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가 살아가는 법

한곳에 정착해 안정된 삶을 살길 원하는 웬디가 가장 바라지 않는 남자가 바로 나쁜 남자의 대명사, 자유롭고 통제 불가능하며 매력적인 악당으로 악명 높은 피트 같은 남자였다. 직업을 잃지 않기 위해 피터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웬디는 최대한 그를 돌같이 바라보며 이성을 유지하려 하지만 세상에, 왜 어리석은 눈은 그의 섹시한 몸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것일까….

▶ 잠깐 맛보기

피트는 온통 근육질이고 진정한 강함을 지니고 있었으며, 웬디는 피트가 서류에 서명하게 만들고자 하는 의지와는 관계없고 원초적인 욕망과 관계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몸이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웬디의 심장은 두근거렸고 손은 떨렸다.

“구경 잘했어?”

웬디는 순식간에 피트의 얼굴을 보았고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나른한 미소가 피트의 입가에 걸려 있었다.

“나는….”

웬디는 갑자기 부끄러워져 말을 삼켰다. 정신 차려, 달링튼.

“당신은 이 서류에 서명해야 해요….”

그 요구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웬디가 연습한 것처럼 나오지 않았다. 목소리에는 명령하는 톤이 실려 있지 않았다. 어떠한 권위도 없었다. 심지어 절박함에 부탁하는 느낌도 없었다.

“내가 목욕하는 장면을 즐기고 있군.”

피트가 미소를 지었다.

1～1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