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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seoyeoun) 지음로망띠끄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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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거슬리는군.”
승하가 아픈 회상의 자락을 붙들고 있는 희연의 손에 끼워진 반지를 내려다보며 비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네 자리로 돌아가.”
“말은 바로 해야지, 당신 옆이 내 자리야. 안 그래?”
그의 손이 뱀처럼 허리를 휘감는 순간, 희연은 눈을 감았다. 한 자락 빛이 심장을 꿰뚫고 들어오던 오래전 그 날처럼 숨이 차올랐다.
뿌리쳐야 한다는 사실과 결코 그를 뿌리치지 못할 자신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알기에, 풀리지 않는 마법처럼 자신을 옭아매는 사랑이 더욱 원망스러웠다.
따뜻한 숨결과 함께 이마 위에 그의 입술이 내려앉았다. 입술 위로 내려앉는 그의 숨결을 느끼며 희연은 생각했다. 과연 그를 잊고 살 수 있을까, 라고.
온 마음을 다해 끌어안을 수 있는, 부끄러움 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고 싶은, 그런 그를 잊고 살 자신이 없었다.
풀 한 포기 돋아나지 못하는 붉은 무덤을 심장에 새긴 채, 평생 상복(喪服)을 입은 여자처럼 살아갈 자신은 더더욱 없었다. 이렇듯 서로를 꼭 안고 있는 순간에도 숨이 막히게 그리운 그를…….
승하가 아픈 회상의 자락을 붙들고 있는 희연의 손에 끼워진 반지를 내려다보며 비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네 자리로 돌아가.”
“말은 바로 해야지, 당신 옆이 내 자리야. 안 그래?”
그의 손이 뱀처럼 허리를 휘감는 순간, 희연은 눈을 감았다. 한 자락 빛이 심장을 꿰뚫고 들어오던 오래전 그 날처럼 숨이 차올랐다.
뿌리쳐야 한다는 사실과 결코 그를 뿌리치지 못할 자신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알기에, 풀리지 않는 마법처럼 자신을 옭아매는 사랑이 더욱 원망스러웠다.
따뜻한 숨결과 함께 이마 위에 그의 입술이 내려앉았다. 입술 위로 내려앉는 그의 숨결을 느끼며 희연은 생각했다. 과연 그를 잊고 살 수 있을까, 라고.
온 마음을 다해 끌어안을 수 있는, 부끄러움 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고 싶은, 그런 그를 잊고 살 자신이 없었다.
풀 한 포기 돋아나지 못하는 붉은 무덤을 심장에 새긴 채, 평생 상복(喪服)을 입은 여자처럼 살아갈 자신은 더더욱 없었다. 이렇듯 서로를 꼭 안고 있는 순간에도 숨이 막히게 그리운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