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상처 속에서 방황하는 그녀를 보듬어 줄 유일한 남자.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남자와 악몽 같은 밤을 보내고, 충격에 빠져 미국으로 떠난 지영. 다시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던 그녀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조셉이 다가온다. 한편, 조셉은 우연히 낯선 언어로 노래하는 지영을 본 후, 그 아름다움에 강한 이끌림을 느끼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아파트에 혼자 있던 지영이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자, 조셉은 그녀에게 자신과 동거할 것을 제안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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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영!”

다급히 다가온 조셉이 지영의 팔목을 강하게 잡아챘다.

“놔! 아파요!”

그녀는 몸을 돌리지도 않은 채, 거칠게 말했다. 지영은 그의 눈이 보기 싫었다. 아마도 또 따뜻하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 언제나 자신을 보듬어 줄 것처럼.

“이봐, 영. 내 말 좀 들어 봐.”

“여긴 제가 쉴 곳이 아니에요.”

“아니! 이제 여기가 바로 네가 쉴 곳이야.”

“…….”

단호한 조셉의 목소리에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이 의문으로 가득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듯 흔들리는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강하게 말했다.

“오고 안 오고는 네가 결정할 문제지만, 이건 기억해 둬. 내 몸을 가져간 이상 당신 몸도 내 거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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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작가 후기

* 이 전자책은 2007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사랑에 길 잃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