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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천일야화 박하나 편 3

예요 지음가하에픽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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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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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95-1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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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소개
어디서 왔나, 너는. 갑자기 나타나 사람을 이리 흔들어도 되는가.
대한민국, 서울에 살고 있는 여대생 박하나. 슈퍼에 심부름 다녀오는 길에 자판기 문을 열었다가 그대로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 그곳에서 폭군으로 명성이 자자한 임금인 환을 만나게 된다.
결국 그녀는 낯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장을 하고 ‘하나’가 아닌 임금의 종 ‘멍구’로 살아가게 되는데…….
건방진 종 멍구와 폭군 임금 환의 유쾌통쾌하면서도 달콤한 로맨스!
“이 궁 안의 여인들은 모두 내 것이다. 네놈이 손대면 안 된다. 알겠느냐.”
“예…….”
“어제 그년에게 손을 댔느냐 안 댔느냐.”
“안 댔어요, 진짜로…… 손대고 싶어도 못 대는데 나는…….”
“네가 손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앞에 있지 않아.”
“…….”
“키스해라, 내게.”
※ ‘가하 에픽’은 다양한 시대, 색다른 소재, 독특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출판 가하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로맨틱한 판타지가 가득한 가하 에픽, 지금 만나보세요!
2. 작가 소개
예요
http://blog.naver.com/merubi
▣ 출간작
변장 도령
천일야화 박하나 편
환장 도령
▣ 출간 예정작
우드럽미
용왕님의 유혹
3. 차례
#1. 흔들리는 두 사람
#2. 문하 도령이 곤란해
#3. 궁을 떠날 거야!
#4. 얼어붙은 단
#5. 첫눈, 팥죽 그리고 호랑이 외투
#6. 과거의 악연
#7. 궁녀와 잔 멍구
#8. 궁녀들의 응징
#9. 멍구를 위한 환의 결심
#10. 출궁, 멍구를 버리는 환
#11. 거지 여인
#12. 문하 도령은 대나무!
#13. 엇갈린 운명
#14. 영의정의 욕심
#15. 그리운 그대
#16. 운명은 다시 처음으로
#17. 박멍구가 여자다!
4. 미리 보기
“그년이 그렇게 좋나?”
“…….”
“궁에는 온전한 사내를 들이면 안 된다 하더니 어제 내 몸소 그 진실을 체득했지. 왜? 혼례라도 올려서 궁밖에 살림집이라도 하나 하사해줄까?”
“씨발놈, 그만해라.”
“욕하지 말라고 했지. 듣기 싫다.”
“너나 듣기 싫다. 터진 입이라고 막말 지껄이면 내 손에 죽는다. 너.”
“훗. 종놈이 드디어 머리가 돌았구나. 지존에게 감히. 난봉에 역모까지 뒤집어쓰려 그러는 것이냐.”
살벌하게 오가는 말다툼에 누구도 먼저 꼬리를 내리지 않는다. 환은 갈수록 얼굴을 굳혔고 하나는 그런 환 때문에 억울했다.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다. 오해라고 해명하러 아침에 달려왔으나 환은 이미 마음이 돌아선 후다. 제멋대로 난봉이니 뭐니 저 지랄이지 않나. 진짜 잤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향이도 여자고 저도 여잔데 무슨 일이 있었다고. 젠장.
진짜 오랜만에 얼굴을 봐서 너무 좋았다. 향이도 제 소문을 듣고 해은궁에 몰래 찾아왔고 친구 하나 없던 궁에서 향이를 다시 만나 반가웠을 뿐이다. 서로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하는데 단이 찾아왔고, 놀란 마음에 향이를 이불 속에 숨겨 위기를 넘겼다. 어쨌든 남들 눈에는 남녀 사이로 보이니까. 그렇게까지 조심을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이 꼴이었다. 누가 봐도 하룻밤 잔 사이. 둘은 기겁하며 잠에서 깼고 향이는 원래 있던 곳으로, 저는 여기로 온 것이다. 다 봤다면서 묻지도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이냐. 진짜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 그 여자는 누구냐. 이 정도는 궁금해서라도 묻겠다. 환은 저를 약 올리기나 한다.
부침개를 먹고 난 뒤부터 잠이 쏟아졌다. 눈밭에 너무 굴러서 피곤한가 싶었다.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눈이 감겼다. 그게 다다. 옷은 왜 벗었나? 방이 더웠나? 그건 저도 궁금해. 자다가 더우면 옷도 벗고 그러지, 라고 해명을 준비했는데 저 씨발놈이 아무것도 안 묻는다. 아무것도 안 궁금하단다, 썩을.
왜! 실망해서 그래? 사실은 여자 친구 같은 사이라고. 순수한 여자 사이의 친구. 후, 답답하다. 탁 까놓고 설명할 수도 없고 하나의 한숨만 깊어진다. 진짜로 푹푹, 억울한 숨만 환 앞에서 내쉰다. 저를 좀 보라고. 이 애타는 심정을. 우리는 진짜 수다 친구라고!
“개새끼! 믿기 싫음 믿지 마.”
“어디 가!”
돌아가려니까 환이 잡는다. 그쪽을 홱 돌아본 하나가 입술을 씰룩거린다.
“남이사! 이왕 이렇게 된 거 온 궁 안의 궁녀를 다 홀리고 다닐란다, 왜!”
그냥 나오는 대로 지껄인다. 하나는 제가 좀 심하다 싶었지만 말이 먼저 그리 나와버렸다. 환에게 서운하다. 말할 수 없이 서운하다. 그런 것이 아닌데 들어주지를 않는다. 역시나 화가 났다. 제 막말에 얼굴을 잔뜩 구긴 채로 의자에서 일어섰다. 성큼, 하나가 있는 쪽으로 걸어 나온 환이 그 팔을 잡아끌어 바로 옆 기둥에 하나를 던진다.
으악.
등이 세게 부딪혀 중간 뼈가 아프다. 환은 곧장 다가왔다. 하나의 어깨 위로 기둥을 짚고선 그가 성난 눈으로 종놈을 내려다본다. 하나는 꼼짝없이 환의 품에 갇혔다. 엄청나게 무섭게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이러다 맞지 싶다.
“멍구야.”
“네…….”
불리하면 존댓말이 나온다. 하나는 기가 죽었다. 논리 있게 조목조목, 저는 그게 안 된다. 그래서 일을 키운다. 엄마가 그랬다, 그 입이 화상이라고.
“이 궁 안의 여인들은 모두 내 것이다. 네놈이 손대면 안 된다. 알겠느냐.”
“예…….”
“어제 그년에게 손을 댔느냐 안 댔느냐.”
“안 댔어요……. 진짜로…… 손대고 싶어도 못 대는데 나는…….”
“네가 손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앞에 있지 않아.”
“…….”
“키스해라, 내게.”
“…….”
이 상황에 뜬금없이 키스는 무슨. 하나가 뾰로통해진다. 지금 싸우는 중 아니었나, 우리?
“하나, 둘…….”
셋이 나오기 전에 얼른 환의 목에 팔을 두른다. 허겁지겁 입술을 집어삼킨다. 하나는 제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어젯밤에 못 봤으니 보고 싶었다. 그대로 잠들어버리지만 않았어도 밤에 환을 만나러 갔을 것이다.
짧은 키스가 끝나자 둘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응시한다. 이번에는 환이 고개를 숙여 하나의 입을 찾았다. 좀 전의 서툰 키스보다 더 진하게 환이 하나의 입술을 적신다. 하나는 이내 숨이 더워진다.
이런 키스 하나로 오해가 다 풀리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일단 환의 화가 좀 누그러진 것 같아 안심된다. 환의 입술에 밀려 거세게 쫓겨 간 머리가 기둥에 바짝 닿는다. 거기에 종놈의 몸을 붙이듯 밀고 환이 자신을 던진다. 기둥 앞에 두 사람이 틈도 없이 겹쳐졌다.
환은 숨이 막힐 정도로 하나를 향해 다가선다. 기둥과 환 사이에 끼여 순식간에 열이 차오른 하나가 낑낑댄다. 그는 제게 버겁다. 종놈이 도리질을 치자 환이 입술을 떼준다. 둘 다 얼굴이 붉어졌다. 환은 먼저 웃었다. 재밌다, 종놈과 함께 있는 하루하루가.
“친구라고요, 우리는.”
“아닌데.”
그가 비릿하게 웃는다. 장난꾸러기. 멍구 놈이 환의 능글맞은 웃음을 보더니 버럭 한다.
“아니요! 향이랑 저요.”
“아, 난 또 우리 말하는 줄 알고.”
“치, 아무튼 궁에 처음 와서 만난 게 향이라고요. 목욕하고, 옷 갈아입고, 화장하고 그럴 때…….”
“나한테 사기 치기 전에?”
“예에, 그러니까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돼서 와본 거고 나도 말할 사람이 생겨서 좋았고. 이해하죠?”
“이해 안 해.”
“밴댕이 소갈딱지.”
“난봉꾼.”
“허.”
어이가 없다. 누가 누구보고 난봉이라니. 하나가 입을 턱 벌리고 다물지 못한다. 그건 진짜 아니라고. 읍! 그 벌어진 사이로 순식간에 파고드는 환 때문에 발끝이 찌릿하다. 스르륵, 둘은 다시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