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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타인의 아내

논개 지음로망띠끄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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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 979-11-258-26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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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여기야!”
교통사고 가해자.
합의 장소에 남편을 데리고 나온 그녀.
그리고 예기치 못한 그녀와의 재회.
“안녕하세요.”
“어떻게 여길……?”
“저도 여기서 일하거든요.”
사고로 얽힌 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같은 건물, 위 아래층 이웃이었다.
‘왜 나는 이 여자를 늦게 만났을까.’
외모면 외모, 직업이면 직업, 집안이면 집안.
빠질 것 없는 차도남 민수민.
꿈에서까지 보이는 그녀 때문에
인생에 다시없을 번뇌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여자, 정말 유부녀 맞아?
-본문 중에서-
‘아, 무서워! 치과 무섭다고!’
얼굴 위로 빛이 쏟아져 내리자 시연이 눈을 질끈 감았다. 건치를 자랑한 덕분에 치과와 연이 깊은 편이 아닌 그녀에게는 이런 생소한 것들이 두려움으로 연결되었다.
마스크를 다시 꺼내 착용한 수민은 공포에 질려 벌벌 떨고 있는 시연을 조용하게 내려다보았다. 치과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쯤은 이미 경험으로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여자도 그런다. 언젠가 조카 윤서가 열심히 보고 있던 동물 나오는 TV 프로그램의 사막여우 같은 모습으로.
“안 잡아먹는다고.”
“네?”
그의 혼잣말에 그녀가 눈을 번쩍 떴다가 강한 불빛에 괴로워하며 눈을 다시 감았다. 곱게 감긴 눈이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만져 보면 말랑말랑하고 매끈할 것 같은 뺨도, 발그스름하니 도톰하게 올라온 입술도 손끝으로 스쳐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윤곽을 그리느라 마른침이 절로 넘어갔지만 그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벌리세요.”
“네, 네?”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녀가 경악하면서 꽥 소리를 쳤다. 그녀의 호들갑에 그가 한쪽 눈을 살짝 찌푸렸다가, 문득 아무 생각 없이 지껄였던 말의 중의적 의미를 깨닫고 화들짝 놀라 당황해서 곧바로 덧붙였다.
“입술을…….”
만져 보고 싶었던 저 입술이 아니지!
이러면 안 된다고 혼란스러움을 겨우 잠재우면서 그가 정정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입을.”
“네? 입? 아, 네…….”
깨달음을 얻은 그녀가 머뭇머뭇 입을 벌렸다. 마지막으로 치과에 간 것은 대학 졸업 사진을 찍기 전, 엄마의 손에 이끌려서 스케일링을 받으러 왔을 때였다. 물론 그 전에도 치과에는 자주 다니지 않았다. 어릴 적에는 갔던 것도 같지만 영구치가 난 뒤로 치아 때문에 속 썩는 일은 없었다. 즉, 이 상황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생소했다.
“아프거나 자극이 오면 말해요.”
대답 대신 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은 사무적이었지만 어째 이 남자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있으려니 그 눈빛조차 부끄러웠다.
그녀는 실눈을 뜨고 조심스럽게 그의 눈치를 살폈다.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 이 남자는 대학 시절 내내 훈남이라 칭송받던 찬희 따위를 한 방에 KO패시켜 버릴 정도로 잘생겼다. 까만 눈동자에 서린 제 일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신뢰감을 절로 만들어 냈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전부 가리고 있지만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 아래 감추어진 얼굴을 떠올릴 수 있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떨린다. 그는…….
그 순간 타진을 하던 그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동시에 실눈을 뜨고 있던 그녀의 눈이 크게 뜨였다. 그는 그녀를, 그녀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두 사람 주변의 공기가 침체되는 것 같았다.
교통사고 가해자.
합의 장소에 남편을 데리고 나온 그녀.
그리고 예기치 못한 그녀와의 재회.
“안녕하세요.”
“어떻게 여길……?”
“저도 여기서 일하거든요.”
사고로 얽힌 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같은 건물, 위 아래층 이웃이었다.
‘왜 나는 이 여자를 늦게 만났을까.’
외모면 외모, 직업이면 직업, 집안이면 집안.
빠질 것 없는 차도남 민수민.
꿈에서까지 보이는 그녀 때문에
인생에 다시없을 번뇌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여자, 정말 유부녀 맞아?
-본문 중에서-
‘아, 무서워! 치과 무섭다고!’
얼굴 위로 빛이 쏟아져 내리자 시연이 눈을 질끈 감았다. 건치를 자랑한 덕분에 치과와 연이 깊은 편이 아닌 그녀에게는 이런 생소한 것들이 두려움으로 연결되었다.
마스크를 다시 꺼내 착용한 수민은 공포에 질려 벌벌 떨고 있는 시연을 조용하게 내려다보았다. 치과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쯤은 이미 경험으로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여자도 그런다. 언젠가 조카 윤서가 열심히 보고 있던 동물 나오는 TV 프로그램의 사막여우 같은 모습으로.
“안 잡아먹는다고.”
“네?”
그의 혼잣말에 그녀가 눈을 번쩍 떴다가 강한 불빛에 괴로워하며 눈을 다시 감았다. 곱게 감긴 눈이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만져 보면 말랑말랑하고 매끈할 것 같은 뺨도, 발그스름하니 도톰하게 올라온 입술도 손끝으로 스쳐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윤곽을 그리느라 마른침이 절로 넘어갔지만 그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벌리세요.”
“네, 네?”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녀가 경악하면서 꽥 소리를 쳤다. 그녀의 호들갑에 그가 한쪽 눈을 살짝 찌푸렸다가, 문득 아무 생각 없이 지껄였던 말의 중의적 의미를 깨닫고 화들짝 놀라 당황해서 곧바로 덧붙였다.
“입술을…….”
만져 보고 싶었던 저 입술이 아니지!
이러면 안 된다고 혼란스러움을 겨우 잠재우면서 그가 정정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입을.”
“네? 입? 아, 네…….”
깨달음을 얻은 그녀가 머뭇머뭇 입을 벌렸다. 마지막으로 치과에 간 것은 대학 졸업 사진을 찍기 전, 엄마의 손에 이끌려서 스케일링을 받으러 왔을 때였다. 물론 그 전에도 치과에는 자주 다니지 않았다. 어릴 적에는 갔던 것도 같지만 영구치가 난 뒤로 치아 때문에 속 썩는 일은 없었다. 즉, 이 상황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생소했다.
“아프거나 자극이 오면 말해요.”
대답 대신 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은 사무적이었지만 어째 이 남자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있으려니 그 눈빛조차 부끄러웠다.
그녀는 실눈을 뜨고 조심스럽게 그의 눈치를 살폈다.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 이 남자는 대학 시절 내내 훈남이라 칭송받던 찬희 따위를 한 방에 KO패시켜 버릴 정도로 잘생겼다. 까만 눈동자에 서린 제 일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신뢰감을 절로 만들어 냈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전부 가리고 있지만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 아래 감추어진 얼굴을 떠올릴 수 있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떨린다. 그는…….
그 순간 타진을 하던 그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동시에 실눈을 뜨고 있던 그녀의 눈이 크게 뜨였다. 그는 그녀를, 그녀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두 사람 주변의 공기가 침체되는 것 같았다.
총 2개의 독자서평이 있습니다.











여주의 애인과 친구와 사귄다...음...이둘을 그냥 지나간게 아쉬워요...혼좀내야되는데...
초보운전인 여주....초보운전하는 당연히 교통사고...ㅋㅋ 남주랑 이렇게 첫인연을 만드네요...
좀 엉뚱한 여주한테 마음가는 남주...여주가 유부녀인줄 알고 정리하려고 힘들어하는 모습...보기 좋아여..ㅋㅋ ea***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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