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자 좋아해? 그게 아니라면 스타일 좀 바꾸는 게 어때? 

다른 사람 생각도 좀 해 줘야지. 남자 애같잖아."

준혁은 윤의 짧은 머리와 마르고 굴곡 없는 몸매, 

매니쉬한 옷차림을 젓가락을 든 손으로 위아래로 가리키며 말했다.

예의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작자다. 

윤은 그의 약간 긴 듯한 부드럽게 웨이브 진 머리카락과 

수염자국도 없이 빛나는 피부, 날렵해 보이는 흰 셔츠차림의 잘 빠진 몸애를 

천천히 노골적으로 훑어 보았다. 

게이 잡지에나 나올 법한 스타일을 하고 앉아서 그 따위 소리를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댁도 취향이 그 쪽인 모양이네요."

"내가?"

준혁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검지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끔, 남자들이 직접거릴 때도 있긴 하지만, 난 여자하고만 자."

그가 입가에 비웃음을 달고 놀리듯 말했다. 



바람둥이 이준혁, 철벽녀 이윤에게 꽂히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 속 하모니가 시작됩니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에필로그1
에필로그2

          
<숲 속의 나무들처럼 평화롭게 살고 싶은 꿈을 꿉니다.>
로맨스 작가 연합, 카페 ‘첫눈 속을 걷다’에서 활동.


* 출간작-
[마이 브라이드], [목요일의 카페], [위험한 사랑],
[서툰 우리 사랑은], [세상의 모든 블루], [투 마이 레이디]
e-Book : [그래도 사랑하는 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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