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시간여행

로건 영거 : 철도회사가 그의 땅과 그의 아내까지 앗아갔다. 그는 복수를 계획한다.

제아무리 아름답고 용감한 여자라도 그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다.

엘리자베스 리처드슨은 <악당 일대기>라는 낡은 책에서 영거 가의 악당 이야기를 읽는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잠에서 깨어보니 로건 영거가 옆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시대는 1886년! 그녀는 심각한 곤경에 빠져 든 것이다. 더구나 로건은 그녀가 그의 현상금을 뒤쫓는 일당이 함정으로 보낸 여자라고 생각하고 그녀를 인질로 삼았다.

더 불길한 일은 섹시하고 위험한 카우보이인 그가 그녀를 평소 원해 왔던 곳으로 이끌고 갔다는 사실이다….

▶책 속에서

무법자가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책 진열대 앞에 서서 펼쳐진 책에 정신이 팔려 버렸다. 그녀는 한 사내의 각진 얼굴을 그린 흑백 스케치를 바라보았다. 사내는 모자를 쓰고 있었고, 엷은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마치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눈길이었다. 물론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그녀는 발길을 돌리려다가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책 페이지를 쓸고 있었다.

「뭐 특별히 끌리는 거라도 있소?」 카운터 뒤에서 수염을 기른 남자가 그녀 쪽을 넘겨다보며 물었다.

「아직요」 그녀의 손에 닿은 책은 따스했다. 그녀가 가게에 들어오기 전까지 누군가 들고 있었던 것처럼. 책을 넘기자 역사상 유명한 남자들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조금 전에 본 무법자며 총잡이인 듯한 사내만큼 흥미로운 인물은 없었다.

다시 조심스레 사내의 초상을 들여다보았다. 이런 남자가 어떻게 해서 냉혹한 살인자가 되었을까? 어떤 짓을 했길래 현상 수배범 포스터에 얼굴이 실리게 되었을까?

갑자기 총소리가 울리는 바람에 그녀는 화들짝 놀랬다.

크리스틴 롤로프슨 Kristine Rolofson

평소 애완동물이나 아이들이 조연으로 나오는 유머러스한 로맨스를 써온 그녀는, 시간 여행, 무법자, 로맨스, 이 모두를 결합시킨 것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인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평화로운 생활을 해온 그녀는, 이 책을 쓰고 난 뒤로는 거친 사랑도 마다하지 않을 용기가 생겨났다고.

▶ Contents : 1-12,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