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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아내의 매력 2권

草娥(윤혜) 지음로망띠끄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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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044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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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단 한 번도 사랑을 해본 적 없어요?”
“없어.”
“그럼 살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나요?”
“없어. 난 그런 것 몰라.”
9살 이후 웃음을 잃어버린 남자.
한 번 화가 났다 하면 저승사자처럼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
풀 한포기 나지 않는 황량한 사막과도 같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싶다.
“내게 사랑은 심장과도 같아. 가슴에 손을 얹어봐. 숨을 쉬는 것이 느껴지고,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게 느껴질 거야. 누군가 그러더라. 심장이 뛰면 사랑하고 있는 거라고. 큰사랑을 하면 크게 뛰고, 잔잔한 사랑을 하면 잔잔하게 뛴다고 말이야. 나한테 사랑은 그래. 마치 거대한 심장과도 같아.”
통통 튀는 듯한 상큼한 목소리, 볼우물이 패도록 방긋 웃는 모습.
조금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 덩어리.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여자
그녀는 그런 여자다. 어리지만 어른보다도 이해심이 깊고, 배려가 많은 기특하고 대견스러운 여자다. 그런 그녀를 통해 그는 가족과 사랑,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천천히 알아가는데……
목차
프롤로그
1장 하늘에서 떡이 떨어지듯 돌연히 나타난 남자, 결혼하잔다
2장 결혼 생활 시작, 무덤이 따로 없다
3장 가혹한 시집살이, 지혜롭게 대처하다
4장 차가운 그 남자, 사랑에 눈을 뜨다
5장 이제부터 나를 사랑해 봐요
6장 그녀와 친구들
7장 가랑비에 옷 젖듯 사랑에 빠져들다
8장 어설픈 고백
9장 내 남자의 꿈을 위해서라면
10장 가족과 사랑, 그리고 행복의 의미
11장 예기치 못한 사고
12장 특별한 계약서
13장 아내에게 드리는 편지
외전 용기를 내어볼게요
본문발췌:
“흡…….”
예고도 없이 찾아온 입맞춤에 희라는 잠시 놀라는 듯했지만,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 처음의 거칠고 성급한 키스와는 확연히 달랐다. 느리게, 그러나 더 부드럽고 진하고 섬세한 입맞춤이었다. 마치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 마치 새콤달콤한 탄산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에 취해 희라는 저도 모르게 팔을 내밀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그녀는 대담하게 용기를 내어 그의 입안을 건드려 보았다. 그의 치열을 고루 훑고, 입천장을 톡톡 건드리기도 하고, 그의 혀를 휘감아 살짝 빨아 당겼다. 그녀의 적극적인 반응에 주혁이 흠칫 놀라면서 입술을 떼고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키스 잘하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부끄럽고 창피했지만 괜히 그런 기분을 내색해 봤자 놀림감이 될 것이 빤했기에 희라는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도전적으로 물었다.
“백점 만점에 몇 점인가요?”
주혁의 입꼬리가 길게 올라갔다. 음, 하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그가 그녀의 코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뻔뻔하게 말했다.
“그건 더 해봐야 알 것 같은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입술이 다가왔고 입안으로 뜨거운 기운이 몰려왔다. 이번에는 아까보다는 다른, 조금 더 깊은 입맞춤이었다. 마치 제집인 양 그녀의 입안을 샅샅이 탐색하기라도 하는 능란한 움직임에 그녀는 머릿속이 텅텅 비어버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심장은 터질 듯이 쿵쿵거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이 남자는 더욱 대담한 애무로 그녀를 거의 미칠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이봐요,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키스만 하는 것 아닌가요? 왜 내 가슴을 만져요? 뭐라 말을 해야 하는데 그가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바짝 끌어안으며 더욱 노골적으로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강주혁,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걔는 아직 19세도 안 된 꼬맹이라고! 이 변태 같은 자식아, 어서 멈춰! 머릿속에서는 위험하다는 경고등이 쉴 새 없이 켜지고 있는데 주혁은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욕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대로 널 가지고 싶구나, 장희라. 그러면 안 되는 걸까? 너에게 상처를 주는 걸까? 사랑과 욕정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희라가 엄청난 힘으로 그를 밀어내며 입을 그의 귓가에 가까이 대고 물었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주혁이 그녀를 마주 봤다. 그러나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했는지 의문 어린 시선을 보냈다. 여전히 그녀의 가슴을 한 손으로 만지면서.
희라가 눈을 질끈 감고 소리쳤다.
“내 가슴을 만지니 도무지 키스에 집중할 수 없잖아요! 그렇게 재미없게 키스하는 법이 어디 있어요?”
그 말에 주술이라도 걸린 듯 주혁은 빠르게 자신의 손을 빼냈다. 그러고는 한참 동안 멍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다가 어이가 없는지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자신을 밀어낸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미친놈, 정신이 나가도 유분수지. 그는 속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책망하고 호되게 꾸짖으며 도망치듯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빠르게 몸을 돌렸다. 그때, 희라의 통통 튀는 듯한 목소리가 건너왔다.
“지금껏 단 한 번이라도 여자를 사랑해 본 적 있나요?”
잠시 걸음을 멈추었지만 여전히 등을 돌리고 서 있는 그에게 희라가 또박또박 말했다.
“한 번도 사랑 같은 것 해본 적이 없다면 이제부터 나를 사랑해 봐요. 아, 이래야 공평하겠다. 나 역시 연애 같은 것 해본 적이 없으니까. 이러면 우리 서로에게 있어 첫사랑인 셈이죠? 그죠? 누군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 그 말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예쁜 사랑 한 번 해봐요. 어머야…….”
아주 유창하게 말을 잘하던 그녀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어느새 주혁이 그녀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가 뭐라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렸지만, 희라가 두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막았다.
“저기,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줄래요? 나 지금 되게 부끄럽거든요.”
“없어.”
“그럼 살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나요?”
“없어. 난 그런 것 몰라.”
9살 이후 웃음을 잃어버린 남자.
한 번 화가 났다 하면 저승사자처럼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
풀 한포기 나지 않는 황량한 사막과도 같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싶다.
“내게 사랑은 심장과도 같아. 가슴에 손을 얹어봐. 숨을 쉬는 것이 느껴지고,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게 느껴질 거야. 누군가 그러더라. 심장이 뛰면 사랑하고 있는 거라고. 큰사랑을 하면 크게 뛰고, 잔잔한 사랑을 하면 잔잔하게 뛴다고 말이야. 나한테 사랑은 그래. 마치 거대한 심장과도 같아.”
통통 튀는 듯한 상큼한 목소리, 볼우물이 패도록 방긋 웃는 모습.
조금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 덩어리.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여자
그녀는 그런 여자다. 어리지만 어른보다도 이해심이 깊고, 배려가 많은 기특하고 대견스러운 여자다. 그런 그녀를 통해 그는 가족과 사랑,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천천히 알아가는데……
목차
프롤로그
1장 하늘에서 떡이 떨어지듯 돌연히 나타난 남자, 결혼하잔다
2장 결혼 생활 시작, 무덤이 따로 없다
3장 가혹한 시집살이, 지혜롭게 대처하다
4장 차가운 그 남자, 사랑에 눈을 뜨다
5장 이제부터 나를 사랑해 봐요
6장 그녀와 친구들
7장 가랑비에 옷 젖듯 사랑에 빠져들다
8장 어설픈 고백
9장 내 남자의 꿈을 위해서라면
10장 가족과 사랑, 그리고 행복의 의미
11장 예기치 못한 사고
12장 특별한 계약서
13장 아내에게 드리는 편지
외전 용기를 내어볼게요
본문발췌:
“흡…….”
예고도 없이 찾아온 입맞춤에 희라는 잠시 놀라는 듯했지만,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 처음의 거칠고 성급한 키스와는 확연히 달랐다. 느리게, 그러나 더 부드럽고 진하고 섬세한 입맞춤이었다. 마치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 마치 새콤달콤한 탄산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에 취해 희라는 저도 모르게 팔을 내밀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그녀는 대담하게 용기를 내어 그의 입안을 건드려 보았다. 그의 치열을 고루 훑고, 입천장을 톡톡 건드리기도 하고, 그의 혀를 휘감아 살짝 빨아 당겼다. 그녀의 적극적인 반응에 주혁이 흠칫 놀라면서 입술을 떼고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키스 잘하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부끄럽고 창피했지만 괜히 그런 기분을 내색해 봤자 놀림감이 될 것이 빤했기에 희라는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도전적으로 물었다.
“백점 만점에 몇 점인가요?”
주혁의 입꼬리가 길게 올라갔다. 음, 하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그가 그녀의 코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뻔뻔하게 말했다.
“그건 더 해봐야 알 것 같은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입술이 다가왔고 입안으로 뜨거운 기운이 몰려왔다. 이번에는 아까보다는 다른, 조금 더 깊은 입맞춤이었다. 마치 제집인 양 그녀의 입안을 샅샅이 탐색하기라도 하는 능란한 움직임에 그녀는 머릿속이 텅텅 비어버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심장은 터질 듯이 쿵쿵거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이 남자는 더욱 대담한 애무로 그녀를 거의 미칠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이봐요,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키스만 하는 것 아닌가요? 왜 내 가슴을 만져요? 뭐라 말을 해야 하는데 그가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바짝 끌어안으며 더욱 노골적으로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강주혁,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걔는 아직 19세도 안 된 꼬맹이라고! 이 변태 같은 자식아, 어서 멈춰! 머릿속에서는 위험하다는 경고등이 쉴 새 없이 켜지고 있는데 주혁은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욕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대로 널 가지고 싶구나, 장희라. 그러면 안 되는 걸까? 너에게 상처를 주는 걸까? 사랑과 욕정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희라가 엄청난 힘으로 그를 밀어내며 입을 그의 귓가에 가까이 대고 물었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주혁이 그녀를 마주 봤다. 그러나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했는지 의문 어린 시선을 보냈다. 여전히 그녀의 가슴을 한 손으로 만지면서.
희라가 눈을 질끈 감고 소리쳤다.
“내 가슴을 만지니 도무지 키스에 집중할 수 없잖아요! 그렇게 재미없게 키스하는 법이 어디 있어요?”
그 말에 주술이라도 걸린 듯 주혁은 빠르게 자신의 손을 빼냈다. 그러고는 한참 동안 멍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다가 어이가 없는지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자신을 밀어낸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미친놈, 정신이 나가도 유분수지. 그는 속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책망하고 호되게 꾸짖으며 도망치듯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빠르게 몸을 돌렸다. 그때, 희라의 통통 튀는 듯한 목소리가 건너왔다.
“지금껏 단 한 번이라도 여자를 사랑해 본 적 있나요?”
잠시 걸음을 멈추었지만 여전히 등을 돌리고 서 있는 그에게 희라가 또박또박 말했다.
“한 번도 사랑 같은 것 해본 적이 없다면 이제부터 나를 사랑해 봐요. 아, 이래야 공평하겠다. 나 역시 연애 같은 것 해본 적이 없으니까. 이러면 우리 서로에게 있어 첫사랑인 셈이죠? 그죠? 누군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 그 말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예쁜 사랑 한 번 해봐요. 어머야…….”
아주 유창하게 말을 잘하던 그녀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어느새 주혁이 그녀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가 뭐라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렸지만, 희라가 두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막았다.
“저기,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줄래요? 나 지금 되게 부끄럽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