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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명가의 작업실 1권

서향捿響 지음로망띠끄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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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258-02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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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대가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존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갑자기 설헌이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긴 그림자를 그녀 위로 드리웠다. 혹시 발로 걷어차려는 게 아닌가 싶어 미하는 크로스백을 배 앞에 놓고 힘껏 움켜쥐었다. 배에도 힘을 꽉 줘서 최대한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일어나.”
어라? 안 때려? 하긴, 때리면 내가 확 고소해 버릴 테니, 저한테 불리하겠지. 영리한 놈이니 그런 짓은 안 할지도 모른다. 예상했던 성폭행도 아니라면 대체 왜 그녀를 집 안에 들인 것일까? 설헌이 소파로 다가가 1인용 의자에 풀썩 주저앉더니 발로 한쪽 의자를 툭툭 쳤다.
“앉아라.”
이건 무슨 대접인가? 푸대접을 하려면 그냥 바닥에 널브러지게 하는 게 정답일 텐데, 굳이 소파에 앉으라면서 발로 툭툭 차는 저 괘씸한 작태는 또 뭐며!
미하는 입술을 씰룩거리며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가방 놓고, 재킷 벗어.”
이건 또 더 이상하다. 왜 벗어야 하는데? 그냥 이대로 떠죽이면 안 되나? 미하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견제하는 눈빛으로 그를 보자 독설가가 살벌한 입을 움직였다.
“네 할아버지한테 연락할까? 내 차에 무슨 짓거리를 했는지 고해바쳐야 정신 차리겠어?”
“넵!”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태칠에게는 이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한 미하는 얼른 가방을 벗고 재킷도 벗었다. 후줄근한 재킷을 벗어 놓자 루스한 진회색 니트 티와 낡은 그레이 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싹 긴장한 그녀는 신입사원처럼 무릎 위로 주먹을 동글게 말아 쥐고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말해 봐, 무슨 생각으로 내 뒤통수를 때린 건지.”
굳이 그런 걸 말로 풀어 해야 아니? 멍충아! 미하가 어금니를 꽉 물고 실실 웃으며 말했다.
“말투가 하도 고압적이어서 짜증 나서 한 대 갈겼어요. 다른 의도는 없었어요.”
“그게 다?”
그게 다겠냐? 너같이 죽도록 재수 없는 놈은 처음 본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뻑 소리 나게 갈겼지. 그날을 생각하면 아주 속이 다 후련하다.
“그럼 오늘 낙서는?”
“그쪽의 치밀한 계획 덕분에 제가 완벽하게 엿 먹었잖아요? 해서 그에 버금가는 엿을 먹여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죠.”
“뭐? 이 여자, 말을 왜 이렇게 저급하게 하지? 엿 먹인다는 말이 재밌나?”
“말이 저급한 게 낫지 않나요? 사고 자체가 저급한 누구보다야…….”
그가 폭발할 것 같은 분노를 추스르며 미하를 찢어 죽일 듯이 노려봤다. 분노를 억누르는 게 미하의 눈에도 빤히 읽혔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 방 먹였다는 데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낀 그녀가 씰룩거리는 입술에 힘을 모았다.
“뚫린 입이라고 생각나는 말을 막 하는 건 안 좋아. 내 앞에서는 특히 말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갑자기 설헌이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긴 그림자를 그녀 위로 드리웠다. 혹시 발로 걷어차려는 게 아닌가 싶어 미하는 크로스백을 배 앞에 놓고 힘껏 움켜쥐었다. 배에도 힘을 꽉 줘서 최대한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일어나.”
어라? 안 때려? 하긴, 때리면 내가 확 고소해 버릴 테니, 저한테 불리하겠지. 영리한 놈이니 그런 짓은 안 할지도 모른다. 예상했던 성폭행도 아니라면 대체 왜 그녀를 집 안에 들인 것일까? 설헌이 소파로 다가가 1인용 의자에 풀썩 주저앉더니 발로 한쪽 의자를 툭툭 쳤다.
“앉아라.”
이건 무슨 대접인가? 푸대접을 하려면 그냥 바닥에 널브러지게 하는 게 정답일 텐데, 굳이 소파에 앉으라면서 발로 툭툭 차는 저 괘씸한 작태는 또 뭐며!
미하는 입술을 씰룩거리며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가방 놓고, 재킷 벗어.”
이건 또 더 이상하다. 왜 벗어야 하는데? 그냥 이대로 떠죽이면 안 되나? 미하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견제하는 눈빛으로 그를 보자 독설가가 살벌한 입을 움직였다.
“네 할아버지한테 연락할까? 내 차에 무슨 짓거리를 했는지 고해바쳐야 정신 차리겠어?”
“넵!”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태칠에게는 이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한 미하는 얼른 가방을 벗고 재킷도 벗었다. 후줄근한 재킷을 벗어 놓자 루스한 진회색 니트 티와 낡은 그레이 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싹 긴장한 그녀는 신입사원처럼 무릎 위로 주먹을 동글게 말아 쥐고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말해 봐, 무슨 생각으로 내 뒤통수를 때린 건지.”
굳이 그런 걸 말로 풀어 해야 아니? 멍충아! 미하가 어금니를 꽉 물고 실실 웃으며 말했다.
“말투가 하도 고압적이어서 짜증 나서 한 대 갈겼어요. 다른 의도는 없었어요.”
“그게 다?”
그게 다겠냐? 너같이 죽도록 재수 없는 놈은 처음 본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뻑 소리 나게 갈겼지. 그날을 생각하면 아주 속이 다 후련하다.
“그럼 오늘 낙서는?”
“그쪽의 치밀한 계획 덕분에 제가 완벽하게 엿 먹었잖아요? 해서 그에 버금가는 엿을 먹여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죠.”
“뭐? 이 여자, 말을 왜 이렇게 저급하게 하지? 엿 먹인다는 말이 재밌나?”
“말이 저급한 게 낫지 않나요? 사고 자체가 저급한 누구보다야…….”
그가 폭발할 것 같은 분노를 추스르며 미하를 찢어 죽일 듯이 노려봤다. 분노를 억누르는 게 미하의 눈에도 빤히 읽혔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 방 먹였다는 데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낀 그녀가 씰룩거리는 입술에 힘을 모았다.
“뚫린 입이라고 생각나는 말을 막 하는 건 안 좋아. 내 앞에서는 특히 말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