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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전권 구매시 3,500원)

“자, 어디 볼까.”
그러나 관 옆에 드라이버를 내려놓은 야니는 몸을 숙여 능숙한 솜씨로 루이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우와, 초콜릿 복근! 완전 대박!”
야니는 셔츠를 벗기자 드러나는 루이의 식스 팩에 감탄하며 탄성을 질렀다.
몇백 년 만에 깨어나 허기도 면하기 전에 여자가 달려들어 자신의 셔츠를 벗기자 루이는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여기서 더 큰일을 만들기 싫어 가만히 있기로 마음먹었다.
‘나중에 효군에게 저 목걸이를 치워 달라고 해야겠어. ……그나저나 무서운 여자군. 이 여자는 무조건 피하고 봐야겠어.’
루이가 자신에게 질겁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야니는 조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되팔기 전에 어떻게 만든 것인지 눈으로 손으로 샅샅이 확인하고 당시의 기술을 보고 배워야 그렇게 고생한 보람도 있는 것이다.
“뭐야, 허리띠도 진짜 가죽 같다. 자, 그럼 이제!”
그러나 루이의 훌륭한 상체를 확인한 야니는 들뜬 마음으로 루이의 하체를 보기 위해 벨트로 손을 가져갔다. 어느새 야니의 눈빛은 기대감에 차 불량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막 벨트에 야니의 손이 닿으려는 순간, 기겁한 루이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로서도 도저히 이것만은 참을 수 없었다.
“응? 이거 자동이었나. 내가 스위치를 눌렀나, 왜 눈이 뜨였지?”
보통의 인형들은 일으켜 세우거나 앉혀야만 눈을 뜬다. 그런데 인형이 저절로 눈을 번쩍 뜨자 깜짝 놀란 야니는 루이의 등 뒤로 손을 넣어 스위치가 있나 확인해 보았다.
그러나 매끈하고 탄탄한 등의 근육만 만져질 뿐이었다.
“보통은 등에 있는데?”
야니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등을 더듬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렸다. 손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자 이제껏 이를 악물고 참고 있던 루이가 벌떡 일어났다.
“으아악!”
야니는 너무 놀라 뒤로 벌러덩 자빠지며 비명을 질렀다.
‘이, 이 음흉스러운 사탄의 여인아!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어디서!’
청결한 가톨릭 신자인 루이는 강시처럼 벌떡 일어나 얼이 빠져 있는 야니를 경멸의 눈빛으로 노려보며 허리띠를 재빨리 여몄다.
입고 있는 새빨간 니트가 허벅지 위로 말려 올라가 매끈한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난 것도 잊은 채 입을 뻐끔거리던 야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정신을 차리고 우뚝 서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루이를 살피던 야니는 갑자기 깔깔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하! 자동이었어, 자동! 와, 대박! 완전 횡재했다!”
이번에는 손뼉까지 짝짝 치며 야니는 루이에게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달려왔다.
「그 무엄한 손 치워라!」
야니가 활짝 벌린 두 팔로 막 루이를 끌어안으려고 할 때였다. 깜짝 놀란 루이가 프랑스 상류층에서 쓰던 불어로 우아하게 경고했다.
“옴마나? 말도 하네!”
그러나 240년 전 프랑스 귀족층이 쓰던 불어를 알아들을 리 없는 야니는 자신이 18세기에 만들어진 인형을 낙찰받았다는 것은 잠시 잊은 채 요즈음 유행하는 음성 인식 기능이 있는 반도체가 들어 있다고만 생각하고 쾌재를 부르며 스위치를 찾으려고 루이를 잡고 이리저리 살폈다.
루이에게는 야니가 도저히 상종할 수 없는 음란한 여자로만 느껴질 뿐이었다.
「감히 누구 몸에 손을 대는 것이냐!」
결국 또다시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참지 못한 루이가 야니를 획 밀쳤다.
목소리에도 색이 있다면 이건 분명 한풀 죽인 착 가라앉은 근엄한 회색빛이었다. 푸른 형광등 불빛 아래 조각을 한 듯 갸름한 얼굴은 싸늘하게 빛났지만, 유독 선홍색의 입술만은 금방이라도 붉은 핏물이 뚝뚝 떨어질 듯 반짝거렸다.
“어?”
야니는 인형의 거친 행동에 놀라 입이 딱 벌어졌다.
「그만 더듬지, 마담! 너무 천박하잖아.」
짜증이 난 루이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송곳니가 살짝 드러났다.
순간 야니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 루이의 눈동자를 스쳐 가는 붉은 섬광을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입술 사이로 반짝이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는 순간 척추를 타고 싸한 한기가 오싹하게 치밀어 올랐다.
“사, 살아서 움직이잖아?”

언제나,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좋은 이야기꾼으로 남고 싶습니다.

출간작/
[돌발 상황] [적과의 동거 1000일] [피렌체에서 칠일]
[비단속옷] [영혼의 방아쇠를 당겨라] [불멸의 새]
[어수룩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다] [꽃잠]
[그해, 오사카에 내리던 봄비] [카라부란] [미궁]
[청담동 오두리][조선춘화]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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