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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동그라미

김지운 지음로망띠끄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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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란
바이올리니스트 윤미도, 라는 타이틀 아래 주르르 뜨는 약력과 공연에 관한 기사들을 눈으로만 대충 훑고서, 도란은 화면을 닫았다. 뭔가 모르게 기분이 좀 묘했다.
“언니도 몰랐지?”
“응.”
“어쩐지 우리랑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했어.”
“어떻게 다른데?”
“어떻게? 음……. 글쎄. 뭐라고 딱 집어 말하진 못 하겠지만, 아무튼 좀 달라. 우리랑은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 같다고 할까? 그런 느낌.”
그런 거……나는 잘 못 느꼈는데. 이강의 집이 있는 초연리, 그 시골 마을에선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뭔가에 마음을 다쳐 조금쯤 외로워 보이는 한 남자 정도로만 느꼈었는데.
“외로워서 그렇지.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거지.”
“미도 아저씨 외롭대?”
“아마도.”
“언니.”
“응?”
“외로움이 보이면 마음이 걸어간 거래.”
도란은 아직도 컴퓨터에 향해 있던 시선을 돌려 소근을 쳐다보았다.
“예전에 아빠가 그랬어. 어떤 사람한테서 외로움이 엿보이면 그 사람한테 내 마음이 걸어가 있는 거라고.”
“우리 아빠는 예술가가 될 걸 그랬지.”
“사랑도 예술이야, 언니. 아빠는 엄마를 많이많이 사랑하니까, 이미 예술을 하고 있는 거지.”
“그런가?”
웃으며 묻는 도란에게 소근이 콩콩 고개를 끄덕였다.
# 미도
“이젠 미도 씨 차례예요.”
“뭐가요?”
“보늬, 언제 벗겨낼 거예요?”
도란의 물음은 조심스레 내밀어진 손 같았다. 마주 잡으면 온기로 가슴까지 가득 환해질, 그런 손.
돌연 도란이 손뼉을 짝 쳤다.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는 미도에게 도란이 목소리를 잔뜩 낮춰 물었다.
“미도 씨, 그거 해봤어요?”
“그거 뭐요?”
“월담.”
도란의 입에서 나오는 그 말은 마치 비밀스런 암호처럼 와 닿았다. 그래서 되묻는 미도의 어조도 약간 은밀해졌다.
“월담?”
“안 해봤죠?”
당연히 그런 건 해본 적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끄덕이긴 또 싫었다.
“안 해봤을 거야. 그죠?”
“갑자기 그건 왜요?”
“사실은, 나도 그거 안 해봤거든요.”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
“설마.”
도란이 배시시 웃었다. 그리곤 몸의 동그라미를 풀고 발딱 일어섰다. 올려다보는 미도에게 찡긋 윙크를 하더니, 도란이 교문 옆 담으로 총총 뛰어갔다. 담장에 붙어선 도란이 미도 쪽으로 손짓을 했다. 몸을 일으킨 미도는 도란에게로 걸어갔다.
바이올리니스트 윤미도, 라는 타이틀 아래 주르르 뜨는 약력과 공연에 관한 기사들을 눈으로만 대충 훑고서, 도란은 화면을 닫았다. 뭔가 모르게 기분이 좀 묘했다.
“언니도 몰랐지?”
“응.”
“어쩐지 우리랑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했어.”
“어떻게 다른데?”
“어떻게? 음……. 글쎄. 뭐라고 딱 집어 말하진 못 하겠지만, 아무튼 좀 달라. 우리랑은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 같다고 할까? 그런 느낌.”
그런 거……나는 잘 못 느꼈는데. 이강의 집이 있는 초연리, 그 시골 마을에선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뭔가에 마음을 다쳐 조금쯤 외로워 보이는 한 남자 정도로만 느꼈었는데.
“외로워서 그렇지.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거지.”
“미도 아저씨 외롭대?”
“아마도.”
“언니.”
“응?”
“외로움이 보이면 마음이 걸어간 거래.”
도란은 아직도 컴퓨터에 향해 있던 시선을 돌려 소근을 쳐다보았다.
“예전에 아빠가 그랬어. 어떤 사람한테서 외로움이 엿보이면 그 사람한테 내 마음이 걸어가 있는 거라고.”
“우리 아빠는 예술가가 될 걸 그랬지.”
“사랑도 예술이야, 언니. 아빠는 엄마를 많이많이 사랑하니까, 이미 예술을 하고 있는 거지.”
“그런가?”
웃으며 묻는 도란에게 소근이 콩콩 고개를 끄덕였다.
# 미도
“이젠 미도 씨 차례예요.”
“뭐가요?”
“보늬, 언제 벗겨낼 거예요?”
도란의 물음은 조심스레 내밀어진 손 같았다. 마주 잡으면 온기로 가슴까지 가득 환해질, 그런 손.
돌연 도란이 손뼉을 짝 쳤다.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는 미도에게 도란이 목소리를 잔뜩 낮춰 물었다.
“미도 씨, 그거 해봤어요?”
“그거 뭐요?”
“월담.”
도란의 입에서 나오는 그 말은 마치 비밀스런 암호처럼 와 닿았다. 그래서 되묻는 미도의 어조도 약간 은밀해졌다.
“월담?”
“안 해봤죠?”
당연히 그런 건 해본 적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끄덕이긴 또 싫었다.
“안 해봤을 거야. 그죠?”
“갑자기 그건 왜요?”
“사실은, 나도 그거 안 해봤거든요.”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
“설마.”
도란이 배시시 웃었다. 그리곤 몸의 동그라미를 풀고 발딱 일어섰다. 올려다보는 미도에게 찡긋 윙크를 하더니, 도란이 교문 옆 담으로 총총 뛰어갔다. 담장에 붙어선 도란이 미도 쪽으로 손짓을 했다. 몸을 일으킨 미도는 도란에게로 걸어갔다.
봄을 좋아한다.
쓰는 즐거움으로 행복해지길 바라며
다양한 빛깔의 삶과 사랑과 사람을 그리고 싶다.
* 종이책 & 전자책 출간작
푸른 속눈썹. 오르골. 햇빛 아래 그가 있다.
계절사랑 시리즈 / 겨울사랑(2권). 여름사랑. 봄사랑. 가을사랑
연지. 올 오아 낫씽(2권). 풀잎연가. 이끌림. 느낌. 귀엣말.
열대의 시간. 타임. 포옹. 당신의 숲. 가장 투명한 빨강.
파문이 나를 새길 때. 곰곰, 하는 중입니까?
* 전자책 출간작
동그라미. 눈사람에게. 약속. 이안류.
* 장편동화 <엄지>와 동화집 <나의 철부지 아빠(공저)>
쓰는 즐거움으로 행복해지길 바라며
다양한 빛깔의 삶과 사랑과 사람을 그리고 싶다.
* 종이책 & 전자책 출간작
푸른 속눈썹. 오르골. 햇빛 아래 그가 있다.
계절사랑 시리즈 / 겨울사랑(2권). 여름사랑. 봄사랑. 가을사랑
연지. 올 오아 낫씽(2권). 풀잎연가. 이끌림. 느낌. 귀엣말.
열대의 시간. 타임. 포옹. 당신의 숲. 가장 투명한 빨강.
파문이 나를 새길 때. 곰곰, 하는 중입니까?
* 전자책 출간작
동그라미. 눈사람에게. 약속. 이안류.
* 장편동화 <엄지>와 동화집 <나의 철부지 아빠(공저)>
총 12개의 독자서평이 있습니다.





지운님의 표현법 무척 좋아라합니다 잔잔하니 사람 마음 간질간질하게 하지요~ 이번에도 두 사람 서로 다가가고 그런 게 자연스럽고 따뜻해서 좋았는데요
미도가 바이올린에서 어머니의 올가미에서 벗어나는 게 너무 쉬웠던 거 같아요 그것도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뇨 도란이와 미도가 이겼내으면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ㅡㅡㅋ 아무튼 이름도 그렇고 분위기가 따뜻해서 좋았어요... 굿굿 이강이의 얘기도 꼭.... 써주셨으면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없으면 말이에요ㅎㅎ my*** | 201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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