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프랑스풍 고저택 본느샹스에서 벌어지는
왁자지껄 하숙 이야기.

“못생긴 사람은 본느샹스에 살 수 없어!”
까칠함과 외모지상주의의 환상의 이중주, 집주인 최강해

본느샹스의 미운오리새끼. 하지만 알고 보면 엄친딸?
궁극의 엉덩이 소유자, 이마리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 하지만 성격은 지랄발광?
공부 한 줄도 안하는 말로만 고시생, 권재희

막심 므라비차를 닮은 외모. 키 190센티미터의 젠틀맨
하지만 과거엔 폭주족? 정리강박증 관리인 주원호

쭉쭉빵빵 S라인 홈쇼핑모델,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여자
나쁜 남자 중독, 구아영

개성만점 다섯 식구들이 펼치는
코믹기쁨떼거리동거로맨스! Bonne chance!


-본문 中-

“집주인이 갑자기 여행을 중단하고 돌아온다네요.”
깜박깜박. 아직도 원호가 하려는 말뜻을 이해할 수 없어 마리가 눈만 깜박였다.
“사실 제가 처음에 말 안 한 게 한 가지 더 있는데…….”
뭐가 이렇게 말 안 한 게 많은지 초조해지기 시작한 마리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사실 집주인이 하숙생을 뽑을 때 예외 없이 꼭! 따지는 게 하나 있는데 그게…….”
마리의 눈이 점점 동그래졌다. 처음 보는 원호의 긴장한 모습과 패닉에 빠져 있는 재희의 모습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형태 없이 뭉뚱그려져 있던 불길함이 점점 그 뚜렷해졌기 때문이었다. 뭔가 등골을 타고 기어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마리의 의식이 약 2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랐다. 그곳에서 마리는 나란히 식탁에 앉아 아침밥을 먹는 미남미녀들, 원호와 재희, 아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원호에게 물었었다.
[혹시 여긴 하숙생을 외모로 뽑나요?]
[혹시 여긴 하숙생을 외모로 뽑나요?]
[혹시 여긴 하숙생을 외모로 뽑나요?]
멍하니 의식 속 기억에 머물러 있던 마리의 눈동자가 천천히 돌아와 원호를 바라보았다.
“원호 씨…… 혹시 지금 하려는 말이…… 제가 본느샹스에 살 수 없다는 건가요?”
원호가 대답 없이 비장한 얼굴로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으아아악! 난 안 돼! 난 이제 맛없는 밥을 먹고 살 수 없다구!”
재희가 원호의 요리에 대한 공포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벌떡 일어섰다. 동시에 원호가 고개를 떨어뜨렸다.

최가연

5월 5일 서울 출생
고집에 제일 세다는 황소자리
지독한 게으름뱅이이자 변덕쟁이
지금보다 더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욕심쟁이
ley5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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