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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捿響 지음로망띠끄2015.01.08979-11-5760-7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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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60-7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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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7,000원)

“집에 오빠도 없고 저 혼자 있는데…… 소이석 씨랑 같이 있는 건 좀…….”
“잘 됐지, 뭘! 아무도 없는 것보다야 엄마 친구 아들이 같이 있어 주니 얼마나 좋아? 그리고…….”
경하가 목소리를 살짝 낮춰 딸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쟤 엄청 눈이 높아서 너 절대 안 건드릴 거야!”
이 엄마, 좀 대책 없다! 다른 엄마들은 딸바보에 팔불출이라는데 이 엄마는 대놓고 너무 직설적인 데다 객관적이지 않는가! 그렇다고 해도 그녀는 어딜 가나 청순가련한 요즘 최고 잘 나간다는 ‘수지’와 ‘한가인’ 리믹스 버전이라고 칭송받고 있었다. 아리가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 불량스러운 얼굴로 퉁명스레 뱉었다.
“저놈이 눈이 높으면 나는 그 이상형에 거의 부합하거든요!”
찻잔을 들고 우아하게 한 모금 들이켜려던 경하가 풋, 하고 찻물을 뿜어냈다. 경하는 자신의 딸이 세상 누구보다 예쁘다는 건 인정하지만, 요즘 풀죽어 지내는 아리를 조금이라도 건드려 보기 위해 이런 식으로 반어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녀 입장에서야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이지만, 너무 큰 시련을 겪어 1년 전부터 마른 꽃처럼 건조해져 가는 아리였다. 어떻게 하면 아리를 다시 생기 넘치는 화사한 꽃으로 만들지를 두고 우리와 끊임없이 의논해 왔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렇게 툭툭 찔러대면 울컥해서 삐딱한 성질을 유머러스하게 드러내 보인다는 점이었다. 아직 재치나 웃음은 잃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런데 너는 소이석 별로지 않니? 생긴 건 번드르르하지만 성격이 좀…….”
슬쩍 떠보는 심산으로 건넨 말에 아리가 덥석 물었다. 아리가 눈매를 가늘게 좁히고 거래를 하는 암살자처럼 나직하게 말했다.
“정말 재수 없어요. 말투도 마음에 안 들고, 은근 사람 무시하는데…… 성격 정말 못 쓰겠더라고요.”
“그 정도야?”
“네. 정말 심각해요!”
옳거니! 경하의 눈동자에 이채가 서렸다. 경하가 아리의 손을 덥석 잡고 부탁했다.
“지인이가 이석이 외동이라 저밖에 모른다고 걱정을 늘어놓더니 정말 심각한 모양이구나. 아리야, 네가 그놈 성격 개조 한번 해 보지 않으련?”
“이익! 뭔 소리를 하는 거예요? 절대 안 돼요!”
“왜?”
아리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두 팔을 크로스시켜 엑스 자를 만들며 과장된 행동을 보였다. 이미 질릴 대로 질린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런 아리의 얼굴에서 어떤 일말의 희망 한 조각이 보였다. 경하의 눈에는 그것이, 낙담해 의욕부진이던 아리에게 좋은 징조인 듯 읽혔다. 적어도 아등바등 뭔가를 해 보려 하지 않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눈빛이 늘 생기가 없었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움직이고는 있지만 뭔가 허공에 발이 붕 뜬 듯 안정되어 보이질 않아 늘 위태로운 느낌이었다. 그녀와 우리가 아무리 곁에서 애중하고 보살펴 준다 해도 어딘지 모를 깊은 아픔까지 달래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건 오롯이 아리의 몫이었다. 스스로가 이겨내지 않으면 결국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만다. 
“일단…… 저하고 너무 성격이 안 맞아요.”
“그러니까 네가 길들여 보면 되잖아.”
“엄마, 지금 저는 저 하나도 버거운데 어떻게 그 사람까지!”
“하지만 그 애가 지금 힘든 상황이잖니. 그런 애한테 어떻게 나가라고 하니? 부모님이 말도 안 되는 사고로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데다, 목숨의 위협을 받고 이곳까지 피신해 온 애를…… 나는 차마 못 해. 그렇다면 네가 직접 짐 싸서 나가라 해라. 엄마는 못 하니까.”
컥! 어무니, 그건 너무하신 거 아닌가요? 
아리가 울상이 되어 입술을 아래로 늘어뜨렸다. 모친이 어떤 식으로든 다른 방법을 강구해 줄줄 알았는데, 이건 뭐 소이석과 거의 한통속이나 진배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최악의 협박을 하는 수밖에! 좀 파렴치하고 치졸한 방법이긴 하지만 이 방법이 최상이었다. 아리가 인상을 확 구기고 음산해진 얼굴로 모친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다 덜컥, 그놈이 절 덮치면 어떻게 해요?”

서향 (捿響; 울림이 깃든다는 의미. 영광, 불멸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 이름. 또 다른 닉네임, 청휘淸輝)


캔디 못지않게 파란만장한 삶을 관통 중인 명랑 아줌마.
두 아들&만화가남편과 풀하우스에 살고 있음.
‘깨으른여자들’에 자주 출몰.

♣출간작
「바람을 가두다」
「왕릉후」
「서른, 빛나는 열애」
「피어라」
「붉은 비」
「쿨레이싱」
「러스트」
「슈처」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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