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당신은 폭풍을 타고 온 내 운명의 사람이오! </b>

 

레오노라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모든 것이 생소했다. 몸에서 전해 오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 왜 생겨났는지, 그리고 자신이 대체 누구인지, 그저 모든 것이 아득하기만 한데….

 

사색적인 남자 펜리 본은 극성스런 여성들을 피해 자신의 소유지인 웰쉬 섬에서 오랜만에 마음껏 휴식을 취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해안으로 떠밀려온 레오노라를 발견하고….

다시 물 건너 가버린 안정과 휴식.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를 화나게 하는 것은 이 신비한 여성에게 점차 빨려드는 자신의 마음….

 

▶책 속에서

 

짓궂게 조르는듯하던 펜리의 미소가 서서히 엷어져 갔다.

 

그의 눈길을 피할 수 없었던 레오노라는 마취된 듯이 꼼짝하지 못했다. 그녀는 혀끝으로 입술을 적셨다. 펜리가 날카롭고 허스키한 소리를 내며 그녀에게 키스를 하였다. 그녀의 몸 속 혈관 하나하나에 한 가닥 전류가 흘러내렸다.

 

그녀가 급히 입술을 떼고 불타듯 뜨거운 얼굴을 돌렸다. 펜리가 천천히 일어났다.

 

「단순한 굿나잇 키스요」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당신의 첫키스는 아니겠지」

 

「난… 난 모르겠어요. 기억나지 않아요」그녀가 눈물을 감추려고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당신은 믿지 못하겠지만, 정말로 기억할 수가 없어요」

 

<b>※주요 발표 작품으로는 C-075 눈 오는 밤의 추억, D-025 신데렐라와 야수, D-087 그녀의 빈자리, G-035 마법에 걸린 하룻밤, I-086 그 시절의 영웅 등이 있습니다.</b>

 

▶contents: 1-12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났으며, 엔지니어와 결혼해 8년간 브라질 금광촌에서 살았다. 그녀는 그때의 경험을 영국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글에 담기 시작했고, 남편은 그녀의 글쓰기 시간을 위한 배려로 집안 일을 나누어 하는 자상함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녀는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데, 아이들은 어머니를 닮아 언어와 작문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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