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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화월 3권

최은경 지음로망띠끄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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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098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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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꽃이라면 좋겠다.
조약돌이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사의서의 태령, 륜.
하지만 평생 숨죽여 살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숨겨버렸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녀, 달.
출생 성분도 모르고 가진 것은 세 치 혀밖에 없지만
엉겅퀴처럼 질기게 살아온 그녀에게
륜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모든 것이 되어버렸다.
연이어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
륜은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달의 힘을 빌리고,
달은 자신의 능력으로 얼음 같은 륜의 마음도 녹일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달의 심장이 요동을 쳤다. 그 손짓 하나에 그 동안 쌓아온 모든 미움이 눈 녹듯 사라졌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의 습격을 받아 세상이 빙빙 도는 듯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가슴에는 울렁증이 들었다. 그가 자신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얼마나 매정했는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게 만들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렸다. 후들거리는 다리가 휘청휘청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견우를 만나러 가는 직녀처럼 그리 걸었더니 어느새 저를 향해 내밀어진 륜의 손이 눈앞에 있었다. 빤히 보면서도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왈칵 손을 뻗어 따스한 온기를 품고 있는 륜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랬더니 강단진 손에 의해 몸이 불쑥 위로 끌려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비워둔 마음자리와 같은 륜의 앞자리에 앉혀졌다. 굳이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귓바퀴를 파고드는 요란한 달의 박동 소리와는 반대로 차분해지는 심장의 주인인 륜은 말고삐를 바싹 잡아 당겼다.
“하앗!”
달을 품 안에 안은 륜의 말이 번개처럼 내달렸다. 그러자 무소가 나머지 일행들을 인솔해 질척거리는 땅을 짓이기며 금부를 뒤로했다.
* * *
“그리 마시고 한 말씀만 하소서. 소첩을 사모한다 한 말씀만 해주소서. 아니, 아니 사모한다 마시고 그냥 좋다 이 한마디만, 어여쁘다 이 한 말씀만 해주소서!”
륜은 포의 옷깃이 다 늘어지도록 잡고 늘어지는 달을 응시했다. 거의 모든 것을 고백한 처지니 자신의 가슴을 잡고 뒤흔들고 섬뜩섬뜩 베어내기도 하는 그녀가 간절히 원하는 그 한마디를 해주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지만 걸음마를 배우지 않고서는 걷지 못하는 것처럼 생각해 보지도 못한 말을 입술 밖으로 밀어내는 것은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 목구멍이 막히고 혀가 굳어버렸다. 주먹을 꽉 쥐어보고 다리에 힘을 주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난감함에 이마에 깊은 골이 패였다. 그러자 활짝 열려 있던 달의 눈 초리에서 투명한 눈물 줄기가 또르라니 흘러내렸다. 그 눈물이 뺨의 타고 내려 유려한 턱 선에 걸릴 때 륜이 꽉 지르고 있던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었다.
“어여쁘다.”
차마 사모한다는 말은 입에 담지 못하는 륜은 달이 불러준 말들 중에 가장 무난하다 여긴 ‘어여쁘다’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해 달라 졸라대던 달은 벼락을 맞은 듯 입만 벙긋거렸다.
“어, 어…….”
륜은 손을 들어 축축한 달의 뺨을 매만졌다. 그러면서 저 자신조차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가슴의 밑바닥을 드러냈다.
“어여쁘다 여기는 것은 네가 유일하다.”
“나……리…….”
<등장인물>
•수륜 - 황제를 의붓아비로, 태자를 동복형제로 두게 된 기구한 운명을 지녔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본인의 할 바를 다하는 의지 강건한 청년. 황제로부터 내밀히 지시 받은 사의서의 태령이 되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며, 신비한 능력을 지닌 미지의 소녀 달과의 빠져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황제와 태자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음모를 분쇄하여 태자의 힘이 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달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다.
•달이 - 타인의 마음을 훔쳐볼 수 있는 신기를 가지고 있는 소녀이나 그 신기가 시시때때로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바람에 소선, 팔로와 함께 사기 행각을 벌이며 자라왔다. 그런 그녀 앞에 수륜이라는 천생의 정인이 나타나고, 이제 그녀에게는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만이 삶의 목표가 되어 신기를 통해 수륜이 곤란을 겪는 사건을 해결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지만 갖은 사건을 일으키는 사고뭉치이기도 하다.
•장무소 - 어려서부터 수륜을 보필했던 우람한 체구의 무사. 수륜이 사의서 태령이 된 후 사현관이 되어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이 된다. 생김새와는 달리 순정파 사내로 한때 달이에 대해 연정을 품지만 수륜에 대한 달이의 지고한 사랑에 그녀를 누이동생처럼 챙겨준다. 달이의 든든한 오라비가 되어주는 인물.
•소선 - 핏덩이였던 달이를 주워 키운 여인으로 달이의 탁월한 입담과 재치는 그녀에게서 배운 바가 크다. 항상 달이와 티격태격하지만 그녀만큼 달이를 잘 알고 보살펴 주는 이도 없을 정도다. 세파에 찌들어 계산이 빠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15년을 넘게 함께 행동해온 팔로를 오랜 세월 연모하는 순정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팔로 - 소선과 함께 달이를 발견한 이후 달이를 딸처럼 생각하며 지내온 탓에 달이 또한 아비처럼 따르는 인물. 침착하면서도 다정다감하여 소선에게 핍박받는 달이의 편을 항상 들어준다. 손재주가 뛰어나 화장술이 좋고, 직접 만든 화장품과 장식물도 여인들로부터 호응이 좋다. 달이의 일이라면 무소만큼이나 만사 제쳐놓고 나서는 애틋함을 보여준다.
•태자 - 수륜의 동복형제. 황제의 친자들 중 자질이 가장 뛰어나 태자가 되었지만 항상 수륜의 존재가 마음에 짐이 되었다. 그러나 황제가 수륜을 사의서 태령에 임명하는 순간 그에 대한 감정을 조절하여 받아들이고, 수륜이 가장 의지하는 힘이 되어 준다.
<줄거리>
황제를 의붓아비로, 태자를 동복형제로 두게 된 수륜. 20여년을 어미의 정 없이 자라다 황제의 배려로 사의서의 태령이 되어 의문에 가려진 사건을 해결하며 태자의 든든한 한쪽 팔이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신기를 지닌 신비한 소녀 달이가 나타나 수륜을 천생의 정인으로 알고 끊임없는 애정 공세를 펼친다. 그녀로 인해 닫혔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서서히 열림을 알게 되는 수륜. 조금씩 진전을 보이던 두 사람의 사랑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황제와 태자 사이를 이간하려는 무리들이 나타나면서 달이의 능력을 알게 된 태자가 그녀를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수륜의 절대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괴집단에 투입하려고 하는데…….
조약돌이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사의서의 태령, 륜.
하지만 평생 숨죽여 살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숨겨버렸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녀, 달.
출생 성분도 모르고 가진 것은 세 치 혀밖에 없지만
엉겅퀴처럼 질기게 살아온 그녀에게
륜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모든 것이 되어버렸다.
연이어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
륜은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달의 힘을 빌리고,
달은 자신의 능력으로 얼음 같은 륜의 마음도 녹일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달의 심장이 요동을 쳤다. 그 손짓 하나에 그 동안 쌓아온 모든 미움이 눈 녹듯 사라졌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의 습격을 받아 세상이 빙빙 도는 듯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가슴에는 울렁증이 들었다. 그가 자신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얼마나 매정했는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게 만들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렸다. 후들거리는 다리가 휘청휘청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견우를 만나러 가는 직녀처럼 그리 걸었더니 어느새 저를 향해 내밀어진 륜의 손이 눈앞에 있었다. 빤히 보면서도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왈칵 손을 뻗어 따스한 온기를 품고 있는 륜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랬더니 강단진 손에 의해 몸이 불쑥 위로 끌려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비워둔 마음자리와 같은 륜의 앞자리에 앉혀졌다. 굳이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귓바퀴를 파고드는 요란한 달의 박동 소리와는 반대로 차분해지는 심장의 주인인 륜은 말고삐를 바싹 잡아 당겼다.
“하앗!”
달을 품 안에 안은 륜의 말이 번개처럼 내달렸다. 그러자 무소가 나머지 일행들을 인솔해 질척거리는 땅을 짓이기며 금부를 뒤로했다.
* * *
“그리 마시고 한 말씀만 하소서. 소첩을 사모한다 한 말씀만 해주소서. 아니, 아니 사모한다 마시고 그냥 좋다 이 한마디만, 어여쁘다 이 한 말씀만 해주소서!”
륜은 포의 옷깃이 다 늘어지도록 잡고 늘어지는 달을 응시했다. 거의 모든 것을 고백한 처지니 자신의 가슴을 잡고 뒤흔들고 섬뜩섬뜩 베어내기도 하는 그녀가 간절히 원하는 그 한마디를 해주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지만 걸음마를 배우지 않고서는 걷지 못하는 것처럼 생각해 보지도 못한 말을 입술 밖으로 밀어내는 것은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 목구멍이 막히고 혀가 굳어버렸다. 주먹을 꽉 쥐어보고 다리에 힘을 주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난감함에 이마에 깊은 골이 패였다. 그러자 활짝 열려 있던 달의 눈 초리에서 투명한 눈물 줄기가 또르라니 흘러내렸다. 그 눈물이 뺨의 타고 내려 유려한 턱 선에 걸릴 때 륜이 꽉 지르고 있던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었다.
“어여쁘다.”
차마 사모한다는 말은 입에 담지 못하는 륜은 달이 불러준 말들 중에 가장 무난하다 여긴 ‘어여쁘다’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해 달라 졸라대던 달은 벼락을 맞은 듯 입만 벙긋거렸다.
“어, 어…….”
륜은 손을 들어 축축한 달의 뺨을 매만졌다. 그러면서 저 자신조차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가슴의 밑바닥을 드러냈다.
“어여쁘다 여기는 것은 네가 유일하다.”
“나……리…….”
<등장인물>
•수륜 - 황제를 의붓아비로, 태자를 동복형제로 두게 된 기구한 운명을 지녔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본인의 할 바를 다하는 의지 강건한 청년. 황제로부터 내밀히 지시 받은 사의서의 태령이 되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며, 신비한 능력을 지닌 미지의 소녀 달과의 빠져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황제와 태자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음모를 분쇄하여 태자의 힘이 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달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다.
•달이 - 타인의 마음을 훔쳐볼 수 있는 신기를 가지고 있는 소녀이나 그 신기가 시시때때로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바람에 소선, 팔로와 함께 사기 행각을 벌이며 자라왔다. 그런 그녀 앞에 수륜이라는 천생의 정인이 나타나고, 이제 그녀에게는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만이 삶의 목표가 되어 신기를 통해 수륜이 곤란을 겪는 사건을 해결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지만 갖은 사건을 일으키는 사고뭉치이기도 하다.
•장무소 - 어려서부터 수륜을 보필했던 우람한 체구의 무사. 수륜이 사의서 태령이 된 후 사현관이 되어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이 된다. 생김새와는 달리 순정파 사내로 한때 달이에 대해 연정을 품지만 수륜에 대한 달이의 지고한 사랑에 그녀를 누이동생처럼 챙겨준다. 달이의 든든한 오라비가 되어주는 인물.
•소선 - 핏덩이였던 달이를 주워 키운 여인으로 달이의 탁월한 입담과 재치는 그녀에게서 배운 바가 크다. 항상 달이와 티격태격하지만 그녀만큼 달이를 잘 알고 보살펴 주는 이도 없을 정도다. 세파에 찌들어 계산이 빠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15년을 넘게 함께 행동해온 팔로를 오랜 세월 연모하는 순정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팔로 - 소선과 함께 달이를 발견한 이후 달이를 딸처럼 생각하며 지내온 탓에 달이 또한 아비처럼 따르는 인물. 침착하면서도 다정다감하여 소선에게 핍박받는 달이의 편을 항상 들어준다. 손재주가 뛰어나 화장술이 좋고, 직접 만든 화장품과 장식물도 여인들로부터 호응이 좋다. 달이의 일이라면 무소만큼이나 만사 제쳐놓고 나서는 애틋함을 보여준다.
•태자 - 수륜의 동복형제. 황제의 친자들 중 자질이 가장 뛰어나 태자가 되었지만 항상 수륜의 존재가 마음에 짐이 되었다. 그러나 황제가 수륜을 사의서 태령에 임명하는 순간 그에 대한 감정을 조절하여 받아들이고, 수륜이 가장 의지하는 힘이 되어 준다.
<줄거리>
황제를 의붓아비로, 태자를 동복형제로 두게 된 수륜. 20여년을 어미의 정 없이 자라다 황제의 배려로 사의서의 태령이 되어 의문에 가려진 사건을 해결하며 태자의 든든한 한쪽 팔이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신기를 지닌 신비한 소녀 달이가 나타나 수륜을 천생의 정인으로 알고 끊임없는 애정 공세를 펼친다. 그녀로 인해 닫혔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서서히 열림을 알게 되는 수륜. 조금씩 진전을 보이던 두 사람의 사랑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황제와 태자 사이를 이간하려는 무리들이 나타나면서 달이의 능력을 알게 된 태자가 그녀를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수륜의 절대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괴집단에 투입하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