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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차가운 입술에 뜨거운 키스

최효희 지음로망띠끄2009.06.11

판매정가 | : |
---|---|
판매가격 | : 3,000원 |
적 립 금 | : 60원 |
파일용량 | : 2.55 MByte |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독자평점 | : ![]() ![]() ![]() ![]() ![]() |
듣기기능 | : ![]() |
ISBN | : 979-11-258-078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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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인 나은은 옛 남자친구(2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시안이 잠들어 있는 납골당 근처의 별장 설계를 의뢰받게 되어 현장에 찾아간다. 대리인만을 보내 설계를 의뢰한 것이 약간 찝찝하기는 했지만 동절기에 극히 일거리가 줄어드는 건축, 건설계의 현실 탓에 망설임 없이 계약하기로 결심을 한 그녀는 현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가 고장이 나는 곤란을 겪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필 그곳에서 시안의 형인 SJ물산의 강주안 상무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두 사람은 이미 서로에게 골이 깊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친형제인 줄 알았던 주안과 시안, 그리고 그의 가족에게는 나은이 알지 못했던 오랜 오해와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본문발췌글]
“바쁘신가 봐요?”
“조금.”
“방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서 함께 타고 있던 직원들에게 강주안 상무님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어요.”
여기까지 이 꼴을 하고 들어선 이상 이제 그녀에게 물러설 곳은 없었다. 그가 펄쩍펄쩍 뛰며 후회하고 화를 낼만큼 그녀가 얼마나 사악하고 못돼먹은 여자인지, 그리고 앞으로 자기 마음대로 짐작하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되는 여자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려줘야 한다. “그랬더니요?”
나은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아니 그에게 존경 비슷한 것이 느껴지려 할 지경이었다.“무척 놀라더군요.”
그녀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매끄러운 말투로 대답을 했다. 하지만 컬컬하게 잠겨 있던 그녀의 목에서 흘러나온 쉰 소리는 마치 은밀한 속삭임 같은 여운을 남기며 사라졌다. “놀랐겠네요. 특히 지금의 목소리로 그 사실을 말해줬다면 그 직원이 기절하지 않은 게 다행이군요.”
주안이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눈썹을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나은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잠시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호기심이나 불쾌한 감정보다 비웃음 같은 묘한 웃음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나은은 자신도 모르게 혀로 아랫입술을 핥았다. 분명 초조하고 욕구 불만에서 나온 행동이었지만 예상외로 이번에는 그의 표정에 즉각 반응이 나타났다.
“그리고 제 옆에 서 있던 남자분이 이 옷 색깔을 꽤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서, 당신도 좋아하는 색이라고 설명해 줬어요.”
나은은 그의 시선을 피한 채 쐐기를 박듯 덧붙여 말했다.
“그런데 사실이 아니었다면 죄송하게 됐네요.”
“옷 색깔보다 감기가 심하게 걸린 것 같은데, 그런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걸 보니 열까지 많이 나는 모양이군요?”
가늘게 뜬 그의 시선이 훤히 드러나 있는 그녀의 쇄골 부분에 걸려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이미 서로에게 골이 깊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친형제인 줄 알았던 주안과 시안, 그리고 그의 가족에게는 나은이 알지 못했던 오랜 오해와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본문발췌글]
“바쁘신가 봐요?”
“조금.”
“방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서 함께 타고 있던 직원들에게 강주안 상무님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어요.”
여기까지 이 꼴을 하고 들어선 이상 이제 그녀에게 물러설 곳은 없었다. 그가 펄쩍펄쩍 뛰며 후회하고 화를 낼만큼 그녀가 얼마나 사악하고 못돼먹은 여자인지, 그리고 앞으로 자기 마음대로 짐작하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되는 여자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려줘야 한다. “그랬더니요?”
나은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아니 그에게 존경 비슷한 것이 느껴지려 할 지경이었다.“무척 놀라더군요.”
그녀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매끄러운 말투로 대답을 했다. 하지만 컬컬하게 잠겨 있던 그녀의 목에서 흘러나온 쉰 소리는 마치 은밀한 속삭임 같은 여운을 남기며 사라졌다. “놀랐겠네요. 특히 지금의 목소리로 그 사실을 말해줬다면 그 직원이 기절하지 않은 게 다행이군요.”
주안이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눈썹을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나은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잠시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호기심이나 불쾌한 감정보다 비웃음 같은 묘한 웃음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나은은 자신도 모르게 혀로 아랫입술을 핥았다. 분명 초조하고 욕구 불만에서 나온 행동이었지만 예상외로 이번에는 그의 표정에 즉각 반응이 나타났다.
“그리고 제 옆에 서 있던 남자분이 이 옷 색깔을 꽤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서, 당신도 좋아하는 색이라고 설명해 줬어요.”
나은은 그의 시선을 피한 채 쐐기를 박듯 덧붙여 말했다.
“그런데 사실이 아니었다면 죄송하게 됐네요.”
“옷 색깔보다 감기가 심하게 걸린 것 같은데, 그런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걸 보니 열까지 많이 나는 모양이군요?”
가늘게 뜬 그의 시선이 훤히 드러나 있는 그녀의 쇄골 부분에 걸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