거린다. 솨 하고 씻겨 내려가는 시원한 빗소리가 주는 아늑함이 싫지 않았다. 조안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만큼이나 규칙적인 남자의 심장박동을 들으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귓바퀴를 기댄 가슴팍이 웅웅 울리는 낮은 목소리가 남자의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혼자서 무얼 하려고 하지 마시오. 이젠 당신 혼자서 할 필요가 없어.”
“…….”
“원하는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아도 돼. 내가 그렇게 해줄 거야.”
차분하게 눈을 뜬 조안은 조금 망설이다 물었다.
“동정인가요?”
그녀는 그의 입을 통해 진심으로 듣고 싶은 한마디를 고대했지만 루이스는 한참을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 역시 무언가를 망설이는 눈치였다.
“아니.”
“그렇담 소유욕인가요?”
“아니.”
“그럼…….”
“그냥 그렇게 해주고 싶소. 그것뿐이야. 그러니 나쁘게 오해하지 말아주었으면 해.”
조안이 살그머니 고개를 들어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루이스의 따뜻한 눈길이 여자의 눈을 들여다본다. 시선이 마주친 두 사람은 몇 초쯤 그 눈동자에 담긴 서로의 얼굴을 응시하며 가슴에 숨긴 진심을 갈급했다.
“진심을 이야기해주세요.”
“…….”
“듣고 싶어요.”
조안은 속삭이듯 애원했다. 여자의 눈동자가 돌을 맞은 호수처럼 일렁였다. 루이스는 마음에 가득 찬 그 말을 도무지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조안은 손을 들어 남자의 볼을 감쌌다.
“날 사랑하나요?”
호소력 있는 여자의 목소리에 루이스의 마음이 애잔하게 흔들렸다.
“사랑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엔 내 마음이 너무 커.”
한 번도 소리 내 말한 적 없던 뜨거운 고백이 남자의 입술 사이로 똑똑히 흘러나왔다. 조안의 눈초리를 타고 눈물이 주룩 흘러내렸다. 촉촉하게 젖은 여자의 속눈썹이 이슬을 머금은 거미줄처럼 영롱하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부둥켜안았고, 애타게 입술을 찾았다. 간절했던 그간의 아쉬운 인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이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 루이스는 조안을 힘주어 끌어안아 단단한 허벅지 위에 앉혔고, 가늘고 하얀 목덜미를 깨물듯 강렬하게 키스했다.
젖어버린 드레스는 달아오른 남자에게 거추장스러운 천 조각에 지나지 않았다. 분주하게 드레스 어깨를 끌어 내리고 옷 속에 감춰진 살결을 차례로 맛보았다. 조안은 환희에 차올라 남자의 머리카락 사이에 손가락을 넣고 그의 애무를 마음껏 느끼고 있었다.
젖은 드레스가 사그락 소리를 내더니 힘없이 벗겨져 나갔다. 여인의 풍만한 젖가슴이 그 도도한 자태를 드러내자, 루이스는 거의 으르렁거리다시피 흥분하고 말았다. 연분홍빛 유두를 입술로 가볍게 물자 조안은 몸을 뒤틀며 입을 크게 벌렸고, 남자는 여자의 흥분한 신음에 자극을 받아 더 깊게 그것을 빨아들였다. 남자의 손은 남은 쪽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그녀가 조금 더 절정에 오를 수 있도록 즐거운 보조를 맞춘다. 남자는 여자의 가슴 골짜기 사이에 얼굴을 묻고 더운 숨을 토했다.
“멈추길 원한다면 지금 말해.”
“루이스!”
“아니, 말하지 마. 듣지 않을 테니까!”
루이스는 여자의 등을 받쳐 좁은 의자에 눕혔다. 조안이 벗겨진 상체가 부끄러워 몸을 움츠리자, 남자는 안심하라는 듯 셔츠를 거칠게 벗어버리고 그녀의 위로 무거운 몸을 기울였다. 뜨거운 살결에 몸에 닿자, 마치 불에 덴 것처럼 화끈한 감촉이 일었다. 남자의 입술은 뜨겁게 그녀의 가슴을 탐했고, 곧 물 흐르듯 타고 내려가 배꼽 언저리와 허리까지 아낌없이 더듬었다. 남자의 손이 거침없이 그녀의 종아리를 타고 올라가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주무른다. 놀란 여자가 다리를 오므리려 하자 남자는 팔꿈치로 그녀의 무릎을 누르곤, 감춰진 속옷을 벗겨 내렸다. 맨살이 된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남자는 천천히 여자의 달아오른 얼굴을 보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조안은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해져 눈을 감고 있었다. 남자의 손가락이 준비된 여성을 은밀하게 자극하자 조안은 입을 틀어막으며 몸을 뒤튼다.
“안 돼요!”
안 된다는 저항이 오히려 그에게는 즐거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홍조 띤 여인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더 이상 그 모습을 지켜볼 여유조차 생기지 않았다. 그는 말랑한 여자의 가슴을 희롱하듯 즐겁게 괴롭혔다. 예민해진 여자의 유두가 꼿꼿해졌다. 루이스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여인의 가는 종아리를 허리에 걸었다.
“나를 봐.”
남자는 고개를 돌린 여인의 뺨을 쓰다듬으며 믿음직스러운 음성으로 이야기했다. 조안은 약간은 두려운 눈빛으로 남자를 본다.
“아주 잠깐……, 아니 어쩌면 많이 아플 거야. 널 아프게 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너무 괴로울 것 같아. 이해하겠니?”
“다시 한 번 이야기해줘요.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원하는 그 말…….”
루이스는 한 번도 누군가에게 들킨 적 없는 순결한 그곳에 이기적인 자신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녀 쪽으로 완전히 몸을 기울여 아픔으로 긴장한 여인의 입술에 짙게 키스했다.
“사랑해.”
조안은 두 팔로 루이스의 목을 세게 끌어안았다. 고통스러운 두세 번의 몸짓 이후에, 마치 처음부터 한 몸 같았던 익숙하게 짜릿한 움직임이 끊임없이 리듬에 맞춰 이어졌다. 조안은 남자의 귓가에 뜨거운 숨을 뱉었다. 흔들리는 마차와, 열정적인 남자의 움직임이 그녀를 천국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사랑해요.’
여인의 고백은 끝내 말이 되어 나오지 못하고, 쾌락의 신음이 되어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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