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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월야 애(愛) 묻히다 
화연윤희수 지음로망띠끄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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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이안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아무도 방해 말라 일렀거늘. 이것들이 정녕 죽고 싶어 환장을 한 것인가. 사락사락 바닥을 스치는 옷자락 소리에 입술을 깨물며 손을 거두고 번쩍 눈을 떴다.
순간, 시야 가득 무수히 많은 눈꽃이 흩날렸다. 그것도 죄다 달꽃으로 이루어진 눈꽃이다. 이안은 어안이 벙벙하여 눈을 깜빡이며 그것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사라락 물 위로 내려앉은 꽃들이 달콤한 향기를 흘려 냈다.
“달꽃은 목간에도 쓰입니다. 미리 말씀하셨으면…….”
활짝,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월야가 탕으로 몸을 기울였다. 달꽃으로 가득한 탕을 휘저으며 쫑알거리던 월야가 시린 이안의 눈과 마주치자 얼른 말을 삼켰다. 그의 촉촉이 젖은 머리카락이 근육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몸에 달라붙어 묘하게 색스러웠다. 물기를 머금은 몸은 옷을 벗은 채였다. 탕을 휘젓던 손이 멈칫거렸다. 굳어 있던 이안의 입매가 한껏 비틀려 올라갔기 때문이었다.
“저도 달꽃으로 목간을 하였더니 몸도 좋아지고 키도 조금 크고.”
이안의 강렬한 눈빛에 머뭇거리며 주절주절 두서없이 말을 늘어놓던 월야가 그의 눈을 피해 시선을 내렸다. 어쩐지 얼굴이 자꾸만 간질거렸다. 볼이 화끈거리는 것이, 분명 봐선 안 될 것을 본 듯도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선 것이 문제였다. 목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그가 이리 온전히 벗고 있을 것이란 것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그래……?”
“예.”
슬쩍 자리를 뜨려 몸을 일으키는 월야의 손목을 이안이 덥석 움켜잡았다. 놀란 월야가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를 돌아보자 히죽, 비릿하게 웃은 이안이 팔을 잡아당겼다. 휘청, 중심을 잃은 몸이 그의 손길에 맥없이 흔들렸다. 결에 탕 속으로 끌려 들어간 월야의 몸이 물에 흠뻑 젖어 버렸다. 얼굴에 묻은 물을 털어 내느라 고개를 젓던 월야를 이안이 바짝 끌어 품에 안았다. 월야의 금안이 깜빡거렸다. 느른히 시선을 내려 월야의 몸을 훑은 이안이 월야의 눈을 제 현안 속에 가두었다.
“그럼 얼마나 컸는지 내 친히 확인해 보지.”
“……아, 그게.”
“쉿. 몸으로 하는 일에 굳이 말은 필요 없다. 월야.”
이안의 내리뜬 눈이 긴 속눈썹에 가려 더 은밀하게 물들었다. 저를 향해 다가오는 이안의 붉은 입술이 월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닿을 듯 말 듯 다가선 이안의 입술에서 짙은 숨결이 흘러나와 월야의 입술에 닿았다. 사악하게 말려 올라간 매혹적인 입술이 월야의 입술 위에서 달싹였다.
“몸이 어찌 좋아지고 얼마나 컸는지 심히 궁금하군.”
월야를 농락하듯 지그시 맞물린 이안의 입술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 입술을 간질이는 묘한 자극에 월야의 신경이 온통 입술에 몰리는 것 같았다. 간간이 스며드는 이안의 숨결이 월야의 입안을 뜨겁게 물들였다. 월야는 자꾸만 찌릿해져 오는 발가락을 한껏 오므렸다.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뇌를 맞은 듯 발가락과 손끝이 자꾸만 저릿해졌다.
이안이 내리뜬 시선을 들어 월야의 눈을 응시했다. 또롱또롱 말간 금안이 위로 올라가 있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맛보았을 때의 그 음미하는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월야는 이안을 맛보고 있었다. 이안의 미간이 왠지 모를 불쾌감으로 찌푸려졌다. 누가 누구를 맛봐?
순간, 시야 가득 무수히 많은 눈꽃이 흩날렸다. 그것도 죄다 달꽃으로 이루어진 눈꽃이다. 이안은 어안이 벙벙하여 눈을 깜빡이며 그것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사라락 물 위로 내려앉은 꽃들이 달콤한 향기를 흘려 냈다.
“달꽃은 목간에도 쓰입니다. 미리 말씀하셨으면…….”
활짝,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월야가 탕으로 몸을 기울였다. 달꽃으로 가득한 탕을 휘저으며 쫑알거리던 월야가 시린 이안의 눈과 마주치자 얼른 말을 삼켰다. 그의 촉촉이 젖은 머리카락이 근육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몸에 달라붙어 묘하게 색스러웠다. 물기를 머금은 몸은 옷을 벗은 채였다. 탕을 휘젓던 손이 멈칫거렸다. 굳어 있던 이안의 입매가 한껏 비틀려 올라갔기 때문이었다.
“저도 달꽃으로 목간을 하였더니 몸도 좋아지고 키도 조금 크고.”
이안의 강렬한 눈빛에 머뭇거리며 주절주절 두서없이 말을 늘어놓던 월야가 그의 눈을 피해 시선을 내렸다. 어쩐지 얼굴이 자꾸만 간질거렸다. 볼이 화끈거리는 것이, 분명 봐선 안 될 것을 본 듯도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선 것이 문제였다. 목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그가 이리 온전히 벗고 있을 것이란 것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그래……?”
“예.”
슬쩍 자리를 뜨려 몸을 일으키는 월야의 손목을 이안이 덥석 움켜잡았다. 놀란 월야가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를 돌아보자 히죽, 비릿하게 웃은 이안이 팔을 잡아당겼다. 휘청, 중심을 잃은 몸이 그의 손길에 맥없이 흔들렸다. 결에 탕 속으로 끌려 들어간 월야의 몸이 물에 흠뻑 젖어 버렸다. 얼굴에 묻은 물을 털어 내느라 고개를 젓던 월야를 이안이 바짝 끌어 품에 안았다. 월야의 금안이 깜빡거렸다. 느른히 시선을 내려 월야의 몸을 훑은 이안이 월야의 눈을 제 현안 속에 가두었다.
“그럼 얼마나 컸는지 내 친히 확인해 보지.”
“……아, 그게.”
“쉿. 몸으로 하는 일에 굳이 말은 필요 없다. 월야.”
이안의 내리뜬 눈이 긴 속눈썹에 가려 더 은밀하게 물들었다. 저를 향해 다가오는 이안의 붉은 입술이 월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닿을 듯 말 듯 다가선 이안의 입술에서 짙은 숨결이 흘러나와 월야의 입술에 닿았다. 사악하게 말려 올라간 매혹적인 입술이 월야의 입술 위에서 달싹였다.
“몸이 어찌 좋아지고 얼마나 컸는지 심히 궁금하군.”
월야를 농락하듯 지그시 맞물린 이안의 입술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 입술을 간질이는 묘한 자극에 월야의 신경이 온통 입술에 몰리는 것 같았다. 간간이 스며드는 이안의 숨결이 월야의 입안을 뜨겁게 물들였다. 월야는 자꾸만 찌릿해져 오는 발가락을 한껏 오므렸다.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뇌를 맞은 듯 발가락과 손끝이 자꾸만 저릿해졌다.
이안이 내리뜬 시선을 들어 월야의 눈을 응시했다. 또롱또롱 말간 금안이 위로 올라가 있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맛보았을 때의 그 음미하는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월야는 이안을 맛보고 있었다. 이안의 미간이 왠지 모를 불쾌감으로 찌푸려졌다. 누가 누구를 맛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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