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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연애의 발견

진양 지음로망띠끄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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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이 결혼만 하려고 했던 한 남자와 한 여자.
하지만 본의 아니게 시작된 그들의 연애.
데뷔 5년 차의 만년 조연 배우 미연과 광고기획사 실장 수한은 마담뚜의 주선으로 선을 본다. 각자의 사정은 뒤에 숨기고 선자리에 나온 두 사람. 사랑에 대한 기대보다 결혼 상대로서 서로를 만족해하며 결혼에 합의한다.
이제 이들에게 결혼 전까지 사람들에게 공인된, 그러나 본인들에게는 암묵적인 연애가 시작된다.
이 시간 동안 수한과 미연은 사랑하지 않으니 기대할 것도 실망할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 서로의 행동이 이해하기 힘들다. 이미 서로 알고 이해하고 넘어갔던 문제들에 대해서 자꾸만 입씨름을 하게 되는 것도 피곤하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드는 것 같아 화도 난다.
그래도 이 연애, 그만두고 싶지 않다.
-본문 중에서-
누군가 그의 흉터를 매만지고 있다. 감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바람일지도 모른다. 잠들기 전에 창문을 열어놓았을지도 모른다. 바람이라면 무척이나 따스하고 부드러운 달콤한 봄바람일 것이다.
수한은 천천히 눈을 떴다.
“안녕, 오빠.”
멀어지는 손길, 수한은 이내 눈을 뜬 걸 후회했다. 지선이 바닥에 앉아 소파에서 잠든 수한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난번보다 조금 더 야윈 얼굴, 조금씩 조금씩 말라가다 끝내는 손만 닿아도 모래처럼 부스러질 것 같다. 안쓰러움이 가슴 따갑게 스치고 지나갔다.
“언제 왔어?”
눈물 나게 반갑고 설레는 마음과 다르게 수한의 목소리는 무뚝뚝했다.
“조금 전에.”
“깨우지.”
수한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가슴팍에 올려둔 서류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향하는 수한 대신 지선이 바닥에 떨어진 서류를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주워 정리했다.
“여전히 정신없이 바쁘네, 오빠는.”
물컵을 손에 들고 주방을 나오다가 현관문 앞에 놓인 커다란 가방을 발견하고 수한은 걸음을 멈추었다.
“저건 뭐야?”
지선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수한과 마주 보고 섰다.
“나, 인사하러 왔어.”
수한의 시선이 깊고 차가워졌다. 그 때문에 험상궂은 흉터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미스터 몬스터’라고 불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무시무시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지선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미소로 그를 마주 보았다.
“무슨 인사?”
목소리도 위협적이다. 하지만 가슴속 진심을 숨기느라 목소리에 날이 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다. 태연한 척 웃는 지선의 미소와 험상궂은 수한의 흉터는, 늘 같은 의미로 서로의 가슴을 할퀴었다.
“수녀원에 들어 가.”
“서지선!”
수한의 손에 들린 물컵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안간힘을 다해 자제력을 발휘하며 차갑게 한 마디 내뱉었다.
“그러지 마.”
“오빠…….”
하지만 본의 아니게 시작된 그들의 연애.
데뷔 5년 차의 만년 조연 배우 미연과 광고기획사 실장 수한은 마담뚜의 주선으로 선을 본다. 각자의 사정은 뒤에 숨기고 선자리에 나온 두 사람. 사랑에 대한 기대보다 결혼 상대로서 서로를 만족해하며 결혼에 합의한다.
이제 이들에게 결혼 전까지 사람들에게 공인된, 그러나 본인들에게는 암묵적인 연애가 시작된다.
이 시간 동안 수한과 미연은 사랑하지 않으니 기대할 것도 실망할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 서로의 행동이 이해하기 힘들다. 이미 서로 알고 이해하고 넘어갔던 문제들에 대해서 자꾸만 입씨름을 하게 되는 것도 피곤하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드는 것 같아 화도 난다.
그래도 이 연애, 그만두고 싶지 않다.
-본문 중에서-
누군가 그의 흉터를 매만지고 있다. 감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바람일지도 모른다. 잠들기 전에 창문을 열어놓았을지도 모른다. 바람이라면 무척이나 따스하고 부드러운 달콤한 봄바람일 것이다.
수한은 천천히 눈을 떴다.
“안녕, 오빠.”
멀어지는 손길, 수한은 이내 눈을 뜬 걸 후회했다. 지선이 바닥에 앉아 소파에서 잠든 수한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난번보다 조금 더 야윈 얼굴, 조금씩 조금씩 말라가다 끝내는 손만 닿아도 모래처럼 부스러질 것 같다. 안쓰러움이 가슴 따갑게 스치고 지나갔다.
“언제 왔어?”
눈물 나게 반갑고 설레는 마음과 다르게 수한의 목소리는 무뚝뚝했다.
“조금 전에.”
“깨우지.”
수한은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가슴팍에 올려둔 서류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향하는 수한 대신 지선이 바닥에 떨어진 서류를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주워 정리했다.
“여전히 정신없이 바쁘네, 오빠는.”
물컵을 손에 들고 주방을 나오다가 현관문 앞에 놓인 커다란 가방을 발견하고 수한은 걸음을 멈추었다.
“저건 뭐야?”
지선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수한과 마주 보고 섰다.
“나, 인사하러 왔어.”
수한의 시선이 깊고 차가워졌다. 그 때문에 험상궂은 흉터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미스터 몬스터’라고 불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무시무시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지선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미소로 그를 마주 보았다.
“무슨 인사?”
목소리도 위협적이다. 하지만 가슴속 진심을 숨기느라 목소리에 날이 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다. 태연한 척 웃는 지선의 미소와 험상궂은 수한의 흉터는, 늘 같은 의미로 서로의 가슴을 할퀴었다.
“수녀원에 들어 가.”
“서지선!”
수한의 손에 들린 물컵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안간힘을 다해 자제력을 발휘하며 차갑게 한 마디 내뱉었다.
“그러지 마.”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