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사랑을 불러들이고, 사랑은 운명을 속삭인다….

26살의 순수한 아가씨 다인. 아직 남자를 사귀어 보지 못한 그녀가 졸지에 애엄마가 되어 버렸다! 메신저로 알고 지내던 영국에 사는 작은 악동의 급작스러운 한국 방문으로 다인의 일상은 충격의 연속! 애엄마라는 오명으로 회사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지를 않나, 평소 흠모하던 남자 앞에서 망신을 당하지를 않나. 더욱 최악인 것은 바로 악동의 아버지였다. 자신의 아이를 멋대로 한국에 불러들였다며 처음부터 자신을 싸늘한 눈초리로 보더니 급기야 다인의 집에 들러붙어 살지 않나. 이제는 멋대로 남의 마음에 불쑥 침입해서는 난리를 쳐 대는 것이다!

▶잠깐 맛보기

“당신 선배라는 남자는 가 버린 모양이오.”

“그렇겠죠. 당신 같으면 그런 창피를 당하고도 여기 있고 싶겠어요? 여기 있는 게 바보지.”

“나 같으면 있을 거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자라면 난 그 자리를 지켰을 거요.”

“잘났어요. 당신은 잘난 남자라서 못하는 게 뭐가 있겠어요? 하지만 나를 포함한 내 주위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라서 그만한 배짱이 없어요. 그러니 잘난 당신과 비교하지 말아 줘요. 도대체 왜 그렇게 나를 괴롭히는 거예요? 내가 당신과 은비에게 잘못한 거라도 있나요?”

“내가 당신을 괴롭혔나?”

“몰라서 물어요? 됐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우습네요. 어차피 이제 볼일도 없을 텐데 내가 은비를 봐서 한 번 더 참죠. 그만 영국으로 돌아가시죠.”

“영국으로 돌아가는 시기는 내가 결정할 사항인 것 같은데, 그리고 내가 영국에 있다면 그때는 아마….”

은혁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하다가 갑자기 멈췄다. 너무나 힘이 빠진 그녀는 그가 하려던 뒷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몸과 정신이 그만큼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은혁 씨, 잘 들어요. 난 당신이 영국에 있든지 한국에 있든지 솔직히 관심 없어요. 그러니 날 좀 가만히 내버려 둬요. 이제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고요. 생각지 못한 불청객들로 인해서 더 이상 아프고 힘들기 싫어요. 그러니까….”

“내 눈에 당신은 지금 굉장히 행복해 보이는데 아직 부족한 게 있나?”

“그건 당신이 보는 관점이죠. 당신의 눈으로 내 인생을 결정지으려고 하지 말아요. 난 그렇지 않아요. 그러니 제발 내 인생에서 나가 줘요. 제발…”

▶목차

1장 처녀에게 아들이 생기다

2장 인연일까? 악연일까?

3장 악마와 동거가 시작되다

4장 천적을 만나다

5장 기습키스를 당하다

6장 인생에 태클 걸리다

7장 악마에게 확실히 당하다

8장 심장이 바이킹을 타다

9장 악연은 국경을 뛰어넘다

▶작가 소개

필명 : 새벽별

- 변함없는 사랑을 꿈꾸는 사람.

출간작

[러브메신저], [여자 결벽증인 그놈], [두 얼굴의 사랑], [미사랑], [헤라의 계약],

[사랑이 독이다], [집착], [루의 침실], [난 소중해요], [습관], [사랑앓이], [누더기 상속녀],

[격정애인], [두 번째 거짓말], [복수초], [아찔한 마법 청산]

E-Mail : bene79@hanmail.net

* 이 전자책은 2005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러브메신저〉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