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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사랑에 묶이다

이유경 지음로망띠끄20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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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여빈 (26, 넥타이디자이너)7살 때 부모님 두 분을 사고로 잃고 아버지의 유일한 혈육인 큰아버지에게 입양되면서 이름까지 개명했다. 무뚝뚝하고 건조한 성격으로 자립심이 강하다. 이상하게 자신이 정말로 사랑했던 이들은 갑작스런 사고로 그녀의 곁을 떠나고 만다. 부모님이 그랬고, 첫 사랑인 그도 그랬다. 그래서 이젠 사랑이란 게 무섭고 두렵다. 애교 많고, 밝았던 그녀의 성격은 그런 이유로 점점 빛을 잃어갔다.
“날 향한 당신의 사랑이 당신을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어요. 그러니 지금 놓으세요”
* 하진랑 (33, 제일어패럴 남성복 팀 팀장)학창시절부터 모범생에 엘리트의 길만을 걸어왔다. 자신의 역량만을 갈고 닦느라 다른 이들을 돌아보지 못했다. 그렇게도 자신을 사랑해주던 여자까지도. 그녀를 잃고서야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변하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자상하고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내 사랑에 포기란 없습니다. 당신 마음이 내 사랑으로 가득해질 때까지 온전히 쏟아 부을 겁니다. 그러니 꼭 돌아오십시오. 몇 년이고 난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첫사랑을 잃은 공통분모를 가진 남녀가 그들의 새로운 사랑을 찾는 이야기.
-본문 중에서
뽀얀 얼굴에 사슴같이 커다란 눈망울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허공에서 그녀의 시선과 부딪쳤다.
깊은 심연의 적막함이 느껴지는 눈빛이었다. 아니 다른 이들은 그저 평범해 보이는 눈빛일지 몰라도 진랑의 느낌은 그랬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가슴깊이 묻혔지만 지금도 생생한 그녀의 눈동자가 오버랩 됐다.
“어! 이게 어디 갔지? 분명 1층에서 계산하고는 챙겨 넣었는데…….”
<잠시만요.>
분명 1층에서 가방을 계산하고 챙긴 지갑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아니 없어진 줄도 몰랐다.
일순 에스컬레이터에서 부딪히고 갔던 남자가 떠올랐다.
“젠장, 마지막을 화려하게도 장식하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지갑으…….>
<여기, 이걸로 계산해 주세요.>
점원에게 지갑이 없어졌음을 설명하고 돌아가려 한 그때 갑자기 카드를 내미는 손길이 있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뒤를 돌아본 진랑은 깜짝 놀랐다.
그녀였다. 좀 전 시선을 마주했었던.
점원은 그녀의 카드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상황 설명을 하기도 전에 카드는 계산되었고 그녀는 진랑의 옆에 서 사인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쇼핑한 물건도 계산을 의뢰했다.
<저, 우선은 고맙습니다. 제가 지갑을 소매치기…….>
“한국분이시죠?”
“어!”
“뒤에 있다 보니 중얼거리시는 말을 듣게 됐어요.”
“안 그래도 아까 뵈면서 혹시 한국분이 아닐까 했었는데, 감사합니다.”
“난처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면 외국인이라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같은 나라 사람이면 돕는 게 당연하죠. 지금 상황이 바뀌었어도 저를 도와주셨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그야 당연히…….”
“그럼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 돈을 드리겠다고 하면 꼭 받으실 생각이신가요?”
“그게 또 그렇진 않지만.”
“그럼 결론은 난 것 같은데요. 혹시라도 한국에서 다시 마주 칠 일이 생긴다면 그땐 받도록 할게요. 안녕히 가세요.”
너무나 설득력 있는 그녀의 말에 진랑은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하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비해 더욱 또렷하게 다가오는 건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과 심연을 느끼게 해준 깊고 진한 눈동자였다.
“너에게서만 보았던 그 눈빛이었는데……. 너무 닮았구나.”
“날 향한 당신의 사랑이 당신을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어요. 그러니 지금 놓으세요”
* 하진랑 (33, 제일어패럴 남성복 팀 팀장)학창시절부터 모범생에 엘리트의 길만을 걸어왔다. 자신의 역량만을 갈고 닦느라 다른 이들을 돌아보지 못했다. 그렇게도 자신을 사랑해주던 여자까지도. 그녀를 잃고서야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변하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자상하고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내 사랑에 포기란 없습니다. 당신 마음이 내 사랑으로 가득해질 때까지 온전히 쏟아 부을 겁니다. 그러니 꼭 돌아오십시오. 몇 년이고 난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첫사랑을 잃은 공통분모를 가진 남녀가 그들의 새로운 사랑을 찾는 이야기.
-본문 중에서
뽀얀 얼굴에 사슴같이 커다란 눈망울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허공에서 그녀의 시선과 부딪쳤다.
깊은 심연의 적막함이 느껴지는 눈빛이었다. 아니 다른 이들은 그저 평범해 보이는 눈빛일지 몰라도 진랑의 느낌은 그랬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 가슴깊이 묻혔지만 지금도 생생한 그녀의 눈동자가 오버랩 됐다.
“어! 이게 어디 갔지? 분명 1층에서 계산하고는 챙겨 넣었는데…….”
<잠시만요.>
분명 1층에서 가방을 계산하고 챙긴 지갑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아니 없어진 줄도 몰랐다.
일순 에스컬레이터에서 부딪히고 갔던 남자가 떠올랐다.
“젠장, 마지막을 화려하게도 장식하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지갑으…….>
<여기, 이걸로 계산해 주세요.>
점원에게 지갑이 없어졌음을 설명하고 돌아가려 한 그때 갑자기 카드를 내미는 손길이 있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뒤를 돌아본 진랑은 깜짝 놀랐다.
그녀였다. 좀 전 시선을 마주했었던.
점원은 그녀의 카드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상황 설명을 하기도 전에 카드는 계산되었고 그녀는 진랑의 옆에 서 사인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쇼핑한 물건도 계산을 의뢰했다.
<저, 우선은 고맙습니다. 제가 지갑을 소매치기…….>
“한국분이시죠?”
“어!”
“뒤에 있다 보니 중얼거리시는 말을 듣게 됐어요.”
“안 그래도 아까 뵈면서 혹시 한국분이 아닐까 했었는데, 감사합니다.”
“난처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면 외국인이라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같은 나라 사람이면 돕는 게 당연하죠. 지금 상황이 바뀌었어도 저를 도와주셨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그야 당연히…….”
“그럼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 돈을 드리겠다고 하면 꼭 받으실 생각이신가요?”
“그게 또 그렇진 않지만.”
“그럼 결론은 난 것 같은데요. 혹시라도 한국에서 다시 마주 칠 일이 생긴다면 그땐 받도록 할게요. 안녕히 가세요.”
너무나 설득력 있는 그녀의 말에 진랑은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하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비해 더욱 또렷하게 다가오는 건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과 심연을 느끼게 해준 깊고 진한 눈동자였다.
“너에게서만 보았던 그 눈빛이었는데……. 너무 닮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