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당신이 미치게 좋다는 얘길 하고 있는 거야.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태현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고 약혼자마저 떠난 은주에게 남은 건 오로지 일.

사랑은 더 이상 내 게 아니야.

오랜 짝사랑이 결실을 맺는 순간, 두 사람을 가로막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오랫동안 사랑을 잊고 살았던 여자와 지난 시간 동안 한시도 사랑을 놓지 못했던 남자의 서투르지만 행복한 사랑.

서태현, 경은주 주연의 로맨스, 지금 시작됩니다!

▶잠깐 맛보기

“은주 씨, 질투했구나.”

“뭐어?”

분을 이기지 못한 은주가 부르쥔 주먹을 기어이 태현의 가슴팍을 향해 날렸다. 날아온 주먹을 단숨에 손에 넣은 태현이 그대로 당겨 안아 버렸다.

“이거 안 놔!”

“질투 맞네.”

“미친 자식!”

마음 같아서는 더 심한 욕을 해 주고 싶은데 화가 난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을 이렇게 만든 태현이 미워 견딜 수가 없었다.

“이거 안 놔!”

스스로 생각해도 대담하기 짝이 없는 발상에 놀란 은주가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힘이 빠진 은주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태현의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딱 한 번만 말할게. 당신은 성은혜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질투할 필요 없어.”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목덜미를 스치는 입술의 감촉이 어찌나 뜨거운지 금방이라도 델 것만 같았다.

“내가 보는 건 당신, 경은주뿐이란 얘길 하는 거야. 이 바보야.”

▶목차

프롤로그

1장 ~ 12장

에필로그

외전

* 이 전자책은 2011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데이드림〉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