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여인에게서 흐르는 그녀의 향, 그녀의 그림자….

사랑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랑 속에서도 언제나 불안했고, 그것은 결국 그녀의 인생을 앗아 가 버렸다. 진우를 잃어버린 지 5년, 그리고 그 시간만큼 수연의 시간도 사라졌다. 그녀의 새로운 이름은 연화. 그녀는 한국에서의 삶을 버리고 일본에서 살게 된다. 그러나 다시금 시작되는 진우와의 인연…. 호텔일로 일본을 방문한 DK 호텔 사장 진우는 이미 죽어 버린 그녀의 환상을 보게 된다. 꿈에서도 잊을 수 없던 그녀의 향. 그것은 환상이 아니었다. 진우는 수연을 떠오르게 하는 연화에게 집착하게 되지만, 그녀는 바로….

▶잠깐 맛보기

“신진우 사장님, 입에서 나온다고 모두 말이라고 생각하세요?”

“늙은 노친의 정부보다 젊은 남자의 정부 노릇이 더 폼 나지 않나?”

“왜 이렇게 제게 함부로 대하시는 거죠?”

“함부로 대하는 거 아닌데? 난 당신에게 맞는 대우를 해 주고 있는 것뿐이야.”

그와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 도대체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연화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신 사장님, 빙빙 돌려서 말씀하지 마시고 제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씀해 주세요.”

“내 정부가 되는 것.”

‘다, 당신 지금 날더러 뭐라고 하는 거지? 정부? 아내가 아닌 정부?’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남자의 정부가 되라고 그는 그녀에게 말하고 있었다. 가혹한 현실에 연화는 치가 떨렸다. 한 남자를 사랑한 죄로 인생 자체를 갈아엎고서 이제 겨우 안정을 찾아가는데 그 남자는 다시 그녀에게 자신의 정부가 되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직 대답을 하지 않았어.”

“제가 왜…… 이런 모욕적인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분 아니잖아요.”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라고 누가 알려 줬지? 난 그런 말을 해 준 적이 없는데.”

‘진우 씨, 나한테 왜 이래요? 날더러 당신의 정부가 되라니? 당신 생각에 피눈물 흘리며 잠든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당신이 나한테 이러면 안 되잖아요.’

그녀는 말하고 싶었다. 자신에게 이러지 말라고, 내가 사랑한 남자는 이렇게 잔인하고 말도 안 되는 제안으로 사람을 협박하는 그런 나쁜 남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녀는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목차

1. 사고 후 김수연

2. 잡초는 죽지 않는다

3. 또다른 만남

4. 제의

5. 생각지도 못한 고백

6. 정부

7. 변한 남자를 봐야 하는 그녀

8.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사

9. 끝없는 오해

10. 서랍 속에 묻어 둔 그의 사랑

11. 3년 만의 귀향

12. 의혹

13. 풀어지기 시작한 매듭

14. 그녀의 진짜 이름

15. 신의 허락

에필로그

작가 후기

▶작가 소개

필명 : 새벽별

- 변함없는 사랑을 꿈꾸는 사람.

출간작

[러브메신저], [여자 결벽증인 그놈], [두 얼굴의 사랑], [미사랑], [헤라의 계약],

[사랑이 독이다], [집착], [루의 침실], [난 소중해요], [습관], [사랑앓이], [누더기 상속녀],

[격정애인], [두 번째 거짓말], [복수초], [아찔한 마법 청산]

E-Mail : bene79@hanmail.net

* 이 전자책은 2006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두 얼굴의 사랑〉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