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사랑의 마음, 그러나 당신은 너무 멀리 있었다….

자아발전을 하겠다는 목적으로 결심한 영국 유학이었으나 사실은 그와 함께하는 나날에 대한 행복을 꿈꾸고 있었던 모양이다. 은혁의 곁에서 웃고 있는 그의 약혼녀를 보며 다인은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내내 설레던 자신의 마음의 정체를 겨우 깨달았건만, 이미 마음은 그 사랑으로 상처 입은 뒤였다. 게다가 누군가의 고의로 인한 의문의 사건들은 씩씩하던 다인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 결국 은혁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 다인이었지만,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고 마는데….

▶잠깐 맛보기

“마린은… 은비에게 잘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은비는 왜 그렇게도 그녀를 싫어하는지 모르겠군.”

“결혼할… 분인가요?”

“아마도.”

그의 대답에 갑자기 다인은 낭떠러지에서 깊은 아래로 추락하는 듯한 두려운 마음을 느껴야 했다. 그런 자신의 감정변화에 다인 역시 놀라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서서히 입을 열었다.

“그래서 말인데… 당신이 좀 도와줬으면 하오. 은비가 당신을 잘 따르니 당신이 하는 말은 들을 것 같아서 말이오.”

“그래서 지금 절더러 은비의 마음을 돌려 달라는 건가요?”

“당신이 싫다면 하지 않아도 되니 너무 부담은 갖지 마시오.”

“네, 싫어요. 아이가 싫다는 일 하라고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은혁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다. 오늘따라 축 처진 모습으로 그는 걸어가 버렸다. 다인은 움직일 수 없는 사람처럼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그가 걸어간 곳을 바라보았다.

결혼할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데 왜 자신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는지, 그녀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혼돈의 세계 속으로 빠져 버린 느낌이었다. 화가 나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이를 악물고 참아야만 했다.

‘이 기분은 뭐지? 저 꼴통 같은 남자가 결혼을 하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야? 왜 내 가슴이 내려앉는 건데? 왜 갑자기 눈물이 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건데? 지다인, 정신 차려. 저 남자는 너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야.’

▶목차ㄴ

10장 악마에게 휘말려 가다

11장 악마의 성이 깨지다

12장 얼음성이 녹아내리다

13장 악마를 포기하다

14장 악녀의 반란을 일으키다

15장 머릿속에서 악마를 지우다

16장 악마를 버리다

17장 사랑의 끝은… 용서다

#1 남겨진 한 남자

#2 남자의 가슴에 봄이 오다

#3 서로를 취하다

#4 사랑의 방식은… 배려다

▶작가 소개

필명 : 새벽별

- 변함없는 사랑을 꿈꾸는 사람.

출간작

[러브메신저], [여자 결벽증인 그놈], [두 얼굴의 사랑], [미사랑], [헤라의 계약],

[사랑이 독이다], [집착], [루의 침실], [난 소중해요], [습관], [사랑앓이], [누더기 상속녀],

[격정애인], [두 번째 거짓말], [복수초], [아찔한 마법 청산]

E-Mail : bene79@hanmail.net

* 이 전자책은 2005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러브메신저〉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