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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공작의 청혼

김우주 지음도서출판 가하2015.06.03979-11-295-18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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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295-18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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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800원)

1. 작품 소개

노루가 나무꾼을 재촉했습니다.
“어서요! 나무꾼님! 날개옷을 숨겨야 해요!”


일등 공작 화탁 마이하. 소왕국 객십의 마지막 왕손.
청 제국이 그에게 내려준 것은 볼품없는 황무지땅.
선녀탕에서 목욕하던 용아를 발견하기 전까지 도끼를 휘둘러 나무를 하며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북경 이친왕의 차녀, 용아. 고귀한 공주님.
조선의 외조모에게 인사를 드리고 고국으로 돌아오던 중,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선녀탕에 들어간 용아는 자신이 납치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무꾼님, 아주 잠깐 동안만 나쁜 사람이 되셔야 해요.
그래야 색시를 얻으실 수 있을 테니까요.”
- 작자미상 ‘목객전(木客傳)’ 中


2. 작가 소개

김우주

필명은 호박부인.

‘이친왕가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꼬마 신랑’, ‘공주 연생’, ‘왕자의 체통’을 출간했다.


3. 차례

#序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終
#작가후기


4. 미리 보기

그 사내는.
그 사내는……, 뭔가 색달랐다.
암청색 몽골풍 겉옷을 입고 색이 바랜 두터운 가죽 띠를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구불구불했다. 빗질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구불거리는 긴 머리가 몇 가닥인가 제멋대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곱슬머리를 질끈 묶어 틀어 올린 그 모습은 원시적으로 보였고, 낯설게 느껴졌다. 몽골풍 옷을 입고는 있지만, 절대 몽골인은 아니었다. 그의 이목구비는 매우 또렷했다.
‘색목인……?’
용아가 그 사내를 살펴보며 어떠한 판단을 내리려고 애쓴 것처럼, 사내도 한동안 용아를 향해 시선을 늦추지 않고 어떠한 결정을 내리려는 사람처럼 한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꾸욱 누르더니 입을 열었다.
“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옷은 몽골풍으로 입고 있었지만, 언어는 몽골어가 아니었다.
그는 동북 방언이 섞인 북경식 한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몹시도 남성적이고 깊은 울림이 있으면서도 투박한 느낌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동시에 오랫동안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은 것처럼 어색하기도 했고 심하게 화가 난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용아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혼잣말을 하는 것 같았달까.
“난 묘족이 아니지만, 내 하인들이 모두 묘족이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사내가 용아가 서 있는 침상 곁을 맴돌며 어슬렁거리기 시작하자, 그의 그림자가 엄청나게 길고 큰 모양이 된 채 유연하게 방 안을 일렁이기 시작했다.
“이게 묘족의 방식이라오. 선녀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 녀석들도 이제 알고 있어. 녀석들이 엄청나게, 어마어마하게 무식한 건 사실이지만 그 정도로 바보천치는 아니니까.”
사내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용아는 점점 숨바꼭질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논리적이고 조리 있게 말하는 데 굉장히 서툰 사람임이 분명했다. 아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눠보지 못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내는 용아를 향해 어떤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도 않고 있었지만 그는 낯선 사람이었고 용아 자신보다 훨씬 힘이 세어 보이는 데다, 이곳은 분명 저 사람에게 익숙한 영역이기도 했다.
“누구신지요?”
용아는 어지럼증을 참아가며 쥐어짜듯 그렇게 질문했다.
그 질문을 받자 사내가 용아와 똑바로 시선을 마주치더니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용아는 그제야 사내가 가죽으로 된, 상당히 목이 높은 신을 신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방 바깥으로 나갈 때 신을 찾아서 신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신을 벗지도 않고 침상 위에서 잠을 자는 건가.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별생각을 다 한다. 
‘용아야, 제발 정신 바짝 차려!’
“나는…….”
상대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한 번에 말을 잇지 않고 약간 시간차를 둔 후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나는 이 산의 주인이오. 일등 공작 화탁 마이하라고 하오.”
“황실의 귀족이군요.”
용아는 사내가 적당히 예의를 차린 말투로 자신을 소개하자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말했다. 몸에 열이 났던가 싶더니 갑작스레 급격한 오한이 그녀를 덮쳐 왔다. 용아는 간신히 다음 말을 이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용아는 자신이 하는 말투에 뭔가 위엄스런 기운이 묻어나길 간절히 바랐지만, 목이 아파 목소리도 겨우 나오는 상황에서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운 바람이었다.
“저도 친, 귀족가의 영양입니다.”
하마터면 친왕가의 딸이라고 말할 뻔했다. 용아는 아직 이 사내가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정확하게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불리하게 작용할지 가늠할 수 없었으므로, 용아는 일단 뭉뚱그려 말하기로 결정했다. 지금으로선 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사건의 주동자가 누구인지도 확신할 수 없었으니까.
“무슨 연유로 저를 이리로 데려다 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전 제대로 옷을 입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만, 길을 터주시겠…….”
물어보고 싶은 것이 훨씬 더 많았다.
‘도대체 왜 나를 이리로 데려온 것이지요?’
‘온천에서 나를 들쳐 메고 이리로 데려온 것이 당신이던가요?’
‘왜? 왜? 왜?’
‘애련이는 어디 있는 거죠?’
‘선녀는 또 뭐고?’
‘나를 해칠 건가요?’
‘재물을 요구하는 건가요?’
용아는 솟구쳐 오는 무수한 질문들을 모두 무시했다. 여기서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이상한 기분이 든다. 자신이 옴짝달싹 못하고 이곳에 갇혀버릴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기분이, 자꾸만 머릿속을 스친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사내가 용아가 서 있는 앞으로 성큼 다가오더니 용아의 양 어깨를 강한 손으로 움켜잡았다. 사내의 뒤에 있던 그림자가 순간적으로 요동쳤다. 
용아가 두려움으로 인해 비명이 터져 나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냈을 즈음, 일등 공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내가 뜻밖의 질문을 했다. 원시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거친 목소리로.
“그대, 혹시 나와 혼인해주실 의향이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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