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잎 두잎 아름답게 떨어지던 매화꽃잎이 다 지지 않았던 어느날, 가족을 잃었다.
또다른 혈육에 의해 잃고 만 가족을 위해, 그 가족이 지키고자 했던 세가를 위해 나는 검을 들었다. 여인으로서의 장신구를 버리고 가족을 위해 검을 들었다.
그런데 당신은 그런 내게 왜 다가오는 거지?
왜 내 안에 감추어만 놓았던 연약한 마음을 자꾸 흔드는 거야?
용납할 수 없어, 용납하지 않아. 내 안에 잠들고만 있었던 연약함을 깨우는 당신을 받아들여 또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아.

꽃의 요정을 보았다. 아름답게 휘날리는 꽃들 사이에서조차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던 그 소녀를 본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아름다운 밤의 환상이었을까? 꽃의 요정과도 같았던 그 소녀는 꽃과 장신구 대신 검을 들고 마음의 칼을 세우고 있었다. 어째서 안타까운 걸까. 한번도 흘려보지 못했던 눈물이 당장이라도 흐를 것처럼 그런 네 모습이 안타깝다.
이리 훤히 보이는데 당장이라도 울고 싶고 쓰러져버리고 싶다 말하고 있는 네 모습이 훤한데,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은 내 마음.
유리보다 더 연약하고 꽃보다 더 아름다운 네 마음을 갖고 싶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 그 모든 것을 뒷받쳐주는 최고의 배경까지.
무엇 하나 없는 것이 없는 사내, 하서윤.
하지만 마음만큼은 언제나 공허했다. 서로를 너무나도 은애하여 자식들에게 신경 써주시지 못하는 부모님 밑에서 그렇게 진하고 짙어 주위 사람들까지도 물들게 만드는 사랑은 하지 말자 결심한 눈에 한 소녀가 들어왔다.
눈물 흘리고 싶지만 차마 흘리지 못한 채 스스로를 다잡고 있던 소녀.
흔들리고 있는 나라 대현국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본인은 연애 한번 못해본 생초보 작가.

실제 출간한다고 했을 때도 친구들은 판타지 소설로 착각했을 정도.

로맨스 소설 쓰면서 눈만 높아질까 걱정도 되지만

여전히 멋지고 당당한 주인공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작가임.

출간 확정 이후, 잠시 뜸했지만 여러가지 현대물을 들고 로망띠끄 급습 예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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