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엘

이계의 왕자. 자신의 아이를 잉태하고도 아비의 아내가 되는 암울한 운명에 처한 여인 아리아나를 사랑하는 남자. 결국 음모로 아리아나가 왕인 아비의 아내가 되지도 못하고 뱃속의 아이와 세상을 등지자 레미엘은 피를 토하며 죽어가지만 영혼은 남아 끝까지 그녀를 찾아 헤맨다. 하나밖에 모르는 남자, 하나의 사랑에 모든 걸 다 바친 우직한 남자. 그의 눈앞에 나타난 현세의 여인 지후. 운명이 심장을 도륙한다.


지후.


사랑한 번 제대로 해 보지 못한 평범한 여자.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귀신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나타난 긴 흑발의 장신 미남 레미엘을 보고 경악하지만 어느 새 그의 따스함에 젖어들어가고, 새롭게 나타나 사랑이라 손을 내미는 또 다른 사내 태무. 무슨 일인지 그는 레미엘의 현생인 듯 너무도 흡사하게 생겼다. 아이러니한 운명의 굴레. 현세의 사랑에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믿어지지 않는 전생의 영혼에게 정신적 사랑을 언약할 것인가!


태무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이미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녀를 밀쳐내고 본 뒷세상에는 지후라는 여인이 해맑게 웃어대고 있다. 밝고 기이하게 명랑하며 혼잣말을 할 때는 신내림이라도 받은 사람같이 기기묘묘하지만 같이 있는 것으로 즐겁고 사랑이라 함부로 단정 짓고 싶어진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눈빛은 허공을 애타게 바라본다.

서향 (捿響; 울림이 깃든다는 의미. 영광, 불멸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 이름. 또 다른 닉네임, 청휘淸輝)


캔디 못지않게 파란만장한 삶을 관통 중인 명랑 아줌마.
두 아들&만화가남편과 풀하우스에 살고 있음.
‘깨으른여자들’에 자주 출몰.

♣출간작
「바람을 가두다」
「왕릉후」
「서른, 빛나는 열애」
「피어라」
「붉은 비」
「쿨레이싱」
「러스트」
「슈처」외 다수.

저자의 말 '소설 <매곡지야>는 2004년 2월에 연재를 했던 글입니다. 아닐지도 모르지만 쓰면서 홀로 즐거웠습니다. 독특하고 말도 안 되는 소재였지만 쓰는 사람인 저는 정말 흥겹게 써내려갔습니다. 혼잣말처럼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대사를 지껄이는 남주와 여주가 일상적인 대화를 하며 벌여나가는 해프닝들과 에피소드들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낯설 수도 있는 소재고 뒷부분에서는 조금 파격적인 소재까지 다뤘지만 한 가지 사실에 중점을 두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주인공들이 행복한 것에 우선점을 두자고 생각했습니다. 무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소재였음에도 이렇게 전자책으로 엮으려 했던 것은 조금이라도 다른 분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하는 저의 작은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글은 계속 쓸 것이고 더욱 정진할 생각입니다. 많이 미숙하더라도 좋은 눈과 열린 마음으로 따사로이 감싸주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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